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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신간 안내] 아바타 여행
[신간 안내] 아바타 여행
  • 유은비 기자
  • 승인 2016.10.18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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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에 목적도 없이 무작정 떠난다!

[여행스케치=서울] 2015년 11월 오전 6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버드맨(김대현)의 글이 올라왔다. 이름하여 '실시간 아바타 게임'. 잠을 다시 잘 것인지 씻고 길을 나설 것인지 모든 것을 익명의 사람들에게 맡기는 버드맨 조차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무안을 가서 무안하게 무안단물을 먹고 온다" 그는 단 한 줄의 댓글로 무안행 버스에 몸을 실었고 2박 3일간의 파란만장한 여행이 시작됐고, 그와 그의 뒤를 따르는 '추적자'와 곳곳에서 도움을 주는 인터넷 상의 사람들과 함께 여정을 만들어 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의 여정을 묶어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자신의 의지가 반영되지도 않고 시키는 대로(그것도 모르는 누군가에 의해) 발걸음을 옮겼던 버드맨 김대현은 이 여행을 회상하며 '참 좋은 여행'이었다고 말한다.

그가 몸소 보여준 새로운 여행 방식은 기상천외하지만 그리 낯선 풍경만은 아닐 것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업무와 놀이, 소통, 쇼핑 등에 이어 이제는 여행도 나 홀로 떠나지만 인터넷 세상이 함께 움직이는 체계가 된 것이다.

게시판에 올라온 댓글들과 사진들이 이 책의 문장이고, 문단을 이룬다. 버드맨이 시작한 여행에 가상으로나마 함께한 누리꾼들은 수십 만 명이 넘는다. 그들이 어떻게 소통하며 무안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제주, 김포까지 발걸음을 옮겼는지 책을 펴고 따라가보자.

버드맨(김대현)지음, 큰나무 펴냄,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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