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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호수와 산을 두루 즐기는 예산 생태관광 3선
호수와 산을 두루 즐기는 예산 생태관광 3선
  • 노규엽 기자
  • 승인 2021.06.10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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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한국관광 100선 중 두 곳이 예산에 있어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펼쳐지는 음악분수가 시원함 선사
봉수산수목원과 황새공원까지 자연친화적인 여행지 연결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꼽힌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분수. 사진 / 노규엽 기자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꼽힌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분수. 사진 /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예산] 예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역시 예당저수지이다. 예산에서 북쪽으로 흘러 당진의 삽교호로 물을 보내는 예당저수지는 예전부터 낚시꾼들이 애호하는 낚시터였고, 2019년부터는 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되어 전국의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예당저수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생태관광지인 봉수산수목원과 황새공원까지 탐방해봤다.

예당저수지는 예산과 당진에 걸쳐 펼쳐진 예당평야를 관개하는 저수지면서 넓은 면적에 채워진 물이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주변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이에 더해 출렁다리가 만들어지며 더욱 멋진 풍경을 지니게 되자 예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로 거듭났다.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꼽힌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분수도 그 인기를 거든다.

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호수와 시원한 분수쇼
예당저수지의 북쪽은 1986년부터 국민관광지가 조성된 곳이다. 2019년 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되며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고, 광장 난간에는 400만 명이 방문했다는 자랑스러운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다(2019.4.6.~2020.10.29. 기준).

길이 402m인 예당호 출렁다리는 개통 당시 국내 최장 길이로 건설됐다는 이유로 더욱 유명세를 끌었다. 예당국민관광지에서 건너편 육지까지 이어진 출렁다리는 가볍게 왕복하는 것만으로 저수지 주변의 풍경과 바람이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다리에서 육지 쪽을 바라보면 낚시를 할 수 있는 파란 지붕의 좌대들이 한가로이 떠있어 여유로움을 더욱 고취시키기도 한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개통 이후 지난해 10월말까지 400만명이 다녀갔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예당호 출렁다리는 개통 이후 지난해 10월말까지 400만명이 다녀갔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출렁다리 입구 앞에 쏟아지는 인공폭포가 시원함을 준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출렁다리 입구 앞에 쏟아지는 인공폭포가 시원함을 준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음악분수 공연시간을 기다리며 예당호 조각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음악분수 공연시간을 기다리며 예당호 조각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느린호수길을 걸어보는 것도 예당호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느린호수길을 걸어보는 것도 예당호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예당호 출렁다리의 인기는 시간에 맞춰 펼쳐지는 음악분수 공연이 큰 몫을 차지한다. 다리 옆으로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음악분수는 길이 96m에 최대 분사 높이가 110m에 이르러 분수가 운영될 때는 더욱 멋진 경관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음악에 맞추어 20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다리 입구 인근 광장이나 뒤편 언덕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보면 더욱 좋다. 음악분수 공연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간 2, 야간 2회 공연하며, 주말에는 주간 2, 야간 3회 공연한다. 야간에는 출렁다리와 분수에 알록달록한 불빛이 들어와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니 일정이 허락한다면 낮과 밤에 각각 찾으면 더욱 좋다.

음악분수 공연시간 전후로는 전망대 주변의 예당호 조각공원을 둘러봐도 좋다. 조각공원은 유명 중견작가와 공모작가들이 참여한 여러 작품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국민여가캠핑장으로도 연결되어 있다. 또한, 저수지 수면 가까이로 나무데크를 설치해놓은 예당호 느린호수길을 산책하는 것도 예당호의 풍광을 여러 각도에서 즐기는 방법이다.

Info 예당호 출렁다리
주소 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39
공연 시간 평일 주간 - 오후 2, 오후 5, 평일 야간 - 오후 8, 오후 9
주말 주간 - 오후 2, 오후 5, 주말 야간 - 오후 7, 오후 8, 오후 9
공연시간은 월별 변동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문의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봉수산수목원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저수지를 끼고 서쪽 도로를 내달리면 오른쪽으로 봉긋하게 산이 솟아있다.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봉수산이다. 해발 483.9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산 중턱에 백제부흥운동의 거점이었던 임존산성이 있는 등 역사유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봉수산의 동쪽 자락에는 봉수산수목원이 있다. 수목원은 방문자센터와 전시온실, 12개의 테마별 야외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자연학습과 산책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목원 주차장에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수목원 경내에 들어선다. 수목원에는 무궁화원, 벚꽃나무길, 장미원 등 계절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야외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어 방문시기에 맞는 꽃이 피는 장소로 자유롭게 산책을 하면 된다.

