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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핫 이슈] 강진ㆍ해남ㆍ영암 3개 군의 ‘상생 관광콘텐츠’ “강ㆍ해ㆍ영을 아시나요?”
[핫 이슈] 강진ㆍ해남ㆍ영암 3개 군의 ‘상생 관광콘텐츠’ “강ㆍ해ㆍ영을 아시나요?”
  • 김소연 객원기자
  • 승인 2024.04.1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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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해남·영암 3개 군이 상생 관광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 / 강진군청
강진·해남·영암 3개 군이 상생 관광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 / 강진군청

[여행스케치=서울] 남도에서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을 참 잘하고 있는 3개 군이 힘을 모았다.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때 이왕이면 같이 하자는 것이다.

이웃 지자체들의 힘찬 어깨동무
강진군과 해남군, 영암군도 전국 여느 지역처럼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수천년 조상들이 살아온 땅이 멀지 않은 장래에 버려질지도 모른다.

우리 고장에 사람이 계속 살게 하려면 여러 대책이 있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선 가장 먼저 해볼 만한 전략으로 관광객 유치를 말한다.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산업을 육성하여 여러 사람이 살게 하자는 것이다.

선포식은 지난 3월 12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치러졌다. 사진 / 강진군청
선포식은 지난 3월 12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치러졌다. 사진 / 강진군청
3개 군의 상생 관광 프로젝트는 지역 이기주의를 탈피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사진 / 강진군청
3개 군의 상생 관광 프로젝트는 지역 이기주의를 탈피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사진 / 강진군청

지방자치단체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단독으로 그런 일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예산이나 인력, 관광자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버거운 일이다. 이런 때에 관광콘텐츠를 한데 묶어 지방자치단체의 상생을 이루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 첫 번째 모델로 등장한 것이 이다.

지난 312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강진해남영암의 군수와 문화관광재단 대표, 그리고 관광과 관계자들이 모여 ··영 상생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강진은 고려청자의 고장이다. 사진 / 여행스케치
강진은 고려청자의 고장이다. 사진 / 여행스케치
강진 가우도에는 산책로와 액티비티 상품이 있다. 사진 / 강진군청
강진 가우도에는 산책로와 액티비티 상품이 있다. 사진 / 강진군청

구호로 그치지 않고 함께 개발추진한다
이번 3개 군의 상생 관광콘텐츠 개발동행프로젝트는 기존에 구호로 그쳤던 지자체 간의 협력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다.

강진해남영암 3개 군의 문화관광재단과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지도교수 강신겸)이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영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이 있는 고장입니다. 지역관광 연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것이지요. 관광상품과 브랜드 개발을 같이 하고, 홍보마케팅도 함께 하자는 겁니다.”

강진에 있는 다산초당. 사진 / 여행스케치
강진에 있는 다산초당. 사진 / 여행스케치
해남은 한반도의 끝이면서 시작이 되는 곳. 땅끝마을을 보유한 고장이다. 사진 / 여행스케치
해남은 한반도의 끝이면서 시작이 되는 곳. 땅끝마을을 보유한 고장이다. 사진 / 여행스케치

강신겸 전남대 교수는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자문하는 사람으로서 한 가지 전제조건을 이야기한다. 행정관청이나 대학에서 할 수 있는 일보다 각 지역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힘과 열정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3개 군은 관광 분야 광역 벨트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단일 관광권역 경쟁력 극대화 및 부족한 부분에 대한 상호 보완작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무수히 많은 관광자원과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수 특산품, 숙박시설 등이 관광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강진, 해남, 영암은 한 지역만 해도 관광자원이 많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한 지역보다 이웃 지역을 동시에 둘러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테마가 있는 여행과 체류형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번 상생 프로젝트와 무관치 않다.

영암 덕진면에 있는 조선시대 정자 영보정. 조정에 보낼 상소문을 쓴 곳이다. 사진 / 여행스케치
영암 덕진면에 있는 조선시대 정자 영보정. 조정에 보낼 상소문을 쓴 곳이다. 사진 / 여행스케치
이순신 장군이 가끔 들렀다는 영암 구림마을. 사진 / 여행스케치
이순신 장군이 가끔 들렀다는 영암 구림마을. 사진 / 여행스케치

역사 탐험이나 문화유적 답사를 원하는 사람, 야생화 감상이나 산행을 원하는 사람, 바닷가나 들녘에서 도보여행을 원하는 사람, 자전거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농촌이나 어촌마을 민가에서 하룻밤 지내고 싶은 사람, 바다나 호수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싶은 사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여행하는 식도락가 등등 관광객의 취향은 다양하다.

지역이기주의 타파, 동행하여 상생한다
이번 동행 선포식을 통해 한 걸음 더 내디딘 강영 프로젝트는 영 캐릭터 개발 및 브랜드 홍보 지역을 연계한 융·복합 관광콘텐츠 개발 및 운영 12일 시티투어 영 전세열차 특별이벤트 영을 찾습니다진행 지역주민 및 지역관광 사업체 역량강화 영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관학포럼 및 세미나 등의 홍보마케팅 사업과 직접 관광객 유치 사업 등을 추진한다.

영암과 강진이 함께 받들고 있는 명산 월출산. 사진 / 여행스케치
영암과 강진이 함께 받들고 있는 명산 월출산. 사진 / 여행스케치
이순신 장군이 세계적인 해전을 벌여 승리한 명량대첩의 현장 해남 울돌목. 사진 / 여행스케치
이순신 장군이 세계적인 해전을 벌여 승리한 명량대첩의 현장 해남 울돌목. 사진 / 여행스케치

3개 군 자치단체장들은 이번 강영 동행 선포식 개최를 통해 그 시작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남도여행 권역으로 관광객 유치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역협력사업의 한계를 극복해 지속적인 지역 연계방안을 활발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지역에서 느끼는 지방소멸은 절박하다면서 “3개 군이 힘을 합쳐 관광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 등 인구소멸 대응의 모범 선례를 남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이기주의가 만연하는 시대에 남도의 최남단에 있는 강진해남영암 사람들의 상생동행 프로젝트가 향긋한 봄바람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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