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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바람을 타고 아라뱃길을 누비자
바람을 타고 아라뱃길을 누비자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6.07.0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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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이색레포츠 '요트' 배우기
아라뱃길에서 즐기는 요트. 사진 제공 / 경기요트학교

[여행스케치=김포] 왠지 우리의 일상과 멀어 보이는 요트가 점점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생각만큼 비싸지도, 어렵지도 않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커다란 요트가 아닌 1인이 타는 딩기요트와 4~8명이 타는 크루저 요트는 생활 속의 레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포의 아라 마리나는 수도권 최대 규모로 해양과 내수면을 모두 아우른다.

1년에 정기 교육을 받는 사람만 약 천 명. 일일 체험은 3천 명 정도에 달할 정도로 점점 요트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푸른 강물에 돛을 올리고 나아가는 요트의 매력, 지금부터 소개한다. 

세일링에 앞서 이론 교육을 받는 학생들. 사진 / 김샛별 기자

바람과 물살을 가르려면 이론부터 철저히

무작정 강으로 나갈 수 없다. 요트를 타기 위해서는 세일링에 대해 기본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경기도 요트학교 김상석 코치는 “무동력인 요트는 바람을 받는 세일의 양력과 풍압에 의해 항해하기 때문에 바람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말한다.

바람에 대해 달리는 코스는 크게 7가지로, 바람의 각도에 따라 클로스 홀드, 클로스 리치, 빔리치, 브로드 리치, 런닝, 러핑, 베어링 어웨이 등으로 나뉜다. 어려워 보이지만 자이빙과 택킹만 숙지해도 요트를 타기엔 충분하다.

택킹(Tacking)은 클로스홀드로 달리는 요트카 러핑 업을 해서 반대편 클로스홀드로 선회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꿔가며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자이빙(Gybing), 즉 풍하로의 방향전환은 택킹과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글로 들으면 어렵지만 사실 직접 요트에 올라 타보면 메인 시트(줄)를 풀었다 감으며 쉽게 익힐 수 있다.

여럿이서 함께 타는 크루저 요트. 사진 제공 / 경기요트학교

함께 타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혼자서 타는 딩기 요트와 달리 크루저 요트는 최소 4명을 필요로 한다.

크루저 요트의 대표적인 포지션은 요트의 최고 책임자로 함께 타는 크루들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리는 스키퍼, 요트 앞쪽인 포데크에서 작업하는 바우맨, 마스트 주변의 작업을 담당하는 마스트맨, 세일의 조절을 담당하는 트리머 각각의 포지션으로 나뉜다.

트리머는 메인트리머와 집트리머로 나뉘며 이외에도 데크 위에 설치된 각종의 시트 및 로프 조절을 담당하는 핏맨도 추가될 수 있다.

크루저 요트의 매력은 이처럼 각각의 포지션들이 협동해 함께 운항을 한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최근 크루저 요트를 통해 팀빌딩을 오는 회사도 꽤 많다.

김우진 이케아 매니저는 “벌써 팀원들과 두 번째 방문한 것”이라며 “타면 탈수록 즐겁다”고 감상을 밝혔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왼쪽, 오른쪽 택킹과 자이빙을 지시하는 스키퍼의 말에 따라 양쪽의 트리머들이 줄을 당기고 풀어주며 방향을 조절해 요트를 타다 보면 작은 배 안에서 함께 한 크루들과의 동료애가 싹튼다.

팀빌딩을 위해 요트 학교를 찾은 이케아 직원들. 사진 / 김샛별 기자

수면과 눈맞춤 하는 순간

어설펐던 택킹과 자이빙에 익숙해지면 비로소 김포의 뱃길과 풍경이 보인다. 버스나 지하철, 차로 다리 위를 지나며 보았던 김포의 뱃길을 수면 높이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위에서 내려다보았던 풍경을 벗어나 풍경을 바람으로 가르는 그 느낌. 요트를 타보지 않으면 절대 느끼지 못했을 감정이다.


Info 김포아라마리나 경기요트학교
장소 아라마린센터
강습비 딩기 요트 1일반 4만원부터~
체험료 크루저 요트 체험(50분)은 평일 1만원, 휴일 1만5천원
주소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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