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빼기 여행 자연 속 힐링] 몸만 가면 되는 힐링 캠프 남양주 봉서원 더시크릿가든
[빼기 여행 자연 속 힐링] 몸만 가면 되는 힐링 캠프 남양주 봉서원 더시크릿가든
  • 주성희 기자
  • 승인 2013.11.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여행스케치=남양주] 자연에서의 하룻밤을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 몸만 가면 된다. 홀가분하게 떠난 아내 목소리가 또르르, 아이들 웃음소리가 까르르, 너른 잔디 위를 뒹구니 아빠 어깨도 날아갈 듯 가뿐하다. 그저 머무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의 구김살이 활짝 펴지는 곳, 봉서원 더시크릿가든이다. 

자연 속에서 쉬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 대한민국에 캠핑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막상 캠핑을 떠나려고 하면 홀가분한 휴식과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아이러니. 필수 장비인 텐트, 침낭, 취사도구에 먹을거리, 연료까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한가득이라 캠핑을 떠나기 전부터 어쩐지 피곤하다. 야외 생활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더 세세히 챙기다 보면 집 안 물건을 몽땅 다 옮길 판. 게다가 겨울에는 두꺼운 동계용 침낭에 난로와 전기요 등 난방 장비까지 추가돼 짐이 한 차로는 부족할 지경이다. 짐을 쌌다 푸는 일만도 번거로운 일투성이인데, 각종 장비를 마련하기까지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야 하니 특히 초보자에게는 이래저래 부담스럽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관리동 '캠프앤락'. 1층은 카페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바라만 봐도 치유가 되는 비밀의 정원
이런 사람들의 불만을 단숨에 해결해주는 것이 봉서원 더시크릿가든 글램핑(glamping)이다. 글램핑은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캠핑에 필요한 도구들이 완비된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말한다. 봉서원 더시크릿가든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캠핑을 위한 모든 장비를 최고급 사양으로 갖춘 프리미엄 글램핑장으로 ‘글램핑의 레퍼런스(reference)’라는 칭호를 얻고 있다.

