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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최대 vs 최고] 봄바람 타고 가장 먼저 만나는 봄의 전령 광양 VS 양산 VS 해남 매화꽃 대궐
[최대 vs 최고] 봄바람 타고 가장 먼저 만나는 봄의 전령 광양 VS 양산 VS 해남 매화꽃 대궐
  • 오주환 작가
  • 승인 2013.03.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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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여행스케치=광양,양산,해남] 전국에서 봄기운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남도 땅, 매화가 맨 앞에서 화려한 서막을 연다. 이파리를 틔우기도 전 메마르고 가녀린 나뭇가지를 뚫고 버선목처럼 희게 피어나는 매화는 육지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다. 봄을 눈이 아니라 심장으로 느끼려면 매화를 만나봐야 한다.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전남 광양 매화마을 VS

특징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이자 최초로 매화나무를 집단 재배한 곳. 섬진강을 품고 있는 풍경이 뛰어남.

면적 1240ha(약 370만 평)  
규모 10만 그루
만개 시기 3월 20일 전후

전북 진안의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222km를 흐르며 산과 대지를 돌고 돌아 광양에서 바다와 만난다. 강은 바다가 되기 직전 마지막 힘을 다해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일대에 매화꽃을 피운다. 겨우내 스산한 분위기를 뿜어내던 섬진강이 하얀 꽃을 휘감고 천상의 화원으로 변신한다. “수류화개(저절로 물 흐르고 꽃 핀다)”라는 말을 들어온 섬진강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백운산 자락의 섬진마을은 전체가 매화나무 천지여서 매화마을로 불린다. 산 아래 둔덕과 산자락에 심은 매화나무에 꽃이 만발하면 섬진강 주변은 온통 하얀 매화꽃 구름과 향기에 휩싸인다. 꽃무리가 섬진강의 흰 모래, 파란 물과 어우러진 모습은 참으로 장관이다. 지역 주민들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의 합창 소리에 정신이 아득할 지경”이라는 표현을 한다. 

섬진마을은 섬진강의 지명 유래가 된 두꺼비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섬진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고려 때 강을 따라 올라오던 왜구가 이곳에서 들리는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울음소리에 도망쳤다고 해서 ‘두꺼비 섬(蟾)’자가 붙었다. 왜구가 두꺼비 울음소리에 물러갔다면, 여행객은 매화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다.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무성하게 피어나는 매화는 3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강변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매화가 산등성이까지 20여 리에 걸쳐 흰 구름을 두른 백색 꽃 대궐을 차린다. 영랑처럼 “오메 매화물 들것네”라는 탄성이 절로 인다.

섬진강 매화꽃 풍경의 중심에 청매실농원이 있다. 매화 단지의 원조이며 전국에서 매화나무 집단 재배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다. 고 김오천 옹이 1920년대 말부터 산비탈을 개간해 일본에서 가져온 매화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이다. 처음에 밤나무 1만 그루, 매화나무 2000그루를 심으면서 ‘밤골’이라 불렸는데, 나중에 며느리 홍쌍리 씨가 농장 전체를 매화나무 단지로 바꾸었다. 일찍 심은 나무는 벌써 수령이 100년에 가까운 고목이 되었다. 

청매실농원에 들어서면 푸른빛의 청매화, 붉은빛의 홍매화, 희디흰 백매화가 활짝 피어 여행객을 맞는다. 매화나무 밑에는 푸른 보리를 심어 매화의 색이 더욱 은은하게 빛을 발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갈래다. 어디를 선택해도 좋다. 저마다 펼쳐내는 그림이 다르니 보는 즐거움이 크다. 매화나무 사이로 난 조붓한 오솔길을 걸으며 매화의 진미를 맛보려면 눈으로 보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오감으로 느껴야 한다. 꽃 대궐 속에서 바람을 타고 꽃비가 되어 내리는 꽃잎 세례를 맞아 보아야 진짜 아름다움을 보았다 할 것이다. 마치 눈이라도 내리듯 황홀한 장관이 펼쳐지면 누구라도 설레는 맘을 감출 길이 없어 만면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비탈진 언덕을 따라 오르면 2500개가 넘는 장독대가 흰 꽃 무더기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햇볕이 가득 고인 독 안에는 매실을 넣어 담근 고추장과 된장, 장아찌가 고향의 정취를 풍기며 익어가고 있다. 한쪽에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찍은 초가 세트장이 있다. 초가를 중심으로 곳곳에 시비가 세워진 문학 동산이 펼쳐진다.  

