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루리의 성곽여행] 신라호텔부터 반얀트리호텔까지, 은밀한 산책로 다산성곽길 [이루리의 성곽여행] 신라호텔부터 반얀트리호텔까지, 은밀한 산책로 다산성곽길 [여행스케치=서울] 뜨내기처럼 사는 일에 지쳤을 무렵, 늘 그냥 거기 있었을 성곽길이 툭 치며 말을 걸어온다. 그의 존재를 내가 몰랐어도 그는 거기에 있었고 우리는 무시로 지나쳤다.그러다가 잠시 숨 고를 여유가, 그것도 본의 아니게 찾아왔을 때, 다시 눈을 돌리기만 하면 됐다. 거기 그대로 몇 백 년을 이어온 성곽길이 있었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 5번 출구로 나와 100m쯤 걷다보면 장충체육관을 끼고 신라호텔 면세점 뒷편으로 난 데크 계단길을 만날 수 있다. 한양도성 남산구간 다산성곽길 진입로다.한양도성 6개 구간 중 남산구간에 인문학여행 | 이루리 여행작가 | 2020-07-17 07:36 [이루리의 성곽여행] 정조의 꿈 품은 시민의 안식처, 경기 수원화성 [이루리의 성곽여행] 정조의 꿈 품은 시민의 안식처, 경기 수원화성 [여행스케치=수원] 수원에서 화성을 그대로 들어내 버린다면 도시에는 삭막함만 남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수원에서 화성이 가지는 풍경적 효과나 정서적 의미는 남다르다. 그것은 아마 도심과는 다소 떨어진 산자락 위에 둘러쳐진 다른 성곽들에 비해 도심 한가운데, 매일같이 사람 발길이 채는 곳에 들어앉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마치 이웃집 담벼락처럼 말이다.수원화성은 높지 않다. 아침저녁으로 시민의 발길이 머무는 곳에, 출퇴근하며 눈길이 미치는 곳에 화성이 있다. 서울로 치면 한양성곽과 비슷한 모양새지만 한양성곽이 서울의 주산인 인왕산, 북 트레킹여행 | 이루리 여행작가 | 2020-06-11 02:23 [이루리의 성곽여행] 산성 역사 속엔 사람 사는 냄새 가득, 세계유산 남한산성 [이루리의 성곽여행] 산성 역사 속엔 사람 사는 냄새 가득, 세계유산 남한산성 [여행스케치=광주] 남한산 자락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남한산성. 신라시대에 처음 축조돼 천 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선 모습이 빠른 시대 속에 더 듬직하고 꿋꿋하다. 혼란한 시대에 백성과 나라를 지켰던 남한산성은 2014년엔 유네스코로부터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됐다. 7.7km 성곽을 옆에 끼고 걸으며 광활한 자연 속에서 문득 아늑함을 느낀다.계절은 어느새 속도를 내 앞으로 달려 나간다.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이즈음에는 막 나온 초록 이파리들이 경쟁하듯 무성해진다. 어린이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청소년처 인문학여행 | 이루리 여행작가 | 2020-05-12 22:24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