'이곳은 무엇보다 힐링의 첫째 요건인 경관이 빼어나 자연의 품에서 진정한 휴식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크게 각광받고 있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변에 조성된 1만5000여 평의 녹지 공간은 다양한 수목으로 빼곡히 채워져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유니프레임 텐트.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이곳을 방문한 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는 무려 5000여 평에 이르는 유기농 잔디 정원. 관리동인 ‘캠프앤락’ 앞으로 북한강 변을 따라 나란히 펼쳐진 정원도 꽤나 널따란데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면 안쪽에 보다 넓은 ‘비밀의 정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과 숲 사이 고요히 들어앉은 이곳 풍경은 이름처럼 신비롭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 아름다운 정원이 바로 이곳이다. 프로그램 100회 특집으로 지금까지 출연한 몇몇 사람을 초대해 ‘힐링 동창회’도 여기서 열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른 초원은 바라만 봐도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준다. 놀라운 점은 이 넓은 공간을 모두 주인장의 모친이 25년간 농약 한 번 사용하지 않고 한 포기 한 포기 손수 가꿨다는 것.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정원에 반해 단골이 된 가족 글램퍼도 많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해먹은 스탠드가 설치된 곳에만 걸 수 있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색다른 힐링 파티
“봉서원 더시크릿가든은 힐링을 목적으로 한 공간이에요. 자연에서 정서적 안정과 여유를 찾길 원하는 분들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과 차분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봉서원 더시크릿가든 김성민 사장은 운영 철학이 확고하다. 따라서 비공개 회원제로 운영하며 이용 인원을 철저히 제한하고, 잔디밭에서의 돗자리 사용이나 축구, 나무 타기 등을 금지하는 등 다소 엄격한 이용 수칙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지만, 까다로운 관리 덕분에 언제 찾아도 변함없이 수려한 자연 속에서 쾌적한 글램핑을 만끽할 수 있어 봉서원 더시크릿가든의 마니아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텐트, 취사도구, 침구류 등 모든 장비가 최고급 사양으로 갖춰져 있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텐트는 총 11동을 운영하고 있다. 데크는 물론 사이트 간 간격도 널찍해 안락한 나만의 공간이 된다. 장비는 두말할 것 없이 최상급. 최고의 캠핑용품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의 랜드락 텐트와 시스템키친 스노피크 IGT를 비롯, 일본의 5대 캠핑 브랜드로 손꼽히는 유니프레임, 미국의 대표적인 면 텐트 코디악캐빈, 영국의 감성적인 디자인 텐트 필드캔디, 몬스터팩토리 등 다양한 고급 장비를 경험해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 설치된 유니프레임 텐트는 국내에서 유일한 것으로 아직 출시도 되기 전이라 먼저 써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텐트 천장과 양면에 PVC 클리어 창이 장착돼 있어 하늘과 바깥 풍경을 내다보며 자연을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이너 텐트는 흡습성이 뛰어난 면 소재를 사용해 산뜻하고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모든 응대는 김성민 사장이 직접 한다. 각 텐트를 돌며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모닥불도 피워주며 아늑한 글램핑의 밤을 챙긴다. 텐트와 장비 세팅은 이미 완료된 상태에다 럭셔리 호텔에서나 제공되는 버틀러 서비스처럼 세심한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니 안심하고 내 집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생일 파티를 연 글램퍼.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생두를 원두로 바꾸는 커피 로스팅 체험.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지난 10월 말에는 여자 고객 네 분이 서울 광장동에서 여기까지 3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오셨어요. 바비큐 재료가 제공되는 글램핑 패키지를 선택해 음식도 준비할 것 없이 정말 몸만 와서 쉬다 가셨지요. 친구들끼리 파자마 파티나 생일 파티를 하려고 찾는 분도 많아요. 준비는 다 돼 있으니 간편하게 와 자연과 함께하는 멋진 힐링 파티를 즐기는 거죠.” 파티 플래너 출신인 김성민 사장은 봉서원 더시크릿가든의 글램핑이 가족, 친구, 연인, 아이 각각의 색깔에 맞게 즐기는 하나의 ‘힐링 파티’가 되길 희망한다. 이용자의 편의를 더 살뜰히 살피고 환경을 가꾸는 것도 이곳에서 보내는 하룻밤이 파티처럼 즐겁게 흘러 다시 힘찬 일상으로 돌아가는 힐링의 원동력이 되길 바라기 때문. 아이디어도 무궁무진하다. 내년 3~4월경에는 커플만을 위한 감성적인 ‘로맨틱존’과 하우스 · 라운지 음악이 은은히 흐르는 ‘텐트 바’를 열어 차별화된 힐링 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유기농 잔디 정원.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흥겹지만 소란스럽지 않은 저마다의 힐링 파티가 끝난 글램핑장의 아침은 맑은 새소리에 깨어난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변과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은 정원을 거닐며 한결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간편하게 오니 자연의 품을 누비기도 더 없이 한갓지다. 어서 계절이 바뀌어 이곳의 다른 풍경을 보고 싶다. 정원을 둘러싼 동산에서 눈썰매와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겨울, 이색 힐링 파티를 치를 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비밀의 정원’으로 향하는 오솔길. 2013년 12월 사진 / 주성희 기자

 Tip. 나만의 힐링 글램핑 즐기기
자기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작은 소품을 준비하면 보다 즐거운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아끼는 테이블 보를 가져와 식탁에 깔고 개성 있는 캠핑 플래그를 두르는 것만으로도 낯선 텐트가 나만의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평소 와인을 즐긴다면 잔을 챙겨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모든 것이 구비된 글램핑 장이지만 깨질 위험이 있는 와인 잔은 예외다. 커피 마니아라면 캠핑장의 아침을 향긋하게 채울 핸드드립 커피가 그리울 터. 봉서원 더시크릿 가든에서는 커피 로스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바리스타의 지도에 따라 질 좋은 생두를 직접 볶아 본인의 입맛에 맞는 원두커피를 만들어볼 수 있다. 체험비는 3만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