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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여행지에서 쓴 편지] 그 도시의 야경을 감상해 보셨나요?
[여행지에서 쓴 편지] 그 도시의 야경을 감상해 보셨나요?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0.07.15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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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만나는 야경.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전국]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비대면 미팅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행하는 방식도 많이 바뀌고 있지요. 1박2일이나 2박3일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한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낯선 도시나 농어촌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여행을 자주 합니다. 그곳에 머무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밤거리를 산책하고, 포구의 야경을 감상하곤 합니다. 도시마다 거리마다 야간풍경이 다릅니다. 농촌이나 산골에서 맞이하는 밤도 마을마다 계절마다 다릅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귀청이 따가울 정도로 우렁찬 개구리들의 합창과 비둘기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한여름이 되니 사람 아닌 생명체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여행 중에 저녁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각기 다릅니다. 숙소에 앉아서 쉬는 사람, 술집을 순회탐방 하는 사람, 노래방에 가서 악을 쓰는 사람 등등. 저는 거리를 산책하거나 조용한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편입니다.  

이번에 남도의 큰 도시에서 야간에 운항하는 유람선을 탔습니다. 바다에서 본 야경이 궁금했는데, 유람선에서 바라본 도시는 기대 이상으로 근사했습니다. 인위적인 것이나 지저분한 것, 불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고만고만한 불빛들이 빚어낸 도시는 예술작품이나 다름없더군요. 조금만 시간을 잘 배분하면 그 곳의 야경을 맘껏 구경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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