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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계곡에 출렁다리에 ‘오싹’... 여름 가족여행 어디로?
계곡에 출렁다리에 ‘오싹’... 여름 가족여행 어디로?
  • 박정웅 기자
  • 승인 2021.07.0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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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 자연·액티비티·체험·웰니스 가족여행에 ‘딱’
전북 순창군 강천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 사진 / 박정웅 기자

[여행스케치=순창(전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가운데 7~8월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제주를 비롯한 주요 여행지의 숙박, 교통(항공·철도) 예약률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소식이 잇따라서다. 인도발 델타 변이 전파 등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여름휴가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보다 덜 붐비는 여행지를 찾으려는 이들이 많다. 여름휴가를 맞은 가족단위 여행객은 여행지 선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적합한 여행지가 있다. 산 깊고 물 맑은 전북 순창이다. 순창여행은 자연(강천산), 액티비티(채계산 출렁다리), 교육·체험(가이아농장·푸드사이언스관), 웰니스(올레오허브족욕) 등 온 가족이 만족하는 요소가 많다.

강천산 구장군폭포. 사진 / 박정웅 기자
강천산 구장군폭포. 사진 / 박정웅 기자
강천산의 맨발 산책로. 사진 / 박정웅 기자
강천산의 맨발 산책로. 사진 / 박정웅 기자

‘호남의 소금강’ 강천산
강천산은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진다. 모든 여행객에게 열려 있는 무장애 관광지다. 유모차나 휠체어의 통행에 제약이 없다. 약 2km의 맨발 산책로를 가족 모두 맨발로 걸어보자.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걷다보면 건강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땀을 식히려면 바로 옆 계곡물로 들어가면 된다. 특히 초입의 계곡은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 여행객이 즐겨 찾는다. 주요 명소는 병풍바위, 강천사, 현수교(구름다리), 구장군폭포다. 매표소부터 구장군폭포까지 완만한 흙길이 이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인 강천산은 쓰레기통을 두지 않는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취지에서다. 가족 여행객이 많음에도 쓰레기는 찾아 볼 수 없다. 과일은 껍질이 없는 것만 가져온다.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는 원칙을 모두가 지키고 있으니 강천산이 더 사랑받은 이유이겠다.

채계산 출렁다리. 사진 / 박정웅 기자
채계산 출렁다리. 사진 / 박정웅 기자
굽이치는 섬진강과 너른 들판이 한눈에 잡힌다.
출렁다리에서 굽이치는 섬진강과 너른 들판이 한눈에 잡힌다. 사진 / 박정웅 기자
바이크 대여소. (전기)자전거로 섬진강자전거길을 달리는 것도 순창을 여행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사진 / 박정웅 기자
바이크 대여소. (전기)자전거로 섬진강자전거길을 달리는 것도 순창을 여행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사진 / 박정웅 기자

‘아찔한 맛’ 채계산 출렁다리
아찔한 맛을 보고 싶다면 채계산 출렁다리가 있다. 길이는 270m로, 국내에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 중 가장 길다. 270m의 길이는 생각 이상으로 길다. 75~90m의 높이가 손에 땀을 쥐게 해서다. 출렁다리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과 너른 들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출렁다리 위에는 어드벤처 전망대가 있다. 섬진강자전거길은 자전거여행객의 단골 코스다. 가장 아름다운 길로 통한다. 바이크(자전거·전기자전거)로 섬진강의 바람을 맞아보자. 출렁다리 인근에 대여소가 있다. 

가이아농장의 미나리 삼겹살 구이. 사진 / 박정웅 기자
가이아농장의 돌미나리 삼겹살 구이. 찐 연잎밥과 함께 건강한 밥상을 만들 수 있다. 사진 / 박정웅 기자
연꽃잎으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사진 / 박정웅 기자
연꽃잎으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사진 / 박정웅 기자

‘건강한 체험 밥상’ 가이아농장
순창에는 건강한 체험 밥상이 있다. 청정 섬진강이 키운 유기농 미나리와 연을 채취한 뒤 연잎밥을 짓고 삼겹살을 굽는 것이다. 섬진강변의 가이아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우수농어촌 식생활 체험공간(제193호)이다. 농장 부부는 20년째 유기농업을 고집하고 있다. 건강한 밥상을 즐긴 뒤 연잎과 연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그 사이 아이들은 연꽃 뱃놀이에 푹 빠진다. 미나리밭, 연밭 둘레길을 걷는 것도 추천한다. 

푸드사이언스관의 제1전시 '인투 더 월드푸드'는 세계의 과자를 모아놨다. 사진 / 박정웅 기자
푸드사이언스관의 제1전시 '인투 더 월드푸드'는 세계의 과자를 모아놨다. 사진 / 박정웅 기자
푸드사이언스관에서 포즈를 취하는 한 여행객. 사진 / 박정웅 기자
푸드사이언스관에서 포즈를 취하는 한 여행객. 사진 / 박정웅 기자

‘달콤한 식품과학’ 푸드사이언스관
달콤한 식품과학을 체험하고 싶다면 푸드사이언스관이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푸드 테마파크다. 식품 속 과학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5개의 주제로 상설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제1 전시인 ‘인투 더 월드푸드’는 세계의 과자를 모아놨다.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미디어관(미디어아트 연출), 테라포밍관, 옥외공간(헬기·전차 전시)까지 푸드사이언스관은 어린이들에게 지루할 틈을 내어주지 않는다. 

올레오 체험카페의 허브족욕세트. 사진 / 박정웅 기자
올레오 허브족욕체험. 여행의 피로를 푸는 데 좋다. 사진 / 박정웅 기자

‘피로가 싹~’ 올레오 허브족욕
여행에서 쌓인 피로는 허브족욕으로 풀자. 올레오 체험카페는 허브족욕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허브족욕법은 간단하다. 로즈마리 에센션 오일(3ml), 말린 허브 티백(1포), 건조 과일 및 허브면 충분하다. 이들을 족욕통에 넣은 뒤 발을 20~30분정도 담그면 된다. 통창 너머의 시골 풍경이 들어온다. 시원한 음료를 곁들이거나 누워서 단잠을 청해도 좋다. 올레오는 감성 치유농업을 지향한다. 허브 등을 키우는 온실은 잘 단장돼 있어 정원으로서 손색없다.

박정웅 기자 sutr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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