산책로 정상에 서면 섬진강과 비탈을 이루며 형성된 푸른 보리 융단 위로 매화꽃밭이 펼쳐진다. 구름처럼 떠 있는 매화꽃밭과 아름다운 섬진강 그리고 강 건너 하동의 화개장터와 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매화마을에는 청매실농원 말고도 몇 개의 산책로가 있다. 마을 사람이 자랑하는 매화꽃길은 다압중학교 뒤편과 고사마을, 금천계곡 등. 그중 다압교회에서 소학정공원을 지나 소학정마을까지 800m에 이르는 ‘연인의 길’이 특히 낭만이 가득하다. 울창한 매화나무가 잎과 꽃으로 기다란 터널을 만든다. 

섬진강 재첩잡이 
하동과 광양을 잇는 섬진교 아래는 재첩 잡는 풍경을 잘 볼 수 있는 곳. 물속에 몸을 담그고 조개 갈퀴로 강바닥을 긁어 손톱만 한 재첩을 커다란 대야에 담아 올리는 모습은 섬진강의 싱싱한 생태를 보여준다.

맛집 / 한국식당 
4대를 이어온 광양 불고기의 명가. 구수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여행자의 미각을 행복하게 한다. 구리로 만든 화로와 놋쇠 석쇠, 백운산 참나무로 만든 참숯으로 살짝 구워내어 고기가 연하고 담백하다.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날짜 3월 23~31일
주소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14 청매실농원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경남 양산 순매원 VS

특징 낙동강에 인접해 서정적 느낌이 강함. 낙동강과 매화, 철길 따라 달리는 기차가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
면적 2ha(약 6000평)  
규모 800그루
만개 시기 3월 15일 전후

전국의 이름난 매화 여행지 중에서 특히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 양산의 순매원이다. 순매원은 규모가 꽤 큰 매실농원이다. 광양 매화마을이나 해남 보해매실농원에는  비할 규모가 아니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맛은 순매원이 훨씬 좋다. 게다가 순매원에서만 찍을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있으니 낙동강의 유장한 물길과 하얗게 핀 매화 그리고 그 사이를 질주하는 기차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다. 기찻길 옆에서 봄을 피우는 매화는 한결 서정적이다.

순매원은 양산 천태산 자락에 자리한다. 강변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매화는 3월 중순을 전후로 절정을 이룬다. 순매원은 경전선 원동역을 이정표로 삼으면 찾아가기 쉽다. 원동역에서 순매원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매화가 한창일 때는 순매원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원동역 앞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어가도 좋다.

순매원의 매력은 입구에서부터 매화, 강, 기차가 어우러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양 매화마을은 산 중턱으로 올라야 전체를 조망할 수 있지만, 순매원은 길가에서 아래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산등성이를 가득 메운 봄의 전령 매화가 낙동강의 물결, 경전선 철로와 어우러져 연출하는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입구에는 매화나무 아래에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줄을 맞춰 서 있다. 항아리들은 실제 장을 담가놓은 것은 아니다. 여행객을 위한 관상용이다. 장을 담가둔 항아리는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 그래도 시각적인 효과가 좋다. 매화나무의 부족한 부분을 항아리가 채워 멋진 풍경을 선물한다. 매실을 따서 장을 담가야 하는 탓에 항아리는 매화농원과 뗄 수 없는 단짝 친구다.


