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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여행길 냠냠] 쫄깃쫄깃 오동통통 아삭아삭 매콤 회동집 메밀전병
[여행길 냠냠] 쫄깃쫄깃 오동통통 아삭아삭 매콤 회동집 메밀전병
  • 전설 기자
  • 승인 2014.02.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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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4년 3월 사진 / 전설 기자
2014년 3월 사진 / 전설 기자

[여행스케치=정선] 지난여름 정선까진 간 김에 레일바이크 타고 화암동굴에 아우라지까지 야무지게 둘러봤는데, 뭔가 빼먹은 듯 속이 헛헛했다. 터덜터덜 정선5일장이 열리는 아리랑시장을 두리번거렸다. 강원도의 모든 주전부리가 이곳에 모인다더니 과연. 메밀, 곤드레, 콧등치기 이야기로 시잘 골목이 3등분 돼 있다. 입맛에 맞는 골목을 찾아 들어가면 되렸다! 사람이 가장 많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그곳에 난다 긴다 하는 장터 맛집 중 제일이라는 ‘회동집’이 보였다.

꿀을 발라놓은 듯 반지르르 윤이 나는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녹두전 등 장터 별미에 꼬르륵 뱃속이 요란했다. 기름을 두른 번철에 종잇장처럼 얇은 전을 부친 뒤, 그 위에 신김치를 올리고 돌돌 말아서 한입 크기로 썰어낸 메밀전을 입안에 쏙 넣었다. 메밀피는 쫄깃쫄깃, 오동통하게 속을 채운 김치는 아삭아삭. 두 눈 번쩍 뜨이는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구수한 메밀 맛에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신김치가 어우러져 자꾸자구 손이 갔다. 정선 다녀온지 한참이건만, 그 맛 그리워 밤마다 새벽마다 허벅지를 꼬집나니! 정선 갈 일 있거들랑 푸짐하게 포장해 오며가며 두고두고 먹어보시라.
 

2014년 3월 사진 / 전설 기자

INFO.
가격 2장에 1000원
주소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5일장길 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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