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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경기 화성 백미리마을 어촌체험
경기 화성 백미리마을 어촌체험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6.12.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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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체험과 함께 즐기는 100가지 맛
드넓은 백미리 마을 풍경. 사진 /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경기] 바지락으로 유명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은 성수기 주말이면 1000명이 넘는 체험객이 몰린다. 갯골에서 진행하는 망둥이 낚시는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수 있어 백미리에 머무르는 동안 온 몸으로 자연의 생동감을 체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백미리 갯벌 체험장에서 만난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 부부는 “갯벌에 숨어 있는 바지락을 찾기 위해 호미를 처음 잡았다”며 “재미난 경험과 바지락을 잡는 즐거움에 푹 빠진 시간이었다”며 밝게 웃는다.

갯벌체험을 위해서는 걷거나 갯벌 마차를 타고 체험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바지락을 캐고 있는 주한 외국인 대사관 가족들. 사진 / 노규엽 기자
중식으로 '백미리의 맛'을 즐기고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바지락 체험위해 처음 잡아본 ‘호미’
갯벌체험을 위해서는 마을 입구에서 장화를 갈아 신고 걸어서 또는 갯벌 마차를 이용해 약 2km의 거리를 걸어 갯벌 체험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정용탄 바다해설사는 “백미리에서는 바지락, 낙지, 망둥이, 카누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며 “주한 대사관 가족들은 우리 어촌의 먹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바다의 모습을 직접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백미리 앞바다의 갯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진흙처럼 물렁물렁한 뻘갯벌과 모래 70%, 뻘 30%가 섞인 혼합갯벌이 그것이다. 이러한 갯벌 조건이 ‘100가지’라 부를 만큼 다양한 수산물을 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

여러 종의 물고기는 물론이고 김, 미역, 파래, 다시마, 꽃게, 돌게 등과 까무락, 바지락 등의 조개류, 그리고 낙지까지 잡히는 온갖 해산물의 보고이다. 이렇게 생물다양성이 높은 갯벌이 가장 물이 많이 빠지는 때는 2km까지 이어져 종류뿐 아니라 잡히는 양도 풍부할 수밖에 없다.

갯벌로 나서는 입구에서는 마을의 상징과 같은 감투섬이 보인다. 오랜 옛날부터 바다로 나가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안전을 빌었다는 곳. 지금은 풍화작용으로 인해 큰 바위 정도로만 남았지만, 갯벌을 오가는 체험객들에게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또한, 백미리 144번지의 도리섬에는 어패류들이 서식 산란하는 천태라는 모래톱이 있어 각종 조개류와 낙지를 한가득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무인도인 이곳은 1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섬 탐사를 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백미리와 멀지 않은 전곡항으로 이동해 요트 승선체험도 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요트를 타는 동안 망둥이 낚시 콘테스트도 열렸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외국 대사관 자녀가 한국의 조개 공예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전곡항의 아름다운 경치가 인상적...요트 낚시에 푹 빠져
마을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조개 공예체험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다. 오후에는 전곡어촌체험마을로 이동해 전곡항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적 체험 프로그램인 요트 승선체험과 망둥이 낚시 체험도 진행됐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요트에서도 춥지 않다며 낚시에 열중하는 바상자드 간볼트 주한 몽골대사는 “바다가 없는 나라, 몽골에서 왔기 때문에 전곡항의 경치가 더욱 인상적”이라며 “특히 요트를 타고 낚시를 즐기며, 바다 경치를 보니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가장 큰 망둥이를 잡아 1등을 한 스티븐 패닌 단소 주한 가나대사관 일등서기관은 “바다는 많이 가 보았지만, 낚시는 처음이었다”며 “요트에서 낚시를 시작한 지 10여 분이 지나자 묵직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좋았다”며 낚시의 손맛을 처음 느껴 너무 좋다고 말하기도.

Info 주한 외국 대사관 주재원 초청, 우리 어촌체험마을 소개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지난해 11월 26일 주한 외국 대사관 주재원들에게 우리 어촌체험마을을 안내하고 어촌개발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몽골, 이란, 요르단, 세네갈, 코스타리카, 키르기스스탄 대사를 포함한 주한 외국 대사관 주재원과 가족 등 85명이 경기도 화성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을 방문했다.

백미리마을
주소 경기 화성 서신면 백미길210-35
홈페이지 baekmiri.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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