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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역사의 발자취 따라가는 매일매일 칠곡소풍
역사의 발자취 따라가는 매일매일 칠곡소풍
  • 표영도 여행작가
  • 승인 2022.07.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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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평화의 도시로 알려진 칠곡군.
호국평화의 도시로 알려진 칠곡군. 사진/ 표영도 기자

[여행스케치= 칠곡]영남의 교통요지인 칠곡은 주변 도시에서 쉽게 닿아 소풍을 즐기는 정감 어린 곳이다. 칠곡보를 중심으로 탁 트인 잔디밭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원과 오토캠핑장, 야외물놀이장 등 가족단위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호국의 고장으로 떠난다.

호국평화기념관에서 바라본 칠곡보와 낙동강.
호국평화기념관에서 바라본 칠곡보와 낙동강. 사진/ 표영도 기자

‘호국의 고장’ 칠곡

호국평화의 도시로 알려진 칠곡군. 한국전쟁의 최후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전선, 이곳이 뚫리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호국의 다리(왜관철교)를 폭파하기에 이른다. 현재 칠곡보 주변으로는 호국평화기념관이 들어섰고,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알려진 ‘한티 가는 길’ 총 45.6km는 종교적 색채를 떠나 나를 찾아 떠나는 도보 순례길로 바뀌어 가고 있다. 칠곡군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U자형 호국평화 관광벨트를 소개해 보려한다. 칠곡군은 군위군, 대구광역시, 김천시, 성주군, 구미시와 이어지는 영남의 교통 요충지이다. 경부·중부내륙·상주영천·중앙·광주대구고속도로 등으로 이어져 동서남북 어디서든 1시간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칠곡보오토캠핑장의 풍경.
칠곡보오토캠핑장의 풍경. 사진/ 표영도 기자

99개 사이트로 구성된 칠곡보오토캠핑장은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삼각형으로 구성된 D 사이트와 외곽으로 배치된 A 사이트, 편의시설과 가까운 B, C 사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10x10m 전후의 공간이 주어지므로 다른 캠핑장에 비해 넓고 쾌적하며 자연 풍광 또한 뛰어나다. 주말 이용 요금은 1만 5000~3만 5000원까지로 구역별로 다르므로 캠핑카, 카라반에 적합한 사이트를 미리 예약하길 바란다. 칠곡보를 건너면 칠곡보생태공원을 비롯해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아이들이 직접 꿀벌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장이 갖추어진 꿀벌나라테마공원, 국악 공연장 향사아트센터가 있다.

국악 공연이 펼쳐지는 향사아트센터.
국악 공연이 펼쳐지는 향사아트센터. 사진/ 표영도 기자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 ‘한티 가는 길’

대한민국에는 올레길, 둘레길 등 다양한 도보 여행코스가 만들어져 해마다 수만 명이 트레킹을 즐기며 명상과 힐링을 즐긴다. 역사가 숨쉬는 칠곡군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한티 가는 길’이 있다. 가실성당을 시작점으로 ‘칠곡양떼목장- 동명지 수변공원-한티억새마을(한티순교성지)’까지 총 다섯 코스로 이루어져 한국판 산티아고로 불리고 있다. 한티 가는 길은 원래 종교적인 색채를 가진 도보순례길 성격이 강하지만 지금은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트레킹 여행코스로 바뀌고 있다.

산책길에서 바라본 숲속 정원.
가산수피아 산책길에서 바라본 숲속 정원. 사진/ 표영도 기자

전국 최대 민간정원, 가산수피아

칠곡군 가산면에 위치한 가산수피아는 전국 최대 규모의 민간정원으로, 봄철 벚꽃을 시작으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알파카랜드, 숲속 레일썰매, 세계 최대 사이즈를 자랑하는 움직이는 공룡, 천년솔숲황토길, 분재원, 미술관 외에도 텐트 캠핑이 가능한 멋진 38개 사이트와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쉽게도 카라반, 캠핑카는 이용할 수 없지만 추후에 RV 사이트를 만들 예정이고 대신 정박형 카라반 14개를 숙박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가산수피아는 유학산 자락에 위치한 대규모 민간정원으로 발을 딛는 곳마다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분재와 꽃 정원은 물론이고 가산수피아를 만드는 동안 현장에서 나온 돌들을 쌓아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들었다. 목장으로 사용하던 옛 건물은 창이 큰 카페로 탈바꿈했다.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랜드마크 브라키오사우르스.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랜드마크 브라키오사우르스. 사진/ 표영도 기자