매화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백매화, 홍매화가 천상의 화원인 양 눈부시다. 멀리서 바라보는 매화도 매력 있지만 천천히 걸으며 매화 송이를 곁에서 완상하는 것도 좋다. 화려함에 눈이 호사스럽고 몸 구석구석 향기가 퍼진다. 꽃 구름처럼 황홀한 자태도, 가슴 깊이 스며드는 매화의 향이 더해질 때에 비로소 빛이 난다. 강바람이 실어다준 매화 향이 코끝을 스치면 그 고혹적인 향기에 정신이 아찔하다.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여기에 순매원을 감싸 도는 낙동강 덕분에 서정성이 배가되고, 철로를 따라 기차가 지날 때마다 아련한 추억에 빠져든다. 순매원에서 기차가 지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셔터 속도가 중요하다. 빠른 기차를 순간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1/1000s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야경을 담거나 일몰 때 열차의 움직임에 중점을 둔다면 노출 시간을 길게 잡아야 한다. 

순매원에서는 매화 아래서 국수 한 그릇, 막걸리 한 사발에 파전 한 조각으로 풍류를 즐길 수 있다. 즉석에서 구워낸 노릇노릇한 파전과 갖은 고명과 함께 양푼에 말아내는 국수는 순매원에 들르면 꼭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옛 선비들은 매화를 보며 시 한 수 읊으며 풍경을 즐겼겠지만, 여행자들은 매화나무 아래서 출출해진 속을 달래며 매화를 즐긴다.

매화나무 아래 앉아 국수를 먹다가 바람에 매화 잎이 흩날리면 마치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팝콘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순간적으로 꽃잎 외의 모든 세상은 정지한다. 오로지 바람에 날리는 꽃잎과 그 속의 나만 있을 뿐이다. 한 해 동안 매화가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은 보름 남짓. 서둘러 길을 나선 이만이 봄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다. 
주소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1102-1

용화사 
요사채, 산신각, 대웅전으로 이루어진 작은 절. 김정한의 소설 <수라도>에 미륵당으로 등장하는 문학 여행지이다. 여행자의 발길을 유혹하는 건 대웅전의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91호)이다. 대좌와 광배를 갖춘 완전한 높이 125cm의 석조여래좌상은 당당한 어깨, 풍만한 가슴, 양감 있는 팔다리의 표현이 입체감 있게 보인다.

오봉산 임경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그녀(전지현 분)가 “견우야, 미안해. 나 정말 어쩔 수가 없나봐” 하고 외치던 장소다. 오봉산 제1봉의 7부 능선에 있는 임경대는 낙동강과 그 건너편의 산, 들과 어우러지며 수려한 산천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맛집 / 윤동균한방쑥면 
한약재와 쑥 그리고 면이 하나가 되는 한방쑥면은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건강 음식이다. 쑥을 곱게 빻아 면을 뽑고 각종 한약재로 육수를 만든다. 일반 국수보다 면발이 한층 쫄깃하고, 씹을 때 살짝 입안에 감도는 쑥 향이 좋다. 물금읍 신도시에 위치. \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해남 보해매실농원

특징 매화나무 터널이 영화 촬영지로 유명. 매화농원 단일 면적으로 국내 최대.  면적  46.2ha(약 14만 평) 
규모 1만4000그루
만개 시기  3월 25일~4월 7일
축제 3월 30~31일

우리나라의 최남단 땅끝 해남에 봄이 오면 천지가 매화꽃으로 하얗게 물든다. 발원지는 주류 전문 회사인 보해양조가 운영하는 매실농원이다. 1978년 조성된 매화농원은 약 46ha의 드넓은 언덕을 가득 채우는 1만4000여 그루의 매화나무와 야생화로 한바탕 무릉도원을 연출한다. 

