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사진 맛집] 아찔하지만 설레는 출렁다리에서 찰칵!
[사진 맛집] 아찔하지만 설레는 출렁다리에서 찰칵!
  • 정은주 여행작가
  • 승인 2023.08.14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스케치=서울] 높은 다리를 건너는 것도 아찔한데 출렁다리에서 사진을 찍는 건 얼마나 더 짜릿할까? 전국의 소문난 출렁다리들을 모았다.

호수를 가로질러 놓인 마장호수 출렁다리.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호수를 가로질러 놓인 마장호수 출렁다리.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마장호수를 한 컷에 담는 포토존.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마장호수를 한 컷에 담는 포토존.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아찔함이 느껴지는 구간도 있지만 앞만 보고 간다면 부담 없이 건널 수 있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아찔함이 느껴지는 구간도 있지만 앞만 보고 간다면 부담 없이 건널 수 있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호수를 가로지른 출렁다리
파주 마장호수

서울에서 가까운 파주에도 근사한 전망을 품은 출렁다리가 있다. 2000년에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마장호수는 주말이면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호수에 걸쳐진 출렁다리를 건너기 위해 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사람들을 피해 사진을 찍는 일은 눈치 싸움이나 다름없다. 담고 싶은 뷰 앞에서 기다리다가 한적해진 타이밍에 순간 포착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출렁다리 중간 즈음에 다다르면 호수 위에 서 있는 듯 몽환적인 느낌이다. 군데군데 바닥을 강화유리와 철망으로 만든 구간들이 있어 걷는 맛을 더한다. 아래를 보면 아찔함이 느껴지지만 앞만 보고 간다면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출렁다리 입구에 주변을 조망하는 전망대 카페가 있고 건너편에는 호숫가 둘레를 걷는 산책로가 단장되어 있어 시간을 보내기 좋다.

INFO
주소 경기 파주시 광탄면 기산로 313
시간 09:00~18:00
문의 031-950-1901

바위산 사이에 출렁다리가 놓인 충주 수주팔봉.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바위산 사이에 출렁다리가 놓인 충주 수주팔봉.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짧지만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짧지만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출렁다리를 건너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출렁다리를 건너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빈센조도 이 다리를 건넜을까?
충주 수주팔봉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산을 연결한 수주팔봉 출렁다리는 드라마 <빈센조> 촬영지 인증 스폿이다. 남녀 주인공이 출렁다리가 보이는 강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스크린에 비치면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길이는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달천강이 둘러싼 마을 경관에 수려하고 우렁차게 흐르는 물소리가 더해져 웅장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담을 수 있다.

강변에 설치된 계단을 오르면 작은 정자를 거쳐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다. 쉬엄쉬엄 가면 노약자들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수주팔봉은 강 건너에서 볼 때 달천에 비친 모습이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특히 험준한 산맥이 중간에 끊어져버린 듯 절벽 단면이 날카롭게 벼려있다. 그래서인지 출렁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깊은 산속 같은 느낌이다.

INFO
주소 충북 충주시 살미면 토계리 417-8(주차장)
시간 09:00~18:00

대왕암공원에 놓인 출렁다리. 바다 위를 건너는 아찔한 시간을 경험한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대왕암공원에 놓인 출렁다리. 바다 위를 건너는 아찔한 시간을 경험한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바닷속에 잠겨있다는 대왕암.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바닷속에 잠겨있다는 대왕암.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대왕암과 이어진 작은 다리.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대왕암과 이어진 작은 다리.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경치 한 번 좋다!
울산 대왕암공원

울산 대왕암에는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은 후 호국룡이 되어 바닷속에 잠겨있다는 신비한 전설이 내려온다. 바다에 뜬 커다란 바위섬인 대왕암은 작은 다리를 건너면 닿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섬까지 1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바다를 지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묘한 기분을 선사한다.

대왕암 건너편에는 12,000그루의 해송과 갖가지 기암괴석, 100년 역사를 가진 울기등대가 조성되어 있다. 여기에 바닷가 언덕을 잇는 출렁다리가 놓였다. 2021년에 개장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무주탑 현수교로 높이 42.55m에 총길이가 300m가 넘는다. 바닥이 촘촘한 철망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사이로 맑은 바다와 암초들이 언뜻언뜻 비친다. 마음에 드는 풍경이 있다면 과감히 카메라를 들어야 한다. 다리는 일방통행만 허용되기 때문에 한 번 지나쳐가면 되돌아올 수 없다.

INFO
주소 울산 동구 등대로 140
시간 09:00~18:00(설날, 추석당일, 매월 둘째 주 화요일 휴무)

터널처럼 보이는 출렁다리가 인상적인 산청 동의보감촌의 출렁다리.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터널처럼 보이는 출렁다리가 인상적인 산청 동의보감촌의 출렁다리.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거대한 곰 조형물도 재미난 포토 스폿이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거대한 곰 조형물도 재미난 포토 스폿이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무릉교는 귀감석을 본떠 만들었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무릉교는 귀감석을 본떠 만들었다. 사진 / 김도형 사진작가

건강을 기원하는 공중터널
산청 동의보감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웰빙 여행지를 찾는다면 산청이 제격이다. 그 중심에 동의보감촌이 있다. 청정 자연에 조성된 동의보감촌은 슬렁슬렁 걸어 다니기만 해도 힐링 에너지가 스며든다. 한방테마공원과 갖가지 약초들이 자라는 약초테마공원을 비롯해 사슴목장과 허준순례길,미로공원 등 산책하기 좋은 코스가 많다. 단군신화를 토대로 꾸민 거대한 곰과 호랑이 조형물도 재미난 포토 스폿이다.

산약초체험단지에 꾸며진 전망대는 무릉교를 건너야 닿을 수 있는데 기체험장의 귀감석을 상징하는 육각형의 구조물 70여 개를 터널처럼 연결했다. 왕산과 필봉산을 잇는 다리를 통해 귀감석의 기운이 순환됨을 의미한 것이다. 건강함을 소망하며 한 발씩 내디뎌보자. 터널 형태이지만 사방이 개방되어 있어 주변 경관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동의보감촌에서는 915일부터 한 달간 2023년 산청 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도 열린다.

INFO
주소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번길 61
시간 09:00~18:00(하절기), 09:00~17:00(동절기)
문의 055-970-721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