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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새만금방조제... 전북 여행 종합선물세트
새만금방조제... 전북 여행 종합선물세트
  • 박지원 기자
  • 승인 2016.05.26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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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잇는 연륙교가 뚫리면 도보, 자전거로 섬 일주 가능
올해 말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되면 여객선을 타지 않고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서 자유롭게 섬을 일주할 수 있다. 사진 / 박지원 기자
[여행스케치=군산] ‘바다에 놓인 만리장성’ 새만금방조제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효자로 불린다. 군산에서 부안을 거쳐 김제까지 에둘러 갈 필요 없이 한달음에 닿을 수 있으니까. 군산을 시작으로 새만금방조제를 둘러보고, 사방으로 탁 트인 서해를 배경으로 거침없이 내달려 보자.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 새만금방조제는 현재 진행형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방조제는 착공 당시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라 불리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개발이냐 환경보존이냐를 놓고 파생된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시련도 맛봤지만, 서로를 배려한 양보와 타협으로 엉킨 실타래는 한 가닥씩 풀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완공이 이뤄진 2010년에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그도 그럴 것이 길이가 자그마치 33.9km에 달하니 말이다. 덕분에 여의도 140배 크기에 이르는 새로운 땅이 생겼고, 이 땅은 새로운 문명을 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새만금방조재의 탄생은 여행자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군산에서 부안까지 자동차로 달려 닿는 시간이 1시간 정도 줄었다는 점과 새만금방조제 양쪽에 각각 자리한 군산과 부안·김제를 편안하게 넘나들며 전북의 명소를 두루 둘러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다.

올해 말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되면 여행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을 게다. 63개의 크고 작은 섬이 별처럼 모인 고군산군도의 가운데 자리한 선유도와 장자도 등은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야만 갈 수 있다. 하지만 연륙교가 뚫리면 도보 여행자는 물론 자전거족들도 여객선을 타지 않고 자유롭게 섬을 일주할 수 있다.

새만금방조제 인근 관광의 청사진은 새만금홍보관에 가면 직접 눈으로 살필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한 이곳은 탁 트인 새만금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더불어 인근 관광지와 축제 정보 등을 습득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들어차 있기 때문이다.

1930년를 재현해 놓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그리고 맛집 궁전

새만금방조제를 중심으로 양옆에 자리한 명지 중 하나인 군산은 유명한 여행지가 숱하다. 군산 속에서 작은 일본을 엿볼 수 있는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로 이름 높다.

진포해양테마공원 역시 쉽사리 지나칠 수 없다. 최무선 장군의 호국정신을 되살리고자 만든 공원인데, 항구를 바라보는 너른 터에 함정, 장갑차, 전투기 등이 늘어서 있어 사진 찍기 놀이에 열중하는 여행자가 많다. 팥앙금을 듬뿍 넣은 단팥빵을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지게 하는 빵집 이성당도 별 다섯 개짜리 여행지다.

군산을 이야기할 때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여행지가 또 있다.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다. 

과거 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를 더듬을 수 있는 해양물류역사관, 1930년대 일제의 강압적 통제 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야 했던 군산 사람들의 생활과 모습을 재현한 근대생활관, 전국 최대 농민항쟁이었던 옥구농민항쟁의 기록을 생생한 디오라마 등으로 접할 수 있는 특별전시관, 군산 연안에 서식하는 아귀, 홍어, 붕장어 등의 어류를 손가락으로 바구니에 옮겨 담을 수 있도록 영상화면 안에 구현한 어린이체험관 등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전시관이 차고 넘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인근에서 식사할 요량이라면 갈치찜을 잘하는 음식점을 권한다. ‘궁전’이란 집인데, 갈치를 적당히 얼큰하게 조린 덕택에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인기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500원,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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