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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위드 코로나 시대’ 여행지 ① 충북 제천] 미식도시 제천의 숨겨진 명소 여행... 옥순봉 출렁다리, 삼한의 초록길
[‘위드 코로나 시대’ 여행지 ① 충북 제천] 미식도시 제천의 숨겨진 명소 여행... 옥순봉 출렁다리, 삼한의 초록길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1.11.0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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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건너 옥순봉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일품
내년 4월 출렁다리 3000원 유료, 제천화폐 2000원 환급
의림지와 연계한 삼한의 초록길, 사계절 산책로로 인기
지난 10월 22일 선보인 제천옥순봉출렁다리는 연일 관광객의 발길로 분주한 모습이다. 옥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옥순대교.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제천] 카약·카누를 타며 즐기는 청풍호 하늘 위로 사람들이 다리를 건넌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최근 개통된 옥순봉 출렁다리를 찾는 여행자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의림지 주변으로 조성된 삼한의 초록길 또한 제천 시민들의 사계절 산책길로 자리매김 중이다. 미식도시 제천의 숨겨진 명소와 함께 전통 빗자루 만들기, 승검초단자 떡 만들기 체험을 즐겨보자. 

제천 옥순봉출렁다리에서 제천의 숨겨진 여행지를 설명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 사진 / 조용식 기자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동절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를 지나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입구로 들어서니 문화관광해설사 주변으로 여행자들이 몰려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의림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삼한의 초록길, 문화의 거리 달빛 정원 등을 소개하는 해설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여행자들은 옥순봉 출렁다리 다음 행선지를 결정한 모습이다.

개통 3일 만에 입장객 3만명 넘어, 내년 4월부터 유료화 

데크를 따라 출렁다리로 걸어가는 발걸음은 벌써 가벼워진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살짝 흔들어 보려는 충동이 앞서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코너를 돌자 옥순봉 전망대와 함께 청풍호를 배경으로 떠 있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아직 출렁다리를 건너기도 전인데,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난 것이다.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입구. 사진 / 조용식 기자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를 지나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옥순봉 전망대와 옥순봉 출렁다리의 전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의 가을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출렁다리 운영 시간이 적혀 있는 안내판에는 70kg의 성인 1286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출렁다리 총 길이는 222m, 폭은 1.5m로 마주 오는 두 사람이 여유롭게 지나갈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동안 하얀 물결을 일으키며 지나가는 요트와 1시간 30분마다 운행하는 청풍호 유람선을 배경으로 청풍호의 풍경을 담아보는 것도 좋다. 출렁다리 중간 정도 걸어가면 바닥이 훤히 보이는 짜릿한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옥순봉 출렁다리를 건너면 내년 4월부터 입장료 창구로 사용할 건물이 나타난다. 건물을 지나면 벌말마을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타나고, 이곳을 지나 정규 탐방로를 따라가면 옥순봉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현재 옥순봉 전망대로 오르는 비법정탐방로는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다.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옥순봉(명승 제48호) 전망대에서는 기암괴봉이 거대한 병풍으로 펼쳐진 청풍호와 옥순대교를 따라 이어지는 청풍호의 광활한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INFO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오는 3월말까지 무료로 개방되는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사진 / 조용식 기자

지난 10월 22일 개통한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는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당분간 휴일 없이 운영하며, 내년 4월부터 3000원의 요금을 받고 ‘제천 화폐 모아’로 2000원 환급할 예정이다. 

사계절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삼한의 초록길’

고대 농경 수리시설의 발상지인 의림지는 지금도 의림지뜰에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뒤뜰방죽과 솔방죽이 있는 농지 사이로 사계절 산책길인 ‘삼한의 초록길’이 조성됐다. 2km에 달하는 삼한의 초록길은 사계절 테마에 맞는 수목류와 화초류 등 140여 종의 식물을 심어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오가는 시민들의 심리 치유를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삼한의 초록길. 사진 / 조용식 기자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초록길 자전거 체험센터. 11월부터는 동절기 시즌으로 자전거 대여가 안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제천시민들의 사계절 산책로인 삼한의 초록길. 사진 / 조용식 기자
삼한의 초록길 중간에 설치된 에코 브릿지에서 활짝 웃는 여행자들. 사진 / 조용식 기자

