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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이달의 테마여행] ‘휴가포기족’ 위한 뾰족한 대책
[이달의 테마여행] ‘휴가포기족’ 위한 뾰족한 대책
  • 박지원 기자
  • 승인 2015.07.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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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경기] 여름휴가를 떠난다며 설레발치는 이를 보면 한 대 세게 후려갈기고 싶은 ‘휴가포기족’에게 고한다. 이제 안구에서 흐르는 땀을 닦아라. 그리고 슬리퍼라도 주워 신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라. 수도권에서도 보란 듯이 여름휴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hot한 명소가 여기 있다.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해외 호텔 조식 뷔페 그대로
리치몬드과자점 성산본점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떠났을 때 호텔에 머물게 되면 쉽사리 마다하기 힘든 특권이 있다. 바로 조식 뷔페다. 포근한 홑이불 속에서 발가락을 꼼지락대며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조식 뷔페가 열린다고 하면 대충 모자만 눌러쓴 부스스한 행색으로 천근같이 무거운 몸을 움직이곤 한다. 도심에서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리치몬드과자점 성산본점’이다. 1979년부터 빵을 굽기 시작한 ‘대한민국 제과 명장’ 권상범 씨가 운영하는 서울 3대 베이커리 중 하나다. 매일 아침 갓 구운 모닝빵과 호밀빵, ‘오뗄’과 ‘약드’라 일컫는 두 종류의 햄, 부드러운 치즈, 달콤한 ‘콩퓌튜르’ 잼, 고소한 버터,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우유와 주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외국 호텔 조식 뷔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이곳에서 팍팍한 일상을 마치 휴가의 일부인 것처럼 만들어 보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가격 조식 뷔페 6500원
운영시간 평일 입장 8시~9시 30분(식사 10시까지), 주말 입장 8~9시(식사 9시 30분까지)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86 리치몬드빌딩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하루 만에 전 세계를 누비자
아인스월드

주변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장시간동안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앉아 다리도 제대로 못 펴는 불편함을 맛봐야 한다. 게다가 시차 적응을 위해 억지로 잠을 청하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목이 돌아가지 않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자 날아왔지만 온몸이 뻐근한 것은 물론 목만 돌려도 볼 수 있는 풍경을 몸 전체를 돌려야만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짜증나겠는가. 너무 억지라고? 각설하고 단 하루 만에 세계 일주를 경험할 수 있는 ‘아인스월드’로 내달리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과 세계 7대 불가사의 등 25개국 105개 건축물의 축소판을 만날 수 있다. 어둠이 내린 새까만 밤이면 온 세상이 화려한 빛으로 치장하는 ‘세계 야경 루미라루체 시즌2’도 열리고 있으니 이곳에서 찍은 사진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노라고 사기 쳐도 되겠다.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입장료 어른 1만원, 어린이 8000원(루미라루체 어른 1만6000원, 어린이 1만3000원)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루미라루체 오후 6~12시)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1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범상치 않은 신개념 만화방
즐거운 작당

만화 ‘원피스’의 ‘루피’가 어떤 녀석을 새로운 동료를 구했는지, ‘초파’가 언제 마지막으로 변신을 했는지 가물가물하다면 만화방의 신세계인 ‘즐거운 작당’에 가보는 것도 여름휴가 기분을 낼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다. 이곳에는 동네 일진 형들이나 언니들이 담배를 꼬나물고 있지도 않거니와 군데군데 푹 파여 솜이 삐져나온 눅눅한 소파도 없을뿐더러 쥐포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바람에 덩달아 ‘여기도 쥐포 하나요’를 외치지 않아도 된다. 발을 들여놓은 순간 분위기 좋은 카페에 왔다는 착각이 드는 이곳은 3만560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만화책을 보유하고 있다. 다락방이 떠오르는 네모난 ‘작당소굴’에 들어가 내 집 인양 편안하게 엎드린 채 물장구치듯 다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만화책을 봐도 핀잔줄 사람이 없다. 출출하다면 ‘심야식당’에 등장한 ‘고양이맘마’와 ‘스팸버터라이스’를 주문해서 먹어보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이용료 1시간 3000원, 평일 13시간 1만5000원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12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7길 23 대동빌딩 지하 1층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빌딩숲 사이에서 즐기는 캠핑
난지캠핑장

가마솥더위 때문에 한여름의 긴 해가 원망스러울 지경인데 여름휴가 계획도 없으니 무기력해지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방구석에서 뒹굴뒹굴하며 금쪽같은 시간을 내다버리진 말자. 한갓지게 산책도 하고, 뉘엿뉘엿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는 ‘난지캠핑장’으로 가자. 캠핑 장비라고는 스마트폰 앱인 ‘손전등’뿐이고, 마트에서 장보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무슨 캠핑이냐며 반문하지 말자. 난지캠핑장으로 가면 텐트, 침낭, 아이스박스, 바비큐 그릴, 먹을거리 등 열거하기 귀찮을 정도로 캠핑에 필요한 모든 것을 빌리거나 구입할 수 있다. 피크닉만 즐기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 없는 피크닉 지역에서 놀면 된다. 하지만 기왕 온 캠핑이니 한여름 밤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하룻밤을 자고 직장이란 전쟁터로 출근하는 것도 좋겠다. 텐트를 이용하려면 nanjicamp.c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이용료 피크닉 지역 입장료 3750원, 4인용 가족텐트 3만3000원(입장료 포함), 6인용 가족텐트 4만4500원(입장료 포함), 5~7인용 몽골텐트 4만원(입장료 별도), 6~10인용 몽골텐트 5만원(입장료 별도), 10~20인 몽골텐트 7만원(입장료 별도)
이용시간 오전 11시~익일 오전 10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한강난지로 28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2015년 8월 사진 / 박지원 기자

호텔에서 보내는 럭셔리 휴가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

호텔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휴가를 포기한 자들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권리다.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은 눈과 귀가 쏠리는 2가지 패키지를 마련했다. ‘쿨 서머 바캉스-서머 데이’와 ‘쿨 서머 바캉스-서머 나이트’가 그것. 두 가지 패키지 모두 공통적으로 스텐더드 객실 1박, 수영장 이용권을 제공한다. 참고로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의 수영장은 매년 여름이면 타원형의 천정이 열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덕분에 한여름 해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야외 테라스에는 ‘자쿠지’가 마련돼 있어 수영 후 따뜻한 물로 마사지도 할 수도 있다. 두 패키지의 차이점은 먹을거리다. ‘서머 데이’는 프렌치 총 주방장이 선보이는 빙수&샹그리아를 맛볼 수 있으며, ‘서머 나이트’는 즉석에서 조리하는 4종류의 치킨과 맥주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가격 쿨 서머 바캉스-서머 데이 14만9000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 쿨 서머 바캉스-나이트 데이 16만9000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
이용기간 8월 31일까지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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