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족이 되어버린 저자 박성수의 사연
[여행스케치=서울] 평범한 ‘정착민’으로 살던 저자가 어느 날 지구의 하소연을 외면하지 못하고 ‘유랑족’으로 거듭나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벌인 환경 캠페인과 사회 현실에 참여하고 실천한 기록을 엮어 책을 썼다.
처음 발걸음을 뗀 2006년 8월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현재 9년째 고행 중인 저자가 길 위에서 쓴 글은 3000여 페이지, 렌즈에 담은 사진은 2만장. 이 가운데 일부를 추려 엮은 것이 바로 <둥글이의 유랑투쟁기>다.
저자는 잘 먹고 잘사는 게 첫 번째 가치가 된 ‘야만의 사회’가 지구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도외시하게 만들기 때문에 유랑을 결단했다고 역설한다.
8년 동안 대한민국 길 위에서 펼쳐진 그의 유랑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그리고 지구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책임감에 관해 골똘히 생각하게 한다.
번뜩이는 재치와 해학으로 지구와 미래에 대한 우리 모두의 책임감에 경종을 울리는 한 방랑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박성수 지음, 한티재 펴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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