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서울] 단순히 둘러보는 피상적인 여행이 아니라, 콘셉트 확실하고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신간 4권을 소개한다. 정리= 민다엽 기자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사계절 기억책
최원형 /블랙피쉬 /2023. 5. 25
<사계절 기억책>은 생태·환경·에너지 전문가이자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이 희미해지는 계절을, 사라져가는 존재를 기억하기 위해 날마다 쓰고 그린 기록이다. 산과 바다, 강과 하천, 갯벌과 습지 등 곳곳을 누비며 수많은 목숨붙이를 만난 저자는 그들의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를 직접 그린 100여 점의 세밀화와 함께 선보인다. 무심코 스쳐 지나온 이웃한 동식물은 물론 순천만 흑두루미, 파주 공릉천 수원청개구리, 제주 사려니숲 긴꼬리딱새처럼 쉽게 만날 수 없는 낯선 생명들까지, 마치 눈앞에 있듯 생생한 자연이 펼쳐진다.
유튜버 무여 스님의 아름다운 사찰 여행
우리 함께 떠나요
무여 /담앤북스 /2023.5.27
‘무여 스님 TV’에 소개된 우리 사찰 32곳. 이 책은 사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기 위해 카메라 한 대 메고 전국을 누비는 유튜버 무여 스님의 첫 여행기다. 불교가 너무 좋아 19살의 나이에 출가해 동국대학교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친 무여 스님. 스님은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사찰에 얽힌 설화와 전설, 전각과 불상에 담긴 의미를 친절하게 풀어준다. 책에서는 그동안 여행한 120여 사찰 중 각 계절에 어울리는 32곳을 엄선해, 창건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촬영한 100여 장의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다.
여행의 모든 순간은 환하게 빛난다
여행의 쓸모
정여울 / 스튜디오오드리 /2023. 5. 31
수많은 독자들에게 여행의 설렘을 선사한 베스트 셀러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의 정여울 작가가 새로운 여행 에세이를 출간했다. 여행이 삶의 일부였던 작가에게 떠나지 못하는 시간은 유독 길고 답답했다.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은 준비할 게 많았지만,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눈부시게 빛났고 더욱 황홀했다. 다시 떠나게 된 순간의 감동과 감격을 고스란히 담아낸 <여행의 쓸모>는 힘들었던 팬데믹 시기를 통과한 후 마침내 여행의 자유 앞에 선 독자들을 향한 정여울 작가의 조심스러운 부추김이자 따뜻한 동행의 손길이다.
별, 사막, 호수 찾아 떠난 두 번의 몽골 여행
그 해, 몽골
신미영 / 푸른향기 / 2023. 5. 12
광활한 자연과 마주하고 밤이면 불빛 하나 없는 게르 앞에서 지평선까지 내려오는 별과 은하수를 바라보는 일은 낭만적이기만 하다. 하지만 몽골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손사래 치며 고개를 가로젓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몽골은 여행이 쉽지 않은 곳이라는 편견을 가진 이들도 있다. <그 해, 몽골>은 이 모든 편견을 깨부수는 책이 될 것이다. 오로지 별을 보기 위해 회사에 휴가를 내고 동행들을 구해 몽골로 여행을 떠난다. 별과 사막, 호수를 찾아 고비사막과 홉스골로 떠난 두 번의 몽골 여행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