가산수피아의 랜드마크는 바로 공룡뜰에 자리 잡은 몸길이 42m에 달하는 움직이는 브라키오사우르스로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산수피아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행사와 둘러볼 장소를 미리 정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저녁이면 캠핑장 이용객 외에는 외부인들이 들어올 수 없으므로 조용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시야가 확 트인 테마를 갖추고 있어 꼭 들러보길 권해본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아이들이 체험하기 좋은 장소이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아이들이 체험하기 좋은 장소이다. 사진/ 표영도 기자

칠곡군 추천 여행지

칠곡군은 교통의 요충지답게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하지만 지리적인 특성상 대구와 구미 등 인근 대도시에서 30분 혹은 1시간 내에 방문할 수 있는 당일치기 관광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매일매일 칠곡소풍’이란 문구가 이런 특징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칠곡보, 호국평화기념관, 꿀벌나라 테마공원, 칠곡양떼목장, 가산수피아를 추천해본다. 연인과 함께라면 동명지수변공원의 야간 조명과 클럽 아이리스, 매원리 벚꽃길, 갤러리 카페골목, 칠곡양조장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송정자연휴양림, 칠곡보야외물놀이장, 지천수상스키장을 방문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한티 가는 길의 시작점 가실성당.
한티 가는 길의 시작점 가실성당. 사진/ 표영도 기자

초등학교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칠곡보 오토캠핑장이나 가산수피아에 텐트를 치고 낙동강을 기준으로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추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호국의 다리로 알려져 있는 왜관철교,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둘러보거나 한티 가는 길 중 한구간을 직접 걸어보는 것도 추천해본다. 칠곡군 주변은 낙동강과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어 강변으로 접근하기 편하다. 캠핑장이 넓어 주변 편의시설과 거리가 있고 나무 그늘이 다소 부족한 편이니 미리 다양한 놀거리와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캠핑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반드시 쓰레기를 가져오는 것도 잊지말자.


Interview

칠곡군 관광경제국 윤노영 과장.
칠곡군 관광경제국 윤노영 과장. 사진/ 표영도 기자

칠곡군 관광경제국 윤노영 과장

칠곡군은 ‘매일매일 칠곡소풍’이란 문구가 말해주듯 대구, 구미 등 영남지방 어디서든 1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당일치기 여행에 적합합니다. 동명지 출렁다리를 비롯해 한티 가는 길, U자형 관광벨트를 중심으로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낙동강세계평화축제를 비롯해 평화분수 및 호국 관련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족단위 캠핑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칠곡보오토캠핑장은 물론 칠곡군을 방문하는 캠핑카와 관광객들을 위해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테마의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휴가는 칠곡에서 시원한 소풍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칠곡 추천 맛집

므므흐스의 수제 햄버거.
므므흐스의 수제 햄버거. 사진/ 표영도 기자

므므흐스

므므흐스는 ‘모든날 매순간 행복한 사람들’의 약자로 칠곡 왜관의 면역력에 좋은 수제 햄버거 맛집이다. 간단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햄버거를 좋은 재료로 만들어 속이 더부룩하지 않으면서 아이는 물론 임산부와 노인들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진심 햄버거로 탄생했다. 면역력과 소화에 좋은 흑마늘과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햄버거빵, 히말라야 비정제 자연소금으로 숙성한 쇠고기 패티, 지역의 친환경 토마토 등 몸에 이로운 재료가 우선이다. 햄버거 종류는 트리플머쉬룸 크림버거, 아미 클래식버거, 산체스버거 등 다섯 가지로 패티 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살사치즈 감자튀김과 나쵸, 버팔로윙 등의 사이드 메뉴는 원하는 대로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주소 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1길 9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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