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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젊음과 열정, 머드에 빠지다. 보령 머드 홀릭
젊음과 열정, 머드에 빠지다. 보령 머드 홀릭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2.07.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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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는 국내 여행자들은 물론,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 보령시청 관광과 

[여행스케치=보령] 매년 7월이면 충남 보령에서는 화끈한 머드축제가 열린다. 낮에는 머드에 빠지고 저녁에는 흥겨운 공연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한여름의 무더움도 잊기 마련. 올여름 휴가는 해변의 열기 속으로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

세계 속의 축제,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매년 7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 1998년부터 시작된 보령머드축제는 국적, 인종, 언어, 연령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되는 세계 속의 여름 축제로, 국내 여행자들은 물론,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축제라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머드축제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란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더욱 풍성한 이벤트로 찾아왔다. 오는 81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기존의 머드축제와 함께, 해양 산업 분야의 새로운 트랜드를 공유할 수 있는 박람회와 컨퍼런스, 비즈니스 미팅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새롭게 마련된 박람회장에는 해양머드 주제관과 해양머드 체험관, 해양레저 & 관광관 등 7가지 전시관이 꾸며져 해양산업과 머드산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머드를 활용한 제품을 비롯해 각종 해양 관련 제품들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형 머드탕에서 진행되는 꼬리잡기 게임. 사진/ 보령시청 관광과
해가 지면 해변가에서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 보령시청 관광과
온몸에 머드를 바른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 보령시청 관광과

머드광장에서는 보령머드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에어바운스에서 정신없이 머드와 뒹구는 머드 체험부터, 머드 물대포와 머드 폭탄을 맞으며 수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머드 난장, 천혜의 갯벌에서 즐기는 다양한 갯벌 체험까지, 머드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가 한달 내내 펼쳐진다. 주말 저녁 해변에서는 흥겨운 뮤직페스티벌과 해상 불꽃놀이가 열리니 놓치지 말 것.

 

TIP. 보령 머드가 왜 좋을까?

보령 갯벌은 북해 연안,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조지아 해안,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유역과 함께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보령 머드는 대천해수욕장 인근 청정 갯벌에서 채취한 양질의 바다 진흙을 가공해 만드는데, 여기에는 미네랄과 게르마늄, 벤토나이트 등 인체에 이로운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여름을 맞이한 대천해수욕장의 풍경. 사진/ 민다엽 기자
뜨거운 햇살 아래, 해변에서 여름을 만끽하는 피서객들의 모습. 사진/ 민다엽 기자

젊음으로 가득한 대천해수욕장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 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수도권은 물론, 대전·충남권, 전북권에서도 매년 많은 사람이 찾는다. 한때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꼽힐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해수욕장이다. 올해로 25회째 머드축제를 이어온 까닭에 외국인들도 많아,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한층 더해진다.

3.2km에 이르는 대천해수욕장의 백사장은 특이하게도 조개껍데기가 오랜 세월 동안 잘게 부서져 모래로 변한 패각분으로 이뤄져 있다. 말만 들으면 까끌까끌할 거라고 생각되지만, 의외로 상당히 질감이 부드러워 물놀이하기에 정말 좋다. 백사장에서는 비치 발리볼과 같은 해변 운동을 즐기는 젊은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짚트랙. 사진/ 민다엽 기자
여행자들이 스카이바이크를 타고 바다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백사장이 고운 패각분으로 이뤄져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사진/ 민다엽 기자

대천해수욕장은 오랜 명성만큼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화장실과 샤워 시설은 물론, 다양한 어트렉션과 공원, 문화 예술공간 등이 상당히 깔끔하게 관리된 부분이 인상적이다. 해변 끝자락에는 짚트랙, 스카이바이크, 모터보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타워가 솟아있다. 바다 위를 줄 하나로 활강하는 짚트랙을 타며 하늘을 나는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고, 대천해수욕장에서 대천항까지 왕복 2.3km를 오가는 스카이바이크도 인기가 좋다.

대천해수욕장 앞 먹자골목이 늘어서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푸짐한 키조개 모듬구이. 사진/ 민다엽 기자

 

맛나는 보령, 조개구이의 천국

대천해수욕장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은 바로 조개구이다. 그중 보령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것은 키조개 요리다. 키조개 모둠을 주문하면 커다란 크기의 키조개 삼합부터 10여 종의 싱싱한 조개와 해산물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 입안 가득 바다 향이 번진다. 키조개에는 풍부한 단백질과 타우린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간 건강과 피로 회복에 좋다. 또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백사장을 따라 다양한 해산물 음식점이 늘어서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조개구이 무한리필점부터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석양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오션뷰 음식점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추천 주변 여행지_ 원산도

보령해저터널로 이어진 원산도의 전경. 사진/ 민다엽 기자
지난 2021년 12월 개통된 보령해저터널. 사진/ 민다엽 기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

지난 202112월 개통된 보령해저터널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로 길이가 자그마치 6.9km에 달한다. 최대 깊이는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80m까지 내려간다니 놀라울 따름. 보령해저터널을 통해 대천항에서부터 보령 앞바다에 있는 원산도까지는 7(시속 70km 기준), 안면도까지 대략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바닷속을 직접 들여다볼 순 없지만, 깊은 바닷속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짜릿한 기분이 든다. 해저터널은 원산도까지만 이어지고. 이 후부터는 지상 차로로 연결된다. 통행료는 별도로 없다.

주소 충남 보령시 신흑동 2204-16

마치 전세라도 낸듯 한산한 원산도해수욕장의 풍경. 사진/ 민다엽 기자

한적한 나만의 백사장, 원산도해수욕장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었던 원산도를 차를 타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원산도는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주민의 2/3가 어업에 종사하는 조용한 섬으로 특별히 볼거리는 없지만,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피서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마치 백사장을 전세라도 낸 듯 한 기분. 원산도해수욕장은 서해답지 않은 투명한 물빛과 적당한 수온 덕분에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솔숲이 있어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주소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344-64

 

INFO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일정 716~815(31일간)

장소 충남 보령시 신흑동 2282 대천해수욕장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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