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보전의 공간 속으로
[여행스케치=서울] 현 고등학교의 지리교사인 저자의 눈에 비친 서울 곳곳의 풍경을 담은 '지리교사의 서울 도시 산책-역사 보전의 공간'이 출간됐다.
저자는 매일 정신 없이 일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작은 쉼표 하나 찍어주며, 고개를 들어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도시를 잘 살펴보라고 말한다. 빌딩숲 사이로 빛나는 역사 현장들이나, 잠시 잠깐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체험거리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은 서울 5대 궁궐 옆, 작은 마을들이다. 경복궁 옆 동네인 북촌과 서촌, 인사동 그리고 덕수궁 옆 정동 일대이다. 장엄한 분위기의 궁궐이나 박물관의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특히 저자는 체험활동이 가능한 공간들을 눈여겨 본다. 북촌문화센터, 가회민화박물관, 북촌 생활사 박물관 등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외에도 엽전을 바꾸어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통인시장의 '도시락 카페', 문학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이상의 집' 등 다채로운 공간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산책의 공간으로,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에게는 여행의 장소가 될 수 있는 '서울 도시 산책'. 이 책을 펼쳐들고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서울 곳곳을 산책해보자. 서두르기보다는 되도록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일상을 잠시 벗어난 휴식 같은 시간을 누려보자.
이두현 지음, 푸른길 펴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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