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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청정지역 강원 트레킹 ④] 물억새와 억새풀 은빛 물결 기대 영랑호 생태습지공원
[청정지역 강원 트레킹 ④] 물억새와 억새풀 은빛 물결 기대 영랑호 생태습지공원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0.08.26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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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용식 기자
드론으로 촬영한 속초 영랑호 생태습지공원.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속초] 속초 영랑호 생태습지공원이 화사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4월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95%가 소실되며 막대한 재산 피해는 물론 훼손됐던 생물들의 서식지가 다시금 새 보금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여행스케치는 최근 싱그럽게 핀 억새풀과 화사한 야생화를 비롯해, 새롭게 조성된 하게 피어난 야생화와 생태길을 따라 조성된 영랑호 습지 생태공원을 찾았다.

화사한 야생화가 활짝 핀 영랑호 습지생태공원 입구에는 새롭게 조성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반려견 놀이터에서 습지생태공원으로 진입하는 생태관찰 데크는 새롭게 조성되었으며, 생태 탐방로를 따라 억새군락지와 물억새 군락지가 감싸고 있어 가을에는 은빛 물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습지 관찰데크로 연결된 터널. 사진 / 조용식 기자

올가을, 은빛 물결 억새풀과 석양의 아름다운 풍광 기대
밝고 환하게 조성된 꽃밭을 지나 영랑호 습지생태공원 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생태탐방로는 약 1.3km의 거리이지만,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와 억새군락지를 보거나 관찰데크를 따라 들어가며 습지를 관찰할 수 있다.

탐방로 초입에는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에 관한 증상과 함께 가까운 119에 신고하라는 안내판은 건강이 최우선임을 강조하며 청정지역인 영랑호 습지생태공원을 자주 이용하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오른쪽으로 잘 조성된 잔디광장과 함께 생태관찰대가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야생화와 억새 군락지 사이로 넓게 조성된 습지가 보인다.

시선을 멀리하면 여전히 벌거숭이산이 보이기는 하지만, 생태공원으로 시선을 돌리면 녹음이 우거져 마음마저 시원해진다. 탐방로를 걸으며 처음 만나는 터널이 보인다. 안으로 연결된 징검다리를 따라가면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 데크가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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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습지생태공원의 입구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 데크는 세 곳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탐방로를 한 바퀴 걷는 것이 좋다. 20여 종의 야생화가 조성된 영랑호 생태습지공원은 속초를 찾는 여행자들이나 시민들에게 일상에서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탐방로를 걷다 만난 한 속초 시민은 “가을이면 노을이 붉게 물드는 석양과 은빛 물결의 억새풀이 만드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라며 “이번 가을에는 예전처럼 출렁이는 은빛 물결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영랑호에 서식하는 가마우지. 사진 / 조용식 기자

맥문동, 원추리, 해바라기, 호박 넝클 등 다양한 꽃길을 따라 만나는 곳은 영랑호로 흐르는 장천천을 만난다. 다시 물억새군락지를 따라 걸으며, 관찰데크로 이동하거나 습지생태공원 출발점으로 원점 회귀할 수 있다. 생태공원 맞은편으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가마우지, 청둥오리, 왜가리 등 다양한 철새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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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범바위와 영랑호 전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속초시에 따르면 영랑호 습지생태공원을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약 4억5300만원의 경비가 소요됐으며, 교목과 관목, 초화, 로프 난간, 생태하천 연결로 등을 정비하고, 상수리나무 등 10종 259주의 교목, 보리수 등 8종 1만2000여 그루의 관목, 그리고 꽃창포 등 11종 3만5000여본의 초화를 심었다고 밝혔다. 또한, 산불로 훼손된 데크 상판을 교체하고, 반려견 놀이터에서 습지생태공원으로 진입하는 생태관찰 데크로드 1곳도 새롭게 설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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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족욕공원 내부. 사진 / 조용식 기자

발의 피로를 온천으로 푸는 무료 족욕공원 조성
영랑호 습지생태공원에서 약 6.6km 거리에는 척산족욕공원이 있다. 트레킹을 하고 난 후 찾으면 더없이 좋은 곳이 바로 척산족욕공원이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족욕공원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요금 및 이용요금은 모두 무료이다.

족욕 시설 바로 앞에는 수건과 방석을 대여하는 안내소가 있는데, 금액은 1000원이다. 또한, 온천을 즐기며 별미로 먹을 수 있는 ‘온천수로 삶은 계락’은 2개 2000원을 받는다.

족욕을 즐기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물 한 잔 마시기, 세족장에서 발을 깨끗이 씻기, 족욕탕에서 20~30분간 종아리 시작 부분까지 푹 담그기, 물기를 구석구석 닦기, 지압보도 걷기, 양말을 신고 온도 유지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척산지역은 지난 1974년 용출온도 53도의 온천공을 확보, 작은 건물에서 온천업을 시작하다 1985년 척산온천휴양촌이 준공됐다. 지하 4000m에서 형성된 53℃의 온천수가 나오는 천연온천이며 미네랄 물이 살아있는 온천수이다. 천혜의 설악과 동해를 보며 편하게 쉴 수 있는 힐링 온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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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습지생태공원 입구의 조형물. 사진 / 조용식 기자

INFO 영랑호 습지생태공원
2019년 4월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랑호 습지생태공원이 지난 7월 새롭게 조성됐다. 약 1.3km의 생태탐방로를 따라 억새군락지, 물억새군락지, 야생화, 습지 등을 만날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척산족욕온천. 사진 / 조용식 기자

INFO 척산족욕온천
척산온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속초시는 척산족욕공원을 조성, 속초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족욕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수건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으며, 수건이 없을 때는 수건과 방석을 대여(1000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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