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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월드 트래블 ①] 쉼이라는 이름의 여행을 떠났다! 일본 규슈 소도시, 사가현
[월드 트래블 ①] 쉼이라는 이름의 여행을 떠났다! 일본 규슈 소도시, 사가현
  • 김소연 객원기자
  • 승인 2024.02.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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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휴식을 위해 찾아가기 좋은 일본 규슈 사가현을 소개한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온전히 휴식을 위해 찾아가기 좋은 일본 규슈 사가현을 소개한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여행스케치=일본 규슈] 떠나기 위해서가 아닌 뜨거운 마음으로 다시 일상에 돌아오기 위한 여행이 필요하다. 머물고 싶은 숙소가 여행의 중요한 키워드가 된 요즘. 우리가 꿈꾸는 소도시의 모든 매력을 품은 일본 규슈의 사가현으로 오롯이 이라는 테마로 34일의 여정을 떠났다.

태곳적 신비함을 지닌 후루유 온천마을
여행의 목적이 되는 숙소가 있다. 관광보다는 쉼에 초점을 맞춘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스며들기 좋은 일본의 소도시 사가현.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1시간 15분 거리지만, 사가현에도 규슈 사가 국제공항이 10년 전부터 개항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본 소도시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 사가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맞이할 커다란 위로와 힘을 얻는 34일의 여정. 우리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담기보단 많은 것을 비워냄으로 얻는 여행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온크리 호텔.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온크리 호텔.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37~38℃를 유지하는 후루유 온천마을의 천연 온천.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37~38℃를 유지하는 후루유 온천마을의 천연 온천.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오래된 탕이라는 뜻을 가진 후루유는 2,100년의 역사를 가진 조용한 온천마을이다. 무색, 무미, 무취가 특징인 이곳의 온천은 신체 온도와 비슷하다는 누루유(ぬる, 37~38)라 긴 시간 즐겨도 부담이 없다.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순수하고 맑은 온천과 자연 풍경은 2,100년 전 신의 계시로 발견되었다는 후루유 온천 마을의 오랜 역사와도 닮았다. 그것은 웅장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삼나무 숲을 마주하고 있는 온크리 리조트가 후루유 온천마을이 지닌 태곳적 신비함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냈기 때문이다.

INFO 온크리(ONCRI)
주소 556 Fujicho Oaza Furuyu, Saga

일본 최대의 유적 테마파크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일본 최대의 유적 테마파크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에서는 2000년 전 야요이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에서는 2000년 전 야요이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과거의 재발견,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일본의 고대 문화 유적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일본 최대 규모의 야요이 시대 고고학 발굴 장소 중 하나다. 기원전 4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가진 유물들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1986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발굴이 진행 중이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영 역사 유적지로 등재되었다.

철기시대에 실존했을 것으로 보이는 건물과 제단, 탑 등을 정밀하게 재현해놓아 일본의 과거로 여행을 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INFO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주소 1843 Tade, Yoshinogari, Kanzaki District, Saga 842-0035

다케오를 찾는 이유 중 하나로 떠오른 다케오시 도서관.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다케오를 찾는 이유 중 하나로 떠오른 다케오시 도서관.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다케오시 도서관은 국내 별마당도서관이 벤치마킹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다케오시 도서관은 국내 별마당도서관이 벤치마킹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도서관이 만든 기적, 다케오 도서관
5만 명이 살아가고 있는 작은 도시에 기적을 선물해준 도서관이 있다. 일본의 서점 브랜드인 츠타야와 도서관 그리고 스타벅스가 만나 도서관 그 이상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완성되면서 연간 100만 명이 다케오를 찾아오고 있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위대한 문화의 힘이 소도시에 놀라운 기적을 선물한 것.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는 다케오 도서관 미조카미 관장은 개방형 서가 구조와 서점, 카페, 소품점 등을 입점시켜 다양한 취향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어린이 도서관과 분리되어 누구나 마음껏 책을 읽으며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이 평화롭다. 머물고 싶은 숙소에서 머물고 싶은 도서관까지. 사가현으로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아리아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가니고텐 리조트.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아리아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가니고텐 리조트.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가니고텐 리조트에서 즐기는 로컬 가이세키 요리.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가니고텐 리조트에서 즐기는 로컬 가이세키 요리.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머물고 싶은 순간을 완성하는 숙소
다케오와 다라초에는 사가규를 비롯해 사가현의 굴, 게 등의 로컬푸드를 마음껏 맛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가 있다. 2023년 전관 리뉴얼을 통해 새로 오픈한 우라리다케오 가든 테라스 스파 리조트와 나가사키와의 경계선에 위치한 가니고텐 리조트다.

두 곳 모두 우수한 환경의 천연 온천 시설과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하고 있어 리조트 내부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가니고텐 리조트는 아리아케 바다를 전망할 수 있어 사가현에서의 여행의 마침표를 찍기 적합한 장소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머물고 싶은 순간을 완성하는 온천 마을에서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충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객실에서도 온천이 가능한 우라리다케오 리조트.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객실에서도 온천이 가능한 우라리다케오 리조트.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INFO
우라리다케오 리조트
주소 15750-1 Takeocho Oaza Nagashima, Takeo, Saga 843-0021

가니고텐 리조트
주소 Saga, Fujitsu-gun, Tara-cho, Oura-oto, 316-3

사가현 다라초에 있는 오우오신사 해중 도리이.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사가현 다라초에 있는 오우오신사 해중 도리이.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해중 도리이와 주변 풍경은 최근 포토 스폿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해중 도리이와 주변 풍경은 최근 포토 스폿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Tip 여기서 찰칵!
바닷속 이색 신사, 해중 도리이
최대 6미터에 이르는 간만의 차이로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오우오신사의 해중 도리이. 염분이 많은 바다에 있기 때문에 10년을 주기로 교체하는 해중 도리이의를 배경으로 여행의 순간을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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