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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여행길 냠냠] 삼삼 심심 ‘올챙이 맛’을 알간? 강원도 영월 미탄집 올챙이국수
[여행길 냠냠] 삼삼 심심 ‘올챙이 맛’을 알간? 강원도 영월 미탄집 올챙이국수
  • 전설 기자
  • 승인 2015.08.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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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5년 9월 사진 / 전설 기자
2015년 9월 사진 / 전설 기자

[여행스케치=영월] 올챙이처럼 생긴 국수가 있다는 말에 오, 별 맛은 없다는 증언에 쳇! 처음부터 맛없는 음식으로 각인 됐기 때문일까. 이따금 강원도 여행길에 마주칠 때도 심드렁하게 지나치곤 했던 어느 날. 숨통을 조이는 아스팔트 열기에 놀라 영월 서부시장으로 피신을 나갔는데, 그날따라 노랗고 탐스러운 국수 알갱이에 자꾸 눈길이 가는 거다.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는 올챙이국수를 한 국자 푹 퍼서 담고, 그 위에 김치와 김 가루를 팍팍 뿌리고, 마지막으로 간 얼음 둥둥 떠 있는 시원한 육수를 촥. 그래서 엉겁결에 주문했다.

올챙이국수 한 그릇! 사실 올챙이국수는 옥수수 죽을 쑤어 틀에 내린 다음 굳혀서 육수에 말아먹는 ‘묵’이다. 국수가 아니니 쫀득거리는 식감은 없는 게 당연지사. 입안에서 훌훌 풀어지는 올챙이국수를 푹푹 퍼먹다가 대접째 들고 후루룩. 우물우물 씹어 삼키는 동안 히죽히죽 웃음이 터진다. 맛없다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구나. 그런데도, 왜 이제야 진짜 강원도를 본 느낌이 드는 걸까.

2015년 9월 사진 / 전설 기자
2015년 9월 사진 / 전설 기자

INFO. 미탄집
올챙이국수 5000원, 메밀전 1500원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중앙로 30-1 서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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