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수확 체험이 재미나
마을 인근 산책로에서 자연 즐기기 좋아
[여행스케치=양평] 경기 양평군에 자리하고 있는 아담하고 조용한 여물리마을. 작은 마을이지만 계절마다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옹골차게 준비되어있다.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농촌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이곳에서 힐링의 하루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여물리마을은 1급수가 흐르는 맑은 계곡을 자랑하는 아담하고 소박한 마을이다.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수박을 베어 물고, 가을이면 곡식을 수확하며 노을을 만끽하고, 겨울엔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하며 계절별로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곡식이 잘 여무는 여물리마을
여물리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뜻이 깃들어 있는데 하나는 옛날 어느 선비가 먼 길을 이동 중에 이 마을에 들러 말을 쉬게 하며 여물을 먹였다 해서 여물리가 되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공식적으로 쓰이는 뜻으로 곡식이 잘 여문다고 하여 여물리라 불렀다는 것이다.
곡식이 잘 여문다는 이름에 걸맞게 여물리마을에서는 봄에는 감자, 여름에는 옥수수, 가을에는 고구마, 겨울에는 배추를 수확하며 계절마다 각기 다른 작물의 농사를 짓고 있다.
물이 많고 땅이 좋아 조와 쌀 같은 곡식들이 특산품으로 재배되고 있다. 가장 자랑할만한 특산품으로는 수박을 들 수 있는데 크고 무거우면서 맛이 아주 좋다. 이처럼 좋은 땅에서 좋은 물로 자란 각각의 곡식들을 계절마다 직접 수확해보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들
여물리마을에서 제공하고 있는 체험 활동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별로 프로그램을 나누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봄의 메인 체험은 딸기 수확, 여름엔 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 수박 따기, 송어 잡기, 가을엔 고구마 캐기, 벼 베기, 연날리기, 겨울엔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해보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메인 체험 이외에도 가래떡 피자 만들기, 인절미 떡 매치기 등의 스페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는 체험 교육으로도 손색이 없다.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직접 경험해보며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는 여물리마을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을을 방문이 어려워지자 마을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직접 체험 키트를 만들어서 학교에 전달해 학생들이 손수건 염색, 고구마 체험 등을 유튜브 영상을 보며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비대면 체험을 진행 중이다.
성황당과 현충탑
마을 주변의 동산 산책로를 걷다 보면 여물리마을의 성황당과 현충탑을 만나볼 수 있다. 산책로는 마을을 돌아볼 수 있게 연결되어 있어 한 바퀴 주욱 둘러보고 오기에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적당한 계단과 오르막을 올라가면 숲 속에 자리하고 있는 성황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는 매년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들여 제사를 지내고 있다. 성황당에서 모시고 있는 신은 여신이라 제사를 지낼 때 안쪽에는 남자만 들어갈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제사 음식은 수퇘지의 중요부분이다.
이것을 여신에게 바쳐야 노하지 않고 마을을 평안하게 지켜준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성황당을 지나 조금만 걸으면 곧 현충탑이 보이는데 이곳은 1950년 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조국을 수호하다 산화한 박종만 소령 외 61위 영령의 애국충정을 기리고자 세워졌다.
여물리체험마을을 좀 더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주변을 산책하며 경치와 자연을 만끽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INFO 여물리체험마을
주소 경기 양평군 청운면 청운체육공원길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