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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울릉도 학포야영장, 지난 1일부터 캠핑 여행자에게 개방… 샤워시설은 ‘잠김’
울릉도 학포야영장, 지난 1일부터 캠핑 여행자에게 개방… 샤워시설은 ‘잠김’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1.06.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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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사업소, “야영장 샤워시설은 다중 시설이라 이용 금지”
야영장 이용객, “학포 마을 샤워장은 이용 가능한 이유는?”
2017년 2월 학포야영장 개장 후, 전기 사고로 현재 ‘전기사용 금지’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 “주ㆍ야간 관리 체계 도입, 곧 전기 사용 가능하게 보완하겠다.”
10개의 데크 시설과 세척실, 화장실,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는 울릉군 학포야영장이 지난 1일부터 일반일에게 개방됐다. 사진 / 조용식 기자
10개의 데크 시설과 세척실, 화장실,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는 울릉군 학포야영장이 지난 1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울릉] 울릉군이 도내 유료 캠핑장인 학포야영장을 지난 1일 캠핑 여행자에게 개방했다. 코로나19 이후 16개월만에 빗장을 연 것이다. 학포야영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울릉도를 찾는 캠핑족에게는 최고의 입지 조건에 있는 야영지로 인기 만점이었다.

학포야영장은 데크 하루 이용료가 2만원이며, 데크에는 1인용 텐트 3동까지 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편이다. 인근에 있는 학포마을에는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다이빙 등 해양 레저활동을 할 수 있어 젊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야영장이기도 하다.

이와 때를 같이해 울릉군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캠핑대전에 참가, 울릉군내의 캠핑장 홍보 활동을 펼쳤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광패턴이 소규모 국내여행으로 변화됨에 따라 청정지역 울릉군을 홍보함에 있어 캠핑 박람회는 최적의 장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울릉군은 ‘2021 대한민국 캠핑대전에 참가해 코로나19 청정지역 울릉도를 함께 홍보하며 울릉의 천혜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캠핑이 국내 최고의 캠핑지임을 알리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있는 시설도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캠핑족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학포야영장의 캠핑 모습. 멀리 동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학포야영장의 캠핑 모습. 멀리 동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문이 잠긴 야영장 샤워시설. 그러나 야영장 이용객들은 일반인에게 개방된 학포 마을 샤워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문이 잠긴 야영장 샤워시설. 그러나 야영장 이용객들은 일반인에게 개방된 학포 마을 샤워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2017년 무료 개방 후, 당해년도에 야간 전기 과다 사용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그 이루 전기사용 금지가 시행되었으며, 주야간 관리체계 구축으로 곧 전기사용을 위한 보완 조치를 할 것이라고 사업소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사진 / 조용식 기자
2017년 무료 개방 후, 당해년도에 야간 전기 과다 사용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그 이후 전기사용 금지가 시행되었으며, 주야간 관리체계 구축으로 곧 전기사용을 위한 보완 조치를 할 것이라고 사업소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야영장 이용객이 야영장 샤워시설 사용금지로 학포마을 샤워장을 이용하고 있다. 학포마을 샤워장은 화장실과 함께 붙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야영장 이용객이 야영장 샤워시설 사용금지로 학포마을 샤워장을 이용하고 있다. 학포마을 샤워장은 화장실과 함께 붙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학포야영장 10개의 테크 옆으로 설치된 전기 시설에는 전기사용 금지라는 안내글이 부착되어 있다. 전기사용을 언제부터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야영장 관리자는 전기사용은 할 수 없다라며 야영장에 전기를 설치한 이후 안전 문제 때문에 몇 년 동안 전기 사용을 개방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이로 인해 야영장 이용객들은 세척실과 화장실에서 휴대폰, 충전기 등을 충전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포야영장을 관리하는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20172월 오픈 당시 학포야영장에는 주간 관리인만 있었는데, 야간에 한 이용객이 과다 사용을 하다 사고가 난 이후, 전기 사용을 금지시켰다라며 이제 주야간 관리인을 두고 있어 곧 전기 사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학포야영장의 또 다른 불편함은 샤워시설이다. 여름철 캠핑족들은 샤워를 하루 두 번 해도 모자를 정도로 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학포야영장 내 설치된 남녀 샤워시설은 코로나로 인해 사용할 수 없다며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는 상태이다. 야영장을 찾는 사람들마다 샤워시설을 왜 이용할 수 없냐고 질문하지만, 관리인은 행정에서 코로나19로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을 금지한다라는 내용을 전달 받아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다중 시설로 분류된 샤워시설은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내부에서 샤워시설 이용 금지를 방역지침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야영장 이용객들은 학포 마을에 있는 샤워장을 이용하고 있다.

야영장에서 만난 이용객은 마을의 공동 샤워장은 이용이 가능한데, 야영장 내 샤워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는 말에 어이가 없다라며 오히려 관리가 철저한 야영장 샤워 시설을 개방해야 하는데, 코로나를 핑계로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포 마을 샤워장은 개별 이용을 하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사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울릉군에 캠핑이 가능한 곳으로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가 관리하는 학포야영장을 비롯해 서면 남양의 몽돌 밭, 내수전 해수욕장, 북면 천부의 현포항, 구암마을 야영장 등이 있다고 군을 소개하고 있다.

학포야영장과 학포마을, 그리고 학포해변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학포야영장과 학포마을, 그리고 학포해변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학포야영장에서 일몰 감상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학포야영장에서 일몰 감상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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