광양 섬진마을의 명성에 가려 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황정민, 전도연 주연의 영화 <너는 내 운명>과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주연의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 속 배경이 되었던 꽃잎 날리는 매화터널을 보기 위해 매실농원을 많이 찾는다. 나지막한 키의 매화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은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하기까지 하다. 매실농원 안내도에 영화 촬영지를 표시하고 있어서 영화에서 보았던 매화터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매실농원에 들어서면 ‘정말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원이라 하기에는 너무 넓고, 매화 평야라 불러야 할 것 같다. 프랑스 베르사유궁전도 이보다 더 넓은 꽃 잔치를 벌이지는 못할 것이다. 매화꽃 사이사이 초록색 보리와 파란 하늘색의 조화는 그 속에 서보지 않으면 확인하기 어렵다. 잠시 하늘이 고단한 우리를 위로하여 신선 세계의 꽃잔치를 베푼 듯하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술 제조 회사가 매실주를 담그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곳이어서 자연스러운 멋이 부족하다. 단지로 구역이 나뉘고, 길도 잘 나 있다. 광양 섬진마을이나 양산 순매원도 인공적으로 조성한 곳이지만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자연의 일부분 같다. 하지만 매실농원은 커다란 과수원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훨씬 강하다. 그러나 인공적인 부자연스러움도 3월 초부터 매화가 하나둘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사라진다. 백매화, 홍매화, 청매화가 사열하듯 늘어선 풍경은 가히 장관이다. 꽃이 만개하면 화려함은 극에 달한다. 매화꽃 하나하나가 색깔이나 모양이 크고 선명하다. 매화나무 밑에는 쑥이나 냉이가 자라 매화 향을 맡으며 물이 오른 봄나물을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3월 말 매화꽃이 만개해 상춘객이 몰려들어도 여느 매화마을처럼 북적대지 않는다. 농원으로 들어가는 마을 진입로가 차량으로 붐비지만 안이 워낙 넓어서 여느 곳처럼 번잡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이곳에서는 여유롭게 매화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2013년 4월 사진 / 해남군청

매화나무 사이를 걷다보면 불현듯 매화가 벚꽃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봄날을 대표하는 두 꽃이지만 벚꽃은 가벼운 느낌을 준다. 반면 매화는 빛깔도 진하고 꽃 자체가 지닌 진중함도 더하다. 벚꽃은 화려함으로 끝나버리지만, 매화는 초록 과실을 선물하기에 생명력이 더 길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옛 성현이 ‘매란국죽’이라 해서 매화를 사군자의 하나로 꼽고, 기품을 노래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보해매실농원 매화는 광양 섬진마을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피기 시작해 3월 25일~4월 7일에 만개한다. 보해양조의 사유 농원이라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지만, 특별히 매화꽃이 피는 시기인 3월 15일부터 4월 7일까지 일반에 개방하므로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예정리 56-10(예덕길 125-89)

녹우단 
해남 윤씨 종택 전체를 아울러 녹우단(사적 제167호)이라 하고, 사랑채가 녹우당이다. 녹우단은 고산 사당, 어초은 사당, 추원당 등을 품은 한옥이다. 녹우단 옆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에는 고산의 육필이 새겨진 ‘금쇄동기(보물 제482-2호)’,‘산중신곡(보물 제482-3호)’,‘어부사시사’ 등의 책자를 비롯해 공재의 자화상 윤두서상(국보 제240호), 공재화첩(보물 제481호) 등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미황사 
한국 불교의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고찰. 신라 경덕왕 8년(749) 의조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대웅전(보물 제947호)은 그 생김새가 화려하고 정교하여 조선 후기 다포 양식의 으뜸으로 꼽힌다. 막돌 허튼 층 쌓기 형식인 기단 위의 우아한 차림새와 내부를 장식한 문양과 조각이 찬탄할 만하다.  

맛집 / 천일식당 
천일식당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한정식집이다. 양념게장을 비롯해 밑반찬이 푸짐하게 곁들여지는데, 하나하나 맛깔스럽다. 떡갈비도 천일식당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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