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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8월호
[동행 취재] ‘서천에 살어(漁)리랐다’ 예비 귀어인을 어촌체험
[동행 취재] ‘서천에 살어(漁)리랐다’ 예비 귀어인을 어촌체험
  • 임요희 여행작가
  • 승인 2020.12.1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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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창업 방향 제시, 귀촌과 관광의 행복한 만남
서천군은 최근 예비 귀어인을 위한 '살어리랏다' 어촌체험 팸투어를 실시했다. 사진 제공 / 주식회사 수요일

[여행스케치=서천] 바다는 광활한 품으로 만물을 넉넉하게 품어준다. 한민족은 바다의 무한한 수혜 속에서 유구한 역사를 이어왔다. 특히 서해는 하천을 통해 유입되는 영양 염류가 풍부한 데다 리아스식 해안이라는 천혜의 조건으로 인해 다양한 어류와 해조류, 갑각류의 보고로 꼽힌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하고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꿈이 있다면 수도권에서 차로 두 시간여 거리에, 자연환경이 뛰어난 충남 서천에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본지는 서천군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귀어귀촌의 꿈을 놓지 않는 ‘예비 귀어인’을 위한 어촌 체험 팸투어(11월 25~26일, 12월 2~3일)를 동행 취재했다.  

예비 귀어인의 관심 분야 직접 방문, 정보와 경험담 들어
서천군은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어촌체험 투어를 통한 지역관광과 현장감 있는 어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서천군의 지역 특성 이해와 구체적인 수산업 창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구둑 왕새우양식장 현장의 모습. 사진 / 임요희 여행작가 
해썹 인증을 받은 흰다리새우. 사진 / 임요희 여행작가

예비 귀어인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인 새우 양식장, 수산가공 경영업체, 수협 위판장 등을 방문, 수산업 창업에 대한 정보와 경험담을 듣는 자리는 매우 진지했다. 

아열대에서 성장하는 흰다리새우를 민물 환경에서 항생제 없이 키워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하구둑 왕새우 양식장의 전 과정을 직접 들으며, 이준희 대표로부터 크고 작은 실패담을 비롯한 현장의 다양한 사례도 발표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어 방문한 송석마을은 드넓은 개펄을 배경으로 김 양식, 맨손어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서천의 대표 어촌이다. 

김 무게를 재는 대형 저울. 사진 / 임요희 여행작가
송석마을 어업 현장을 설명하는 공무철 송석마을 어촌계장(사진 가운데). 사진 / 임요희 여행작가

공무철 송석마을 어촌계장은 “어촌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해적생물구제, 어장청소 등 어장 환경개선에 뛰어들어 자율관리 어업공동체를 일구게 되었다”라며 “마을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던 이유 중의 하나는 트레인, 트랙터, 어장관리선 등 공동체 자산을 확보하면서 투명한 운영을 한 것이 밑거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천군의 선도어가, 어촌계, 귀어귀촌종합센터의 귀어닥터 강의를 통해 어촌주민과의 융화방법, 수산 기술 및 경영비결 등 정착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전문가 강의와 귀어자금 융자설명회를 통한 알찬 정보 등을 알 수 있었다. 

신성리 갈대밭, 장향 송림삼림욕장등 주변 관광지 투어
금강 하구에 자리 잡은 서천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은 순천의 순천만, 해남의 고천암호, 안산의 시화호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갈대밭으로 꼽힌다. 폭 200m, 길이 1km의 이 장대한 갈대밭은 한국관광공사 선정 비대면 여행지이자 한국관광공사 선정 자연학습장이다.

신성리 갈대밭 풍경. 사진 / 임요희 여행작가
장항면 개펄. 사진 / 임요희 여행작가
장항스카이워크. 사진 / 임요희 여행작가

신성리갈대밭 일대는 본래 민물과 바닷물이 조우하는 지역으로 염분의 농도가 낮은 기수역이었다. 그러다가 금강하구둑이 건설되면서 염분의 농도가 점점 빠져 육지 식물인 억새가 자생하게 됐다. 
아직은 갈대의 비중이 높지만, 억새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 언제 판도가 바뀔지 알 수 없는 일. 갈대와 억새의 구분이 어렵다면 맨 끝부분인 이삭을 살펴보자. 이삭 끝에 갈색 털이 달린 쪽이 갈대이고. 은백색의 하얀 털을 달고 있는 쪽이 억새이다. 

갈대밭 한복판 새둥지 형상의 조망 타워에 오르면 갈대의 금빛 너울, 금강의 푸른 물결, 억새의 은빛 물결에, 노을 진 붉은 하늘이 한데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항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국립생태원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기후대별 생태계를 총망라함으로 지구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곳이다. 

미래 지향적인 외관의 에코리움의 내부에는 세계 5대 기후대 바이옴을 재현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이 망라되어 있다. 민물고기의 왕 피라루크의 느긋한 유영 앞에서 시작된 관람 동선은 온대관 아기 수달의 재롱 앞에 이르러 절정을 맞이한다. 

장항송림산림욕장에 위치한 장항스카이워크는 높이 15m, 길이 250m의 하늘길이다. 발아래 아득하게 펼쳐진 솔숲에서는 솔향이 솔솔 밀려오고, 시야 저편에서는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가 날아오는 낭만 명소. 서녘 하늘로 노을이 밀려오자 예비 귀어인들은 큰소리로 환호하며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홍원항 풍경. 사진 / 임요희 여행작가
홍원항 경매 현장. 사진 / 임요희 여행작가

서천특화시장, 흥원항은 사계절 신선한 서해의 수산물을 즉석에서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서부수협 홍원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했다. 

이번 팸투어를 진행한 주식회사 수요일 최주영 소장은 “충남 서천은 지역 어촌계가 활성화되어 있고, 귀어뿐만 아니라 귀농도 가능하다는 장점”이라며 “타지에 문호가 활짝 열려 있어 예비 귀어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귀촌지역”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25·26일, 12월 2·3일, 2차에 걸쳐 진행한 서천군 팸투어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귀어귀촌의 꿈을 놓지 않는 ‘예비 귀어인’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팸투어는 서천군귀어귀촌지원센터와 주식회사 수요일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남다른 열정으로 무장한 예비 귀어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귀어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귀어귀촌과 관련하여 정부 정책, 지원 사업, 지원 자금에 대해 더욱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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