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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국내여행 심리 ‘사상 최고’, 이유 봤더니
국내여행 심리 ‘사상 최고’, 이유 봤더니
  • 박정웅 기자
  • 승인 2021.08.27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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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코로나19 전후 국내 여행지 관심도 비교
제주 관심도 65%로 1위, 이어 강원 부산 순
해외여행 정상화될 때까지 국내여행 풍선효과 지속될 듯
지난 3월 제주도 바굼지오름 정상에서 보이는 한라산과 산방산.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지난 3월 제주도 바굼지오름 정상에서 보이는 한라산과 산방산.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여행스케치=서울] 우리 국민의 국내여행 심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는 제주, 강원, 부산 등 유명 여행지 순으로 높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많았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힌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내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행리서치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 따른 것이다. 

국내 여행지 반기별 관심도 추이. 인포그래픽 / 컨슈머인사이트

국내여행 관심도 '사상 최고'… 제주 65%로 1위
지난 26일 여행리서치가 발표한 관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올해 상반기 국내 여행지 관심도(% 약간+많이 커졌다)는 첫 조사를 시작한 2015년 8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특히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와 강원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더불어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도 상승폭(코로나19 이전 비교)도 컸다.

제주는 관심도 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6년 상반기의 64%를 웃돌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 +11%포인트(p)로 상승폭도 가장 컸다. 

강원이 관심도 55%로 2위, 부산이 45%로 3위를 기록했다. 강원도와 부산의 관심도 상승폭은 각각 10%p와 1%p였다. 이어 전라권(28%), 수도권(26%), 경상권(23%), 충청권(21%) 순의 관심도를 보였다.

이 중 수도권(보합)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코로나19 이전보다 4~5%p 상승했다. 지난 5년 간 관심도 추이를 보면 ▲제주 ▲강원 ▲경상권 ▲충청권은 올해 상반기 관심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여행지 월별 관심도 추이. 인포그래픽 / 컨슈머인사이트

국내여행 관심도 상승세, 해외여행 회복까지 지속될 듯
지난 7월 불어 닥친 4차 유행도 국내여행 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오르내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자 여행지 관심도가 급락하는가 싶더니 8월 들어서자 보합 내지는 상승해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지 관심도를 월별로 비교해 보면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등락은 있을지언정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8월(2주차) 현재 제주는 4%p, 강원은 11%p 증가했다. 부산과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대부분 높아졌다.

이에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확진자 증가나 거리두기 강화가 일시적으로 여행 욕구를 억누르기는 하지만 특정 시점이 지나면 여행 욕구들 더 큰 폭으로 분출시키는 현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여행 심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꽉 막힌 해외여행의 반사적인 풍선효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위험에 대한 둔감화 ▲억제되고 한정된 소비지출 심리의 반작용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코로나19가 종식돼 활동의 제약이 풀리고 해외여행이 상당 수준 회복될 때까지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정웅 기자 sutr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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