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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산악바이크 타고 오르락~ 내리락~ 숲길을 질주하는 쾌감 즐긴다
산악바이크 타고 오르락~ 내리락~ 숲길을 질주하는 쾌감 즐긴다
  • 노규엽 기자
  • 승인 2021.05.1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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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즐기는 레포츠여행
승마, 활쏘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강화도자연체험농장
강화도 남부의 갯벌과 바다를 보는 재미도 있어
강화도자연체험농장에서 산악바이크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강화도자연체험농장에서 산악바이크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인천] 코로나19의 지속으로 여름 더위를 잊게 할 레포츠를 즐기기가 참 힘들지만, 그래도 늘 대안은 있다. 여러 사람과 밀착되어 부대낄 것 없이 한 명당 한 대에 올라타 자연을 누빌 수 있는 산악바이크가 그 중 하나다. 강화도 남쪽 해변에 자리한 강화도자연체험농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레포츠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안전교육과 연습으로 초심자도 걱정 없어
대여계약서를 작성하면 먼저 헬멧을 착용합니다. 헬멧은 반드시 머리가 쏙 들어가도록 딱 맞는 것을 택해야 합니다. 산악바이크에 탑승하면 중앙의 스위치를 오른쪽으로 한 번만 돌리고

강화도자연체험농장에서 산악바이크 체험을 하기 위해 안전교육과 운전법 교육을 먼저 받는다. 정수정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사무장의 차분한 설명은 귀에 잘 들어오지만, 처음 운전해보는 산악바이크 작동법이 한 번 듣는다고 쉽게 이해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걱정은 필요치 않다. 산악바이크에 앉으면 하나하나 다시 가르쳐주며 귀로 들은 말을 눈으로 보며 확인하게 해준다.

이어 산악바이크 운전연습이 시작된다. 운전연습은 자연체험농장 주변을 돌며 운전에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진과 코너링, 시멘트 길과 흙길을 오가면서 곡선 주행과 둔덕을 넘어보는 사이 슬슬 산악바이크 운전에 몸이 익어간다.

산악바이크 체험에서 헬멧은 필수, 먼지가 많이 나는 날에 쓸 고글도 준비되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산악바이크 체험에서 헬멧은 필수, 먼지가 많이 나는 날에 쓸 고글도 준비되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산악바이크 체험에 앞서 교육을 하고 있는 정수정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사무장. 사진 / 노규엽 기자
산악바이크 체험에 앞서 교육을 하고 있는 정수정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사무장. 사진 / 노규엽 기자
평지코스에서 곡선 주행 등 운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사진 / 노규엽 기자
평지코스에서 곡선 주행 등 운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인공으로 만든 둔덕도 넘고 나면 산 코스로 갈 준비가 거의 끝난 것이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인공으로 만든 둔덕도 넘고 나면 산 코스로 갈 준비가 거의 끝난 것이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산악바이크 운전은 자전거와 비슷하다. 핸들을 좌우로 조절하며 진행방향을 정하고, 왼쪽은 뒷바퀴 브레이크, 오른쪽은 앞바퀴 브레이크인 점도 자전거와 같다. 차이가 있다면 두 발을 구르는 대신 오른쪽 핸들에 자리한 액셀 버튼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뿐이다. 오토바이보다 조작이 쉬워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금세 산악바이크에도 적응이 어렵지 않다. 다만, 산악바이크의 최대 속력이 시속 80km까지도 나오니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나무 사이로 언덕을 질주하는 산 코스
농장 주변의 트랙을 돌며 운전 숙련도를 높이는 코스는 평지코스로, 산악바이크의 진정한 매력은 산 코스로 이동해 펼쳐진다. 산악바이크 산 코스는 강화도자연체험농장에서 도로 맞은편에 있다. 도로를 건널 때는 좌우로 나란히 산악바이크를 세워놓고 차량 유동 상황을 살피다 인솔자(정수정 사무장)의 신호에 따라 동시에 건넌다.

도로를 건너자마자 속력을 줄이지 않고 마을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간다. 숲길 입구는 금방이다. 숲길에는 산악바이크 한 대가 넉넉히 지나갈만한 길이 시원스레 열려있다. 바닥이 모두 평평하게 고르지는 않아서 돌이나 나무뿌리를 지날 때 바퀴 방향이 틀어질 수 있으니 양손에 힘을 주고 핸들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 땅이 움푹 팬 곳도 마찬가지. 그래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전거였다면 온몸에 힘을 주고 긴장해서 지나야 했겠지만, 산악바이크의 힘이 생각보다 강해 어지간한 굴곡은 무시하고 통과할 수 있다.

뒤에 따라가는 체험자를 수시로 체크하며 앞서던 정수정 사무장이 처음으로 바이크를 세우는 곳은 높은 키의 전나무들이 숲을 이룬 장소. 사방뿐 아니라 머리 위도 온통 자연에 둘러싸여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기념 촬영을 하는 것도 산악바이크를 즐기는 코스 중 하나다.

