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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필리핀 속 작은 유럽을 만나다(1)
필리핀 속 작은 유럽을 만나다(1)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12.1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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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문화의 조화, 필리핀 비간
필리핀의 작은 유럽, 비간의 칼레 크리솔로고. 사진 제공 / 필리핀 관광청

[여행스케치=필리핀]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유럽 등 서구열강의 식민통치와 일찍부터 시작된 중국, 일본과의 교역으로 인해 여러 혈통이 섞여 있어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특히 북부지역은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수세기에 걸친 스페인 지배로 인해 독특한 건축물이 많아 지역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는 비간(Vigan)은 ‘필리핀의 작은 유럽’으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스페인 식민도시 중 지금까지 그 문화와 건축양식이 잘 보존된 ‘비간 역사마을(Historic Town of Vigan)’은 199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이를 보려는 관광 객의 발길이 매년 늘고 있다.

‘루존섬’ 북서 쪽 해안에 위치한 비간의 대표 건축물로는 1790년에서 1800년 사이에 건축된 성 바울 대성당(St. Paul Cathedral), 1783년에 건축된 대주교의 궁전(Archibishop’s Palace), 1892년에 건축된 성 바울 대학(St. Paul College), 1852년에 건축된 가톨릭 묘지 예배당(Cemetery Chapel), 살세도 광장 (Salcedo Plaza)과 부르고스 광장(Burgos Plaza) 등 마치 스페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오래된 건물들이 차고 넘친다.

비간은 수도 마닐라에서 버스로 7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효율적인 여행을 위해서는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해 ‘라오악 국제공 항(Laoag International Airport)’으로 가는 것이 좋다.

라오악 국제공항에서는 차로 한 시간 반가량이면 비간에 도착한다. 비간투어는 크게 유럽 양식의 거리를 둘러보는 ‘원 도심투어’와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시외투어’로 나눌 수 있다.

스페인식 옛 건축물이 잘 보존된 부르고스 광장, 야간 분수쇼가 펼쳐지는 살세도 광장과 크리솔로고 구경을 위해서는 천천히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분히 시내를 돌아본 후 시외로 범위를 넓혀가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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