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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미술관 얹은 쇼핑몰, 홍콩의 새 랜드마크 ‘K11 MUSEA’
미술관 얹은 쇼핑몰, 홍콩의 새 랜드마크 ‘K11 MUSEA’
  • 박정웅 기자
  • 승인 2021.09.0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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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여명의 유명 크리에이터 합작품
거장의 작품들이 곳곳에, 쇼핑몰은 곧 미술관
홍콩여행의 새 랜드마크가 된 K11 Musea의 감각적인 외관. 사진 / 홍콩관광청
홍콩여행의 새 랜드마크가 된 K11 MUSEA의 감각적인 외관. 사진 / 홍콩관광청

[여행스케치=서울] 홍콩의 새로운 복합 문화예술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미술관과 쇼핑몰을 합쳐놓은 듯한 공간이어서다. 쇼핑을 하면서 현대미술 세계 거장의 작품을 무료로 만날 수 있는 K11 MUSEA가 그 주인공이다. K11 MUSEA는 문화예술 중심지로 변신 중인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e District)에 있다. 

K11 MUSEA는 전 세계 100여명의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10년 동안 만든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이 건물의 하이라이트는 아트리움 중앙에서 올려다보는 모습이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된다.

K11 Musea 아트리움 중앙에서 올려다본 모습.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사진 / 홍콩관광청
K11 MUSEA 아트리움 중앙에서 올려다본 모습.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사진 / 홍콩관광청

K11 MUSEA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쇼핑만 오더라도 자연스럽게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엘리베이터 앞, 휴게실, 쇼핑매장의 바닥과 벽 등 40여곳 이상의 공간에서 설치미술과 그림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홍콩관광청이 K11 MUSEA에서 공유하기 좋은 공간들을 소개했다.

아시아 첫 쇼 케이스, 자이언트 장미 한 송이

이사 겐즈켄의 ‘Rose II'. 사진 / 홍콩관광청 

K11 MUSEA가 위치한 빅토리아 덕사이드(Victoria dockside)는 홍콩섬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보는 곳으로 유명하다. 홍콩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두고 이제 대형 설치작품까지 넣은 앵글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 건물 앞에 설치된 작품은 ‘Rose II'. 2010년 뉴욕 모마(Moma)에서 처음 소개됐던 자이언트 로즈는 독일 설치미술가 이사 겐즈켄의 작품이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자이언트 장미 전시는 오는 11월 7일까지 이어진다.      

입과 눈이 즐거운 큐레이터 카페(Curator Cafe) 

큐레이터 카페의 감각적인 메뉴와 인테리어 소품. 사진 / 홍콩관광청

키덜트 토이숍 혹은 갤러리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카페다. 시그니처 메뉴인 ‘크리에이티브 커피’는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메일로 전송하면 컬러 프린트가 된 커피를 만들어준다.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 혹은 반 고흐의 작품을 입술에 머금어 보는 건 어떨까. 창업주는 옥션하우스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트를 어렵지 않게 놀이처럼 문화처럼 생활 속에서 즐겨보자는 뜻인 'Art to Life'를 모토로 음식, 카페 인테리어에 디자인과 재미를 더했다. 전시된 에디션들을 모두 정품으로 구매도 가능하다는 사실. 카페는 1층에 있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자리한 작품들

마르게리트 위너의 조각 작품 The Dancers III & IV. 사진 / 홍콩관광청
마르게리트 위너의 조각 작품 The Dancers III & IV. 사진 / 홍콩관광청
론 잉글리쉬의 벽화 Smiley Grin. 사진 / 홍콩관광청
론 잉글리쉬의 벽화 Smiley Grin. 사진 / 홍콩관광청

층마다 위트 있고 재미난 작품들이 무심한 듯 시크하게 자리한다. 작품 중 디올과 협업한 가방을 만든 프랑스 아티스트 마르게리트 위모의 작품은 1층에 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튀어나올 듯한 신비롭고 묘한 조각상을 만드는 그의 작품은 미래 지향적인 K11 MUSEA의 건축 인테리어 테마와도 잘 어울린다.
뉴욕 기반의 팝 아티스트이자 스트리트 아트의 대가라 불리는 론 잉글리쉬의 벽화는 쇼핑몰 3층 통로에 있다. 잉글리쉬가 직접 와서 벽에 그린 것. 그의 아트 맛을 본 벽은 위트 있고 재밌게 탈바꿈했다. 

