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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사진발 잘~ 받는 이색 촬영지 (2) 인천
사진발 잘~ 받는 이색 촬영지 (2) 인천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6.03.09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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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카페 발로 & 송월동 동화마을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스튜지도 카페 발로. 사진 / 박민우 기자

[여행스케치=인천]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본 사람이라면 한효주의 작업 공간이자 사무실로 나오는 곳이 기억날 것이다. 빈티지 분위기의 가구들이 즐비한 이곳을 대부분의 사람은 영화를 위해 만든 세트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실제로 가구를 판매하는 가구점인 동시에 각기 다른 테마의 여러 섹션을 보유한 스튜디오다. 폐공장을 임대해 손수 가구를 배치하고 스튜디오를 꾸몄다.

방문객들을 위해서 카페를 운영하던 중 마침 영화 <뷰티 인사이드> 컨셉과 아주 잘 맞아떨어져 영화를 촬영하게 되었다. 이런 계기로 카페 발로가 알려지게 된 것 이다.

바로 인근에는 차량 정비소와 도축장이 있어 주변 환경은 좋지 않지만 점점 빈 공장이 늘고 있는 이곳에 점차 이런 활력소가 하나둘 생긴다면 머지않아 테마거리로 조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촬영 포인트는 가운데 가구들 사이로 난 좁은 통로인 ‘이수로드’다. 주인공 이수가 이별을 하고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리던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평소 한효주가 등장하는 신에서 그녀의 주된 동선이 되었던 한효주 테마로드다. 이수로드라는 말은 팬들이 붙인 이름이다.

곳곳에서 분위기 있는 연출이 가능한 카페 발로. 사진 / 박민우 기자.

카페 발로를 즐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입구에서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안으로 들어와 우선 한 바퀴를 돌아보자. 그 후 마음에 드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폰 카메라나 디카로 촬영을 시작하자.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이국적인 가구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으니 촬영 삼매경에 빠지는 건 순식간이다. 주기적으로 뿜어지는 포그(안개)는 발로의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려 준다.

자연광이 안개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포그가 뿜어져 나오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이수로드로 몰려든다.

소중한 사람들과 카페 발로에서 인생 샷을 남겨보자. 사진 / 박민우 기자

주의할 점은 영화촬영 이후 소문을 듣고 워낙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DSLR을 들고 오는 사람들은 별도의 금액 1만원을 내야 한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DSLR을 들고 와 거의 점령을 하다시피 촬영을 해대는 통에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봤다고 한다.

그 후로는 DSLR 사진사들은 별도 금액을 받고 있으며, 정해진 구역에서만 촬영이 가능하다. 상업촬영 역시 규모에 따라 5만원 이상 정해진 금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순수하게 연인, 친구, 가족끼리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찾은 사람들에게는 커피 한 잔으로 이용 가능하다.

Info 스튜디오카페 발로
이용시간 오전 9시 ~ 오후 7시, 일요일·공휴일 휴무
입장료 음료 4000원~6000원, 상업촬영 Premium card 5만원, DSLR소지자 Pass card 1만원.
주소 인천시 부평구 백범로576번길 52
문의 cafevalor.modoo.at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입구. 사진 / 박민우 기자

여자끼리 우정 샷의 정점을 찍다,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인천역 앞에 위치한 송월동은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달이 운치가 있어 ‘송월동’으로 불렸다. 2013년 4월부터 꽃길을 만들고 낡은 담장과 옹벽에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그림과 조형물 등을 설치하면서 지금의 동화마을이 생겨나게 되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사진기를 들게 만든다. 사진 / 박민우 기자

동화마을에는 도로시길, 빨간모자길, 북극나라길, 백설공주, 신데렐라길 등이 조성되어 있어 11개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마을 협동조합에서는 여러가지 체험 프로그램과 해설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은 조합에 문의하여 이용할 수 있다.

동화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마을 전체가 알록달록 그 자체로 마치 트릭아트 뮤지엄에 온 듯 착각이 든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여기 저기서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사진 / 박민우

그런데 자세히 보면 대부분이 여자들끼리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돌아다닌다. 연인들보다도 여자끼리가 더 많다. 어찌 된 일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거리의 모습은 남자들이나 연인보다도 여자끼리가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연령대도 10대와 2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룬다. 근처 기념품 숍에서 구입한 앙증맞은 머리띠를 한 10대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마을이 넓지는 않지만 골목골목 테마에 맞춘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어 구석구석 돌아보고 차라도 한 잔 마시면 족히 두세 시간은 충분히 소요된다. 모두 돌아보았다면 인접한 차이나타운도 함께 돌아보자.

Info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이용시간 상시가능
입장료 무료
주소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서로 37번길 22
문의 www.fairtalevilla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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