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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공연 초대] 연극 <만화방 미숙이>
[공연 초대] 연극 <만화방 미숙이>
  • 박지원 기자
  • 승인 2016.04.0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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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의 유쾌한 삼 남매 이야기
연극 <만화방 미숙이> 공연. 사진 제공 / (주)해오름ENTㆍ극댄 해오름.

[여행스케치=서울] 2007년 초연 이래 600회가 넘는 공연 기록을 세운 보기 드문 히트작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뮤지컬로 숱한 화제를 뿌린 <만화방 미숙이>가 연극으로 다시 돌아온 것. 관객과 소통하며 큰 웃음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는 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대학로로 모이고 있다.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다!
삼 남매를 홀로 키우는 강억배는 만화방 주인장이다. 당구장은 그렇다치고 피시방까지 판치는 요즘 세상에 말이다. 그래서 금전적으로 녹록지 않다. 하지만 자식들을 보면 한없이 흐뭇하다.

사진 제공 / (주)해오름ENTㆍ극댄 해오름.

얼마 전 성 정체성을 찾은 장남 미원,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막내딸 미소, 세상에서 만화책이 가장 좋은 장녀 미숙과 언제까지나 행복한 날을 보내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강억배는 가장 먼저 결혼한 사람에게 만화방을 넘겨주겠다는 폭탄선언을 한다.

사진 제공 / (주)해오름ENTㆍ극댄 해오름.

이 선언에는 황혼 연애를 만끽 중인 강억배 자신과 조 여사도 포함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재개발 때문에 만화방이 위기에 처하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건강검진을 받은 강억배의 몸에는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숙이 앞에 기찬이 등장한다. 알고 보니 기찬은 조 여사의 외아들이자 만화방을 인수하라는 명을 받은 대기업의 엘리트였다. 심각한 상황임을 깨달은 미숙은 강억배의 수술비를 마련하고 만화방을 지키고자 삼남매와 똘똘 뭉치는데….

화제의 뮤지컬이 연극으로!
2008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창작뮤지컬상 수상! 2009년 10월 대구 최초 600회 공연기록 돌파! 지역 뮤지컬 최초로 서울 대학로 장기 공연! 뮤지컬로 태어나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만화방 미숙이>가 극단 해오름에 의해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사진 제공 / (주)해오름ENTㆍ극댄 해오름.

변두리 만화방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서민 삶의 애환을 자연스레 녹여냈다. 이 덕분에 공연 시간 시종일관 웃음과 울음이 교차하는 훈훈한 휴먼 드라마를 엮어내며 감동과 재미를 두루 선사한다.

사진 제공 / (주)해오름ENTㆍ극댄 해오름.

연극은 관객을 향해 빈번하게 조명을 비추며 극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다. 관객을 만화책 배달원으로 고용하고,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커플에게 뽀뽀를 시키기도 한다. 마케팅 기법도 독특하다.

등장인물과 이름이 같거나 다시 관람하는 이들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만화책이나 무협지 스무 권을 가지고 오면 무조건 무료입장이다. 이처럼 격식 따위 차리지 않고 관객과 소통하는 <만화방 미숙이>는 초연 이후 6만여 명이나 관람했다.

 

Info 만화방미숙이
일시 오픈런
주소 대학로 해오름예술극장
요금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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