산 코스로 가면 숲길 사이를 달린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산 코스로 가면 숲길 사이를 달린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산악바이크 운전을 멈출 때는 바이크끼리 앞뒤로 밀착해 붙여놓는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산악바이크 운전을 멈출 때는 바이크끼리 앞뒤로 밀착해 붙여놓는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때로는 나무 사이의 틈을 통과하는 길도 지난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때로는 나무 사이의 틈을 통과하는 길도 지난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산 코스를 달리다 풍경이 좋은 곳이 나오면 쉬어가는 것도 체험의 일부분이다. 사진 /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산 코스를 달리다 풍경이 좋은 곳이 나오면 쉬어가는 것도 체험의 일부분이다. 사진 /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산 코스가 마련된 이곳은 현재 강화도자연체험농장이 있는 지역인 너멍골을 오가던 옛 길이었다고 한다. 너멍골은 바닷가의 오지라고 불리던 곳이었기에 도로가 없을 때는 산을 넘어왔는데, 도로가 생긴 이후로는 이용할 일이 없다가 산악바이크 코스로 태어난 것이다. 바이크를 달리며 보기에는 기존에 사람들이 이용하던 산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한섭 강화도자연체험농장 대표가 포크레인 등으로 다지며 직접 만든 길이다.

그래서 산악바이크로 산 코스를 도는 동안 다양한 운전체험을 하며 풍경을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낙엽이 쌓여 길이 아닌 듯 보이는 곳도 힘으로 밀어붙여 올라간다거나, 나무 사이의 좁은 틈을 지나기도 한다. 그런 난관을 헤치고 가보면 어김없이 풍성한 나무들에 둘러싸인 아늑한 공간이 펼쳐져 잠시 쉬며 풍경을 즐기게 된다. 그렇게 자유롭게 산길을 질주하며 풍경을 즐기는 산악바이크 체험시간은 약 50분 정도다.

오한섭 대표는 농장 주변을 도는 평지 코스는 초급 수준, 산 코스는 중급 수준에게 권하며, 운전 실력이 고급 이상인 체험객들이 즐길 수 있는 큰산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큰산 코스는 산 코스에 비해 길이도 5배 정도 길고 굽이굽이 좁은 길을 헤쳐 나가며 질주를 더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한다. 오 대표는 큰산 코스는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5인 이상이 평일에 접수해주셔야 탐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Info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체험 산악바이크 - 평지 코스(25) 22000, 산 코스(50) 38500, 큰산 코스(80) 55000
승마체험 16500, 활쏘기 5500, 동물 먹이주기 2500
주소 인천 강화군 길상면 해안남로 331

기타 체험거리 풍부, 주변 풍경도 좋다
강화도자연체험농장에는 산악바이크 외에도 체험거리들이 마련되어 있다. 산악바이크를 운영하기 전부터 인기가 있었던 승마체험과 활쏘기, 동물먹이주기 등이다. 오한섭 대표는 강화도자연체험농장의 말들은 오랫동안 잘 훈련을 시켜놓아 아주 어린 아이들도 안심하고 탈 수 있다고 강조한다. , 토끼, 염소, , 기니피그 등을 볼 수 있는 동물농장도 아이들에게 인기. 길게 자른 당근을 들고 동물들에게 먹이는 체험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일이다. 오 대표는 “2004년 문을 연 이래 보다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다보니 체험이 하나씩 늘어나게 됐다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기에 접하는 자연 속 체험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말한다.

강화도자연체험농장은 2004년부터 승마체험을 시작하며 문을 연 곳이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강화도자연체험농장은 2004년부터 승마체험을 시작하며 문을 연 곳이다. 사진 / 노규엽 기자
활쏘기를 하고 있는 체험객. 사진 / 노규엽 기자
활쏘기를 하고 있는 체험객. 사진 / 노규엽 기자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 / 강화도자연체험농장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 / 강화도자연체험농장
동물농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니피그. 사진 / 노규엽 기자
동물농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니피그. 사진 / 노규엽 기자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주변은 강화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어 더 좋다. 오 대표의 말을 빌리면 갯벌을 바라보고 있는 산이다. 동물먹이주기를 할 수 있는 동물농장을 지나 산악바이크 연습을 하던 트랙까지 걸어가 보면 전방에 강화도 남쪽 바다가 펼쳐진다. 간조시기에는 물이 싹 빠져 갯벌의 주름이 펼쳐진 모습을 보여주고, 만조시기에는 찰랑거리는 바다가 좌우로 넓게 펼쳐져 시선을 바다에 두는 것만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며 힐링을 하기 좋다. 산악바이크를 운전할 때는 운전에 집중하느라 편히 보지 못했을 이곳을 돌아가기 전에 눈에 담아가도 좋겠다.

오한섭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을 못하니 많은 분들의 나들이 욕구가 억눌려 있을 것 같다안전하고 재밌게 여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강화도자연체험농장을 방문해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시원함을 느끼시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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