디자인 보물섬, 모마 디자인 스토어(Moma Design store)

모마 디자인스토어 외관. 사진 / 홍콩관광청

K11 MUSEA의 부동산개발회사 뉴월드 그룹 부사장인 애드리안 청은 아트 콜렉터로 세계 미술 시장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그가 K11 MUSEA를 만들 때부터 미리 계획하고 공들인 공간이 모마디자인 스토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이곳에는 홍콩에서만 살 수 있는 홍콩 특별 에디션이 있다. 시기마다 다른 할인제품들도 있으니 눈 크게 뜨고 디자인 보물섬을 탐험하자.

베스트 포토 스폿은 ‘Art & Culture centre’ 

포토 스폿인 Art & Culture Centre. 사진 / 홍콩관광청
포토 스폿인 Art & Culture Centre. 사진 / 홍콩관광청

K11 MUSEA 6층은 예쁜 휴식 공원이자 놀이터 같은 곳이다. 이름 하여 ‘Art& Culture centre’다. 쿠사마 야요이, 파올라 피비의 등의 작품이 한곳에 모여 전시되는 곳이다. 이 곳의 또 다른 매력은 야외 공원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야외 공원에서 홍콩섬과 바다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 또 탁 트인 야외조각공원에서 거장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6층의 실내외 공간을 놓치지 말고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신비한 찻집과 식당, COUCOU Reserve

신비한 찻집과 식당을 겸한 ‘COUCOU Reserve’. 사진 / 홍콩관광청
신비한 찻집과 식당을 겸한 ‘COUCOU Reserve’. 사진 / 홍콩관광청

6층에는 신비한 곳이 있다. 설치전시인 듯 하지만 버블티 찻집이자 핫팟 식당 ‘COUCOU Reserve’다. 찻집과 핫팟 식당은 분리돼 있다. 팬시한 인테리어에 비해 가격은 적당한 선. 젠 인테리어를 내세운 찻집과 식당은 분위기에서부터 남다르다. 핫팟 베이스로 시추안식 매운맛과 버섯으로 맛을 낸 깔끔한 맛 두 가지를 추천한다.

“내 코 좀 파줘!” Rose’s Allure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작품의 코밑을 당기면 기념샷을 남길 수 있다. 사진 / 홍콩관광청

빅토리아 덕사이드를 도는 바다 산책로로 걸어 나가기 전 K11 MUSEA 건물 아래 재미있는 작품이 있다. 칠레 이스트섬의 모아이상이 와 있는 듯 한 설치작품이다. 코에 무언가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데 재미있는 비밀이 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작품의 코밑을 당겨보자. 기념샷을 남길 수 있다. 인스타그래머를 위한 VR 영상도 만들 수 있다. 큐알코드를 이용한 VR 영상 만드는 법은 상시 대기중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에프터눈 티는 여기서!” FORTNUM & MASON 

K11 MUSEA FORTNUM & MASON 내부와 메뉴들. 사진 / 홍콩관광청
K11 MUSEA FORTNUM & MASON 내부와 메뉴들. 사진 / 홍콩관광청 

메리 포핀스가 노래 부르며 향긋한 차를 내줄 것 같은 곳이다. 310년 역사를 자랑하는 런던의 FORTNUM & MASON(F&M)이 아시아 최초로 홍콩에 생겼다. 1층은(홍콩은 ground floor로 표기) 티와 음료, 잼 등을 파는 숍이다. 위층은 식사나 애프터눈티를 내놓는 레스토랑이다. 1층에서 티를 쇼핑한다면 테스터를 요청해보자. 티 소믈리에는 손으로 태엽을 감은 아날로그 주크박스를 켜주고 그날의 티를 대접한다. 클래식과 모던을 접한 고품격 차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홍콩에서만 살 수 있는 티도 있다. 이름도 ‘Musea blend tea’다. 기념품으로 딱이다. 애프터눈티 장소로 F&M을 추천한다. 아시아 최초 타이틀이 무심하지 않게 인테리어에도 힘을 줬지만 뷰가 환상적이라는 점에서다. 점심, 애프터눈, 저녁, 나이트갭(저녁 8시30분 이후) 네 타임으로 구성됐고 코스 모두 알차다. 사전 예약은 필수다. 

K11 MUSEA 탐방팁
쇼핑몰이지만 훌륭한 아트 컬렉션을 자랑하는 K11 MUSEA는 무료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술작품, 가구, 건축 세 가지 주제로 홈페이지 Art & Culture 페이지에서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유료라 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퀄리티의 도슨트는 무료로 운영된다. 

박정웅 기자 sutr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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