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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7월호
[이달의 테마여행]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청정여행,  전남 완도 산 vs 바다
[이달의 테마여행]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청정여행,  전남 완도 산 vs 바다
  • 박은하 여행작가
  • 승인 2020.09.30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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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는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청정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여행스케치=완도] “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라고 물으면 "둘 다"라고 대답한다. 코로나19 확산에 기록적인 장마와 역대급 태풍까지. 올해 여름은 어느 때보다 마음고생이 많았다.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청정 자연을 찾아 전라남도 완도에 다녀왔다.

목포에서 차를 타고 90분을 달리면 완도에 도착한다. 완도여행의 키워드는 ‘자연’이다. 상쾌한 숲 공기와 드넓은 바다풍경이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완도군은 전라남도 서남쪽 크고 작은 섬 208개로 이루어졌다.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에서 남창교와 완도대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완도여행이 시작된다. 완도는 섬은 섬인데 연륙교로 이어져 있어 자동차여행이 가능하다.

완도 여행이 처음이라면 해안도로를 따라 섬 한바퀴를 일주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루 이상 시간 여유가 있다면 청산도, 노화도, 생일도 등 주변 섬을 함께 여행해도 좋다. 완도군 어디서나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청정자연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대 난대림이 숨 쉬는 완도수목원
“완도수목원은 대한민국 최대 난대림이자 국내 유일의 난대 수목원이에요. 난대림은 온대와 열대 사이에 분포하는 숲입니다. 여기 동백나무좀 보세요. 동백나무는 대표적인 난대 수종인데요. 나이테를 보면 셀 수 없을 정도로 촘촘해요. 그만큼 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나무 크기가 작다고 해서 얕보면 안 됩니다.”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 김유숙 선생님의 말이다. 

완도수목원 투어의 시작점.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하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아열대 온실에서는 열대, 아열대식물 200여 종과 선인장, 다육식물 300여 종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산으로 둘러싸인 완도수목원.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계곡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완도수목원을 포함한 삼두리 동백숲은 약 50여 년 전부터 지속적인 숲 가꾸기를 통해 조성했다. 지난 2016년에는 임야로서는 국내최초로 친환경인증을 받았다. 

완도수목원에는 동백나무를 포함해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770여종의 희귀 난대식물이 분포한다. 서울근교 수목원의 수종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난대식물은 대체적으로 잎이 두껍고, 표면이 왁스층으로 덮여 있어서 낙엽이 지지 않는다. 식물 스스로 건조와 냉해를 막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유지한다.

완도수목원은 완도 본섬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할 만큼 규모가 크고, 탐방 코스도 다양해서 기본 1~2시간 정도 시간 여유를 두고 가야 한다. 산과 계곡을 끼고 수목원이 조성되어 공기가 맑고 전망이 좋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하다. 

수목원 정문에 들어서면 산책로를 따라 산림전시관, 사계절 정원, 온실, 수생식물원, 전망대, 학습탐방로 등이 이어진다. 산책로 곳곳에 조성해 놓은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SNS에서 유행하는 감성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아열대 온실에서는 열대, 아열대식물 200여 종과 선인장, 다육식물 300여 종을 전시한다. 

구불구불 산을 감아 도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 자연휴양림과 전망대가 있다. 등산코스로 올라갈 수 있는 상왕봉(644m)도 볼거리다. 청정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면 어느새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코로나 우울과 스트레스를 날리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INFO 완도수목원
주소 전남 완도군 군외면 초평1길 156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군경 1500원, 어린이 1000원

국내유일 블루플래그 인증 친환경 해변,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 놓치기 아까운 숨은 명소가 있다. 완도읍에서 신지대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신지대교 휴게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지휴계소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따라 600m 정도 올라가면 해안경관 조망쉼터가 있다. 탁 트인 완도의 바다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스폿이다. 바다 건너편에 완도 해조류센터와 여객선터미널, 완도타워가 손가락만 하게 보인다. 풍경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비밀장소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약 10리 (3.9km)에 걸쳐 곱고 부드러운 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너울성 파도가 치는 날이면 파도에 모래가 부딪쳐 나는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처럼 들리는데 10리 밖에서도 이 소리가 들린다 해서 명사십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맑은 모래 (明沙)인지 우는 모래(鳴砂)인지 따질 필요는 없다. 광활한 해변을 거닐며 바다의 정취를 느껴보면 그만이다. 

해변 입구에 놓인 블루 플래그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글로벌 비영리 환경교육재단(FEE)이 해변에 부여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이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한가한 가을 해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해변 입구에 놓인 파란색 정육면체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블루플래그 (BLUE FLAG)라는 단어가 새겨졌다. 이 조형물의 정체는 블루 플래그 인증 마크다. 블루 플래그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글로벌 비영리 환경교육재단(FEE)이 해변에 부여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이다.

해변의 수질과 안전, 환경 교육,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등급을 부여한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았다. 북적이는 여름바다의 활기는 사라졌지만 한가한 가을해변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완도 바다는 낚시꾼들의 천국이다. 명사십리 방파제 옆 갯바위 주변에는 돔, 농어, 광어 등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명당으로 손꼽힌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짜릿한 손맛의 콜라보레이션! 싱싱한 회 한 점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INFO 명사십리 해수욕장
주소 전남 완도군 신지면 신리

산과 바다 청정완도를 가슴에 담는 곳, 다도해일출공원 완도타워 
완도여행. 시간이 없어 꼭 한 곳만 가야 한다면 다도해일출공원을 추천한다. 이곳은 이름처럼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면서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져 야간경관을 즐기기에도 좋다. 낮풍경과 야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해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햇살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늦은 오후가 다도해일출공원 산책의 골든타임이다. 

다도해일출공원 완도타워를 운항하는 모노레일.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높이 76m의 완도타워는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완도타워에 올라가지 않고 입구의 중앙광장에서도 완도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다도해일출공원에는 완도군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완도타워가 우뚝 서있다. 공원입구에서 완도타워로 이어지는 중앙광장까지는 도보 또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모노레일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높이 76m의 완도타워는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구성된다. 해발고도 152m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실제 전망 높이는 200m에 달한다. 타워 1층에는 특산품 전시장, 크로마키 포토존, 휴게공간, 매점, 영상시설 등이 있고, 2층에는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꾸며졌다.  

완도타워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완도타워 입구에 있는 중앙광장까지는 꼭 가볼 것. 청정바다를 배경으로 완도의 풍경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광장 데크 포토존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누구라도 엽서사진 버금가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야트막한 산과 평지가 어우러진 완도의 풍경이 정겹다. 

완도타워를 등지고 정면에 완도항이 보이는데 제주도, 청산도, 여서도, 추자도 등지로 여객선이 오간다. 완도여객터미널에서 왼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완도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이 보인다.

이 섬은 예로부터 구슬처럼 생겼다 해서 구슬 주(珠)자를 써서 주도라 불린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트처럼 생겨 하트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28호로 지정되었으며 천연 상록수림이 무성하다. 

잠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완도에서 일주일 정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을 벗 삼아 조금은 느리게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INFO 완도타워
주소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330
모노레일 탑승요금 성인 청소년 6000원, 초등학생 4000원
완도타워 관람요금 성인 2000원, 청소년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INFO 2021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완도해조류박람회는 2021년 4월 23일부터 5월 16일까지 완도항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세계최초 해조류 테마 국제박람회인 완도해조류박람회가 2021년 4월 23일부터 5월 16일까지 24일간 완도항 일원에서 열린다. 2014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행사로 완도항 일원에 대형 부잔교 (바지선)를 띄워 6개 해상전시관과 2개 해상 체험장 등이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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