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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여행길 냠냠] 프라이팬에 피라미 꽃이 피었습니다 충북 영동 선희식당 도리뱅뱅
[여행길 냠냠] 프라이팬에 피라미 꽃이 피었습니다 충북 영동 선희식당 도리뱅뱅
  • 전설 기자
  • 승인 2015.09.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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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5년 10월 사진 / 전설 기자
2015년 10월 사진 / 전설 기자

[여행스케치=영동] 꽃처럼 활짝 핀 민물고기 튀김을 맛봤다. 어여쁜 모양에 놀라고 깜찍한 이름에 웃음 지었나니, 그 음식의 정체가 바로 ‘도리뱅뱅’이라. 도리뱅뱅은 피라미, 빙어, 모래무지 등의 작은 민물고기를 프라이팬에 둥글게 깔아 바삭하게 튀겨낸 후 고추장 양념을 덧발라 먹는 충청도의 별미다. ‘거 누가 지었는지 이름 한 번 기가 막히게 지었다’ 칭찬 좀 하렸더만, 아쉽게도 유래는 정확하지 않단다. 다만 프라이팬에 뱅 둘러 먹는다고 해서 ‘뱅뱅’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금강을 따라 늘어선 식당이라면, 게다가 어죽으로 유명한 맛집이라면 쉽게 맛볼 수 있는데 그중, 충북 영동군 ‘선희식당’은 금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아낌없이 튀겨 양념 옷을 입힌 뒤 부추를 한줌 올려준다. 부추와 함께 피라미 서너 마리를 집어서 한입에 먹으면 바삭바삭 연한 생선살이 입안에서 바스러지면서 금강을 통째로 삼킨 듯 포만감이 밀려온다. 흐릿하게 따라붙는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 역시 잔잔하게 입맛을 돋운다.

2015년 10월 사진 / 전설 기자
2015년 10월 사진 / 전설 기자

INFO. 선희식당
도리뱅뱅 7000원, 인삼 어죽 6000원
주소 충북 영동군 양산면 금강로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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