또한 삼한의 초록길 주변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네 정원이 있으며, 보행자의 안전시설을 위한 에코브릿지 전망대에서는 산책길 주변의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민정 시골투어 매니저는 “그네 정원 옆으로 초록길 자전거 체험센터가 있는데,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라며 “체험 센터에서 삼한의 초록길까지는 약간 오르막이지만, 반대로 돌아올 때는 발을 구르지 않고도 내려올 수 있는 내리막이라 신나는 자전거 체험을 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의림지에도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바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이다. 폭포가 떨어지는 바로 위로 유리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시원한 물줄기로 떨어지는 폭포를 직관할 수 있다. 용추폭포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폭포를 등지고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폭포의 중간 위치에 해당하는 전망대에서는 이색적인 용추폭포와 함께 전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야간에는 의림지 수리공원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터져 죽어 만들어진 곳이라는 용추폭포의 전설을 내용으로 구성한 미디어 파사드도 의림지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 빗자루, 승검초단자 만들기 체험
11월부터 안전한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면서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등을 병행하면서 여행지에서의 체험도 가능해졌다. 옛날 시골집에서 어른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했던 전통 빗자루를 이동균 빗자루 명인(대한민국 대한 명인 제09-228호)과 함께 만드는 체험도 이색적이다.

전통 빗자루 장인인 이동균 명장. 사진 / 조용식 기자
이동균 명장과 함께 전통 빗자루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전통 빗자루에 공예적 가치를 더한 작품. 사진 / 조용식 기자

지금은 청소기가 있어 그 쓰임새를 잘 모르지만, 과거 빗자루는 방을 비롯한 마루, 마당, 부엌 등 다양하게 만들어졌다. 재료 또한 짚, 싸리, 수수, 소나무, 동물의 꼬리털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다. 

전통 빗자루에 공예적 가치를 더해서 실생활의 소품으로 빗자루의 개발과 계승을 68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이동균 빗자루 명인은 “여러분들이 만들게 되는 빗자루는 수수를 재료로 한 것”이라며 “손잡이를 단단하게 고정할수록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빗자루가 된다”라고 설명한다. 손잡이를 야무지게 고정하지 않으면, 수수가 빠져 빗자루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방의 도시인 제천에서 탄생한 한방떡 체험도 재미있다. 찹쌀가루에 생당귀 잎을 찧어 넣고 반죽하여 아기 주먹 크기(약 45g)로 찹쌀을 떼어낸 다음, 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 잣가루 고물을 묻혀낸 단자를 승검초단자(당귀떡)라 한다. 한방차와 함께 먹으면 좋다.

이연순 식품명인이 승검초단자(당귀떡)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당귀떡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자들. 본인이 만든 떡은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체험자들이 직접 만든 당귀떡을 예쁘게 포장해 가져갈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2호인 이연순 명인은 “잣가루 고물을 묻히는 이유는 잣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인해 떡이 빨리 굳거나 노화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둥글게 빚은 떡에 잣가루를 살살 뿌려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라고 설명한다. 

미식 도시 제천의 먹거리. 뜰이있는 집의 차림상. 사진 / 조용식 기자
제천 시장의 명물인 빨간오뎅. 사진 / 조용식 기자

미식도시로 잘 알려진 제천은 2시간 동안 제천 도심을 걸으면서 5가지 지역 특색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제천 가스트로 투어 미식여행상품도 인기다. 또한 체류형 관광을 위해서 미식도시 제천에서 경험하는 체류형 미식 힐링 여행인 ‘산골마을 마을 맛 여행’ 상품과 관광택시를 이용한 ‘제천 미식이와 떠나는 셀프 맛 여행 상품’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INFO 목화여관 & 다방

목화여관 & 다방. 사진 / 조용식 기자

제천 어머니들이 직접 운영하는 목화여관 & 다방은 온돌방, 도미토리 등의 객실과 조식 및 주방공간, 북카페, 다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화다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하다. 
주소 충북 제천시 명륜로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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