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정도의 힘든 투병을 하시고,
완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력을 찾으셨어요.
늦기전에 오래된 단짝 친구분을 꼭 만나보고 싶다는 말씀에
몇일전에 어머니와 둘이서 대전으로 짧은 여행을 갔다왔네요.
늦은 나이에 피자를 처음 드셔보셨던 어머니는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것도 있구나'하시며 많이 좋아하셨는데,
편찮으신후에 좋아하시던 피자도 한번 못드셔서 그 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이제는 음식가리지 말고 드시고 싶은것 맘것 드시게 하라고
하셨는데 마침 대전에 내려가는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에 피자를 판매하고 있어서 먹게 되었습니다.
이 날 어머니께서 '맛있다! 맛있다!'
하시면서도 한조각을 제대로 다 드시질 못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어머니랑 피자를 함께 먹을 날이 많이 남아있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