봉수산수목원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은 장미원. 사진 / 노규엽 기자
봉수산수목원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은 장미원. 사진 / 노규엽 기자
주차장에서 수목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구름다리. 사진 / 노규엽 기자
주차장에서 수목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구름다리. 사진 / 노규엽 기자
전시온실에 임존산성을 형상화해놓은 듯한 조형물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전시온실에 임존산성을 형상화해놓은 듯한 조형물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지난 5월에 곤충생태관이 문을 열어 볼거리가 늘어났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지난 5월에 곤충생태관이 문을 열어 볼거리가 늘어났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곤충생태관 2층에는 게임을 통해 곤충의 특성을 배울 수 있는 기기들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곤충생태관 2층에는 게임을 통해 곤충의 특성을 배울 수 있는 기기들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곤충생태관 건물 옆으로 이어지는 하늘데크에서 예당호를 바라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곤충생태관 건물 옆으로 이어지는 하늘데크에서 예당호를 바라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봉수산수목원 산책로를 거닐며 숲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봉수산수목원 산책로를 거닐며 숲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아열대식물과 수생식물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온실을 지나면 방문자센터가 나온다. 손 소독과 열 체크를 비롯해 봉수산수목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1층에서는 수석전시실도 둘러볼 수 있다. 봉수산수목원에서 새롭게 주목해야할 곳은 방문자센터 옆에 나란히 건립되어 지난 5월에 문을 연 곤충생태관이다. 1층에는 곤충들의 생태와 여러 곤충들이 지닌 능력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 실제 살아있는 곤충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아 곤충 생태학습에 좋은 여건을 갖춰놓았다. 2층은 디지털 체험실로 만들어 쇠똥구리, 메뚜기 등 특정 곤충들의 능력을 게임을 통해 알 수 있도록 꾸며놓아 아이들과 찾기 아주 그만이다.

곤충생태관 2층에서 출구를 빠져나오면 오른쪽으로 나무데크가 보인다. 소나무원 위를 가로지르는 하늘데크다. 높이 20m에 설치된 데크길을 거닐어보면 데크 높이만큼 자란 소나무들을 내려다보는 재미와 예당호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고,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어 길이는 짧지만 여운은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하늘데크는 자연스럽게 수목원 내 산책로와도 연결되어 유아숲체험원과 습지원 등을 둘러볼 수 있고, 봉수산자연휴양림 산책로와 봉수산 등산로와도 연결되어 임존산성에 올라볼 수도 있다.

Info 봉수산수목원
운영시간 하절기(3~10) 오전 9~오후 6, 동절기(11~2) 오전 9~오후 5
무료 관람, 연중무휴(휴무시 별도 공지)

주소 충남 예산군 대흥면 임존성길 110-16

우리의 미래를 위한 생태배움터, 예산황새공원
예당저수지 남쪽에는 예당호 출렁다리와 함께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어 있는 예산황새공원이 있다. 황새는 농촌환경의 생태적 우산종으로 황새가 사는 곳은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지 않고 다양한 종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지표가 되어준다.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25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 조류이다. 국내에서도 1971년 충북 음성에 살던 마지막 황새 번식쌍 중 수컷이 밀렵에 의해 운명한 뒤, 홀로 남은 암컷 황새가 유정란을 산란하지 못한 채 1994년 폐사하여 국내의 텃새 황새는 모두 사라졌다. 이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구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 38마리의 황새를 해외에서 도입하여 인공증식연구를 진행한 결과 20143월까지 154마리의 황새를 증식하였으며, 같은 해 6월 예산황새공원에 황새 야생방사를 목적으로 60마리를 기탁하였다.

예산황새공원에서 만난 해설사는 “1970년대까지 황새가 번식했던 고장 중 하나인 예산이 야생방사를 하기에 적합하다고 결정되어 예산황새공원이 생겼다“2015년 첫 야생방사를 시작하였고 2016년부터 방사한 황새가 자연에서 번식한 것이 확인되어 45년 만에 야생번식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예산황새공원에서 우리나라 황새의 현황을 알아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예산황새공원에서 우리나라 황새의 현황을 알아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황새공원 광장의 조형물. 안으로 들어가면 방사 후 사고로 희생된 '산황이'를 기리는 동상을 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황새공원 광장의 조형물. 안으로 들어가면 방사 후 사고로 희생된 '산황이'를 기리는 동상을 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야외에 있는 황새 오픈장에서 황새의 실물도 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야외에 있는 황새 오픈장에서 황새의 실물도 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예산황새공원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황새의 생태적 특성과 두루미, 왜가리 등 타 조류와의 비교, 황새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야외공간에서는 황새 오픈장에서 황새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고, 숲속 산책로를 걸으며 황새 소원탑과 자연생태체험장 등을 돌아볼 수 있다. 황새는 태어났던 곳으로 회귀하는 습성이 있어 산책을 하는 도중 아주 운이 좋으면 황새가 공원 주변의 논으로 날아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Info 예산황새공원
주소 충남 예산군 광시면 시목대리길 6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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