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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비리다구요? 속풀이 해장용으로 최고랍니다”, 서부두식당
“비리다구요? 속풀이 해장용으로 최고랍니다”, 서부두식당
  • 윤중 파워블로거 객원기자
  • 승인 2016.12.0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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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밥상⑨, 제주 갈치국 백반

[여행스케치=제주] 두툼한 제주산 갈치에 늙은 호박, 얼갈이 배추, 무, 풋고추 등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갈치국. 그 맛이 시원하고 깔끔해 속풀이 해장용으로 제격이다. 살아있는 갈치가 들어가야 제 맛을 낸다는 갈치국 백반은 그래서 제주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다. 

36년 전통의 서부두식당 윤재봉 대표는 “육지에서 오신 분들은 갈치국이 비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선듯 갈치국 먹기를 주저한다”고. 그러나 갈치국을 맛 본 후에는 “다음에는 가장 먼저 갈치국을 맛보러 오겠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살아있는 갈치로 만들어야 제대로 된 갈치국

가끔 마늘을 달라는 손님들이 있지만, 마늘을 넣으면 맛이 틀려지기 때문에 되도록 넣지 말라고 권한다. 갈치국은 깔끔한 맛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선한 재료(갈치)를 사용해야 맛있는 국물이 나온다”는 윤대표는 냉동갈치가 들어간 갈치국은 갈치국의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없다고 말한다. 

맑은 지리탕에 고추의 칼칼함이 은은해 개운함과 깔끔한 맛이 일품인 갈치국. 늙은 호박이 빠지면 ‘앙꼬없는 진빵’이라는 말도 있다. 제주도 7대 향토 음식의 하나인 갈치국 백반은 생물로 만들어야만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info 서부두식당

메뉴 갈칫국 10,000원, 고등어구이 15,000원

주소 제주시 임항로 37-2

전화  064-7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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