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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우리동네 맛집] 키조개전문 향토음식점, 갯마을횟집
[우리동네 맛집] 키조개전문 향토음식점, 갯마을횟집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2.03.14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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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 샤브샤브. 사진/ 박상대 기자
갯마을횟집 외관. 사진/ 박상대 기자

 

어머니를 돕다 가업을 승계한 젊은 부부
[여행스케치=장흥] 안양면 수문리 키조개마을은 득량만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안길은 자동차가 오가는 길로 수십 년째 더 넓어지지도 않고, 새로 꾸며지지도 않았지만 늘 깨끗하고 단정하다. 마을 골목길을 통과하면(보성에서 오자면 첫들머리) 바닷가에 횟집이 서너 곳 있다. 그 가운데 하나 갯마을횟집.

오래 전에 처음 왔을 때는 중년 여성이 지키고 있었는데 이제는 젊은 부부가 손님을 맞이한다. “7년 됐네요. 어머니가 연세도 많고, 버거워하셔서 저희가 맡아서 합니다.” 전종호 대표(47세)는 이 마을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읍내에서 직장에 다니다 고향 마을로 돌아와서 어머니가 해오던 가업을 잇고 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어부였는데 너무 힘들어서 음식점을 시작했고, 가업이 되었다. 처음에는 주말마다 어머니를 도우러 왔었다고 한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조리법도 차근차근 익히고, 손님을 맞이하는 법이나 음식점 경영도 배우고….

 전종호 대표 부부. 사진/ 박상대 기자
키조개 관자. 사진/ 박상대 기자
키조개 탕수육. 사진/ 박상대 기자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낸 음식 솜씨와 서비스
음식점에선 손님들이 원하는 메뉴를 개발해서 손님상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삼합도 소고기의 어떤 부위를 내놓아야 할지, 키조개구이는 어떤 철판에 구워야 할지 수많은 시도를 해서 최상의 방법을 찾아냈다. “구이는 너무 바싹 굽지 말고 얇은 살이 살짝 굽으면 그때 드세요. 샤브샤브는 야채를 숨이 죽게 익히고, 관자는 10초 정도 데쳐서 잡수시면 됩니다. 너무 익히면 질겨져요. 소스를 적당히 찍어서 잡수세요.”

서빙을 책임지고 있는 여사장님은 음식을 손님들 앞에 내놓을 때, 먹는 방법을 꼼꼼히 설명해 준다. 코로나 시국에 손님이 많이 오지 않아서 심란할 법도 한데 얼굴에서 여유로움이 피어난다.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 않은가 인사를 건넸더니, 가볍게 웃는다.

손님들이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아서 적당히 재미있게 장사를 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수산물유통업을 하는 동생이 키조개와 바지락, 피조개 등 식재료를 조달해주니 품질이나 가격을 놓고 의심이나 밀당을할 필요도 없고, 마을이나 처갓집, 시장에서 여러 야채를 갖다 쓰니 머리싸움 할 일이 없단다. 부부는 이웃면 출신 동갑내기 부부다. 두 사람 다 직장에 다니다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 부부는 매우 흡족한 일터라고 말한다.

INFO 갯마을횟집
주소 장흥군 안양면 수문용곡로 141
문의 061-86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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