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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청정남도로 떠나는 여행 굿즈
청정남도로 떠나는 여행 굿즈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2.11.1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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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광주·나주·목포 4개 시군이 연대해 판매하는 전남 맛관광 굿즈. 사진/ 박상대 기자 
담양·광주·나주·목포 4개 시군이 연대해 판매하는 전남 맛관광 굿즈. 사진/ 박상대 기자 

남도맛기행, 맛관광 굿즈

[여행스케치=전남] 남도를 여행할 때마다 푸짐하고 맛있는 밥상을 마주하며 행복해하는 여행객이 많이 있다. 각 고장마다 특색 있는 음식 한두 가지는 다 있다. 그 음식의 맛도 오래도록 혀에 감겨 그 고장과 음식을 되새기게 한다. 남도 여행길이 더 풍성해지게 생겼다.

담양·광주·나주·목포 4개 시군이 울타리를 허물고 서로 연대하여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시범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담술목주와 달콤주주가 그것이다. 담술목주는 담양의 술과 목포의 안주, 달콤주주는 광주의 오월쿠키와 나주의 배쌀빵을 말한다.

 

INFO. 개별구입 문의

가치키움사회적협동조합(오월쿠키) 070-4267-7725

레인보우팜 농업회사(배쌀빵) 061-335-0021

 

① 여럿이 나누기 위해 만든 과자, 광주 오월 쿠키

오월쿠키 수익금은 오월희생자 가족이나 뜻깊은 곳에 사용한다. 사진/ 박상대 기자
오월쿠키 수익금은 오월희생자 가족이나 뜻깊은 곳에 사용한다. 사진/ 박상대 기자
100% 우리밀로 만드는 광주오월쿠키. 사진/ 박상대 기자
100% 우리밀로 만드는 광주오월쿠키. 사진/ 박상대 기자

 

오월정신을 기리고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맛을 느끼고 싶은 과자. 상처와 기억의 광주에서 나눔의 광주로 거듭나는 고소한 ‘광주의 과자’다.

혹시 오월 쿠키를 아시나요?

처음 오월쿠키를 접한 사람들은 “5·18 이름으로 과자도 만들었어?”하고 놀란다. 그리고 한 입 베어문 다음에는 “달지 않은데 고소하네요.” 하고 소감을 말한다. 5·18 40주년을 맞이해서 그날의 정신을 깊게 새기고, 많은 사람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 오월 쿠키가 만들었다.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와 내용이 전달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광주의 많은 기관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들었습니다. 광주의 오월정신과 5·18관련 사적 및 기념관을 표현하는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월쿠키는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다. 사진/ 박상대 기자
오월쿠키는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다. 사진/ 박상대 기자
가치키움사회적협동조합 허윤성 이사장. 사진/ 박상대 기자
가치키움사회적협동조합 허윤성 이사장. 사진/ 박상대 기자

허윤성 이사장은 ‘오월 쿠키’의 탄생배경을 설명한다. 오월 쿠키에는 5·18 정신과 사적, 그리고 기념관을 문양으로 새겼다. 아무리 의미가 좋아도 과자는 일단 맛이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좋아해야 한다.

오월 쿠키는 100% 우리밀로 만든다. 광산구에서 생산한 밀과 콩·귀리·현미·참깨 등 5대 곡류를 사용한다. 블루베리와 코코아 분말로 천연색과 맛을 낸다. 쿠키를 먹는 사람들의 건강과 우리 농업까지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다. 오월 쿠키는 사회적 기업 4곳에서 협력하여 생산한다.

수제쿠키를 만든 경험이 있는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곡류 가루를 발효시키고, 오븐에 굽고, 포장하고, 유통 판매하는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종사자들은 대부분 지체가 부자유한 사람들이다. 그동안 주로 5월에만 전일빌딩에서 판매하고, 온라인 판매를 해왔는데 지금은 계림동 홈플러스 상설 매장과 온라인판매를 하고 있다.

 

INFO. 오월쿠키 판매처

가치키움사회적협동조합

문의 070-4267-7725 / 062-962-7285

 

 

② 대나무의 청량함이 가득 담긴 술, 대잎술

추성고을 옆 카페에서 대잎술과 커피를 판다. 사진/ 박상대 기자
대나무의 청량함이 가득한 담양의 대잎숲. 사진/ 박상대 기자

 

담양의 한 사찰에서 1천년 동안 전해져오던 전통주를 계승 발전시킨 술도가 추성고을. 5대째 내려오는 명품 전통주의 양대수 명인이 만들고 있는 대잎술이다.

담양군 용면에 가면 들판 옆에 추성고을이라는 술도가와 예쁜 카페가 있다. 마당에 서서 호남의 명산 추월산의 웅장한 덩치와 아름다운 곡선을 볼 수 있다. 들판에는 사계절 벼가 자라거나 익고, 겨울에는 비워낸 들판의 서정을 엿볼 수 있다. 술도가 추성고을은 1천년 맥을 이어온 술도가라고 한다. 고려 문종 때, 금성산 일대에 자생한 약초와 보리쌀을 원료로 연동사 스님이 술을 빚어 곡차로 마신 데서 비롯된 것이다. 추성고을 술도가는 1994년 창업한 전통주 회사다. 지금은 대한민국식품명인 22호로 지정된 양대수 명인이 농협에 다니다 말고 창업했다.

“농협에 다니면서 농민들의 쌀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소비는 줄어들고, 외국 쌀을 수입해야 한다는 현실을 보고, 쌀소비를 늘여보자는 생각에서 전통 증류주를 공부했답니다.”

추성고을에서 전통주를 만들고 있는 5대 후손 양재창 과장. 사진/ 박상대 기자
추성고을에서 전통주를 만들고 있는 5대 후손 양재창 과장. 사진/ 박상대 기자
대잎술은 전통양조 방식으로 만든다. 사진/ 박상대 기자
대잎술은 전통양조 방식으로 만든다. 사진/ 박상대 기자

추성고을 양재창 과장은 덤덤하게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술을 빚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고생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군복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뒤를 따라 술도가에서 일하고 있다. 술도가의 전통은 양대수 명인의 증조부부터 시작되었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증조부께서 연동사에 시주를 하고 추성주 빚어내는 비법을 전수받았고, 이제는 4대째 가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잎술은 입에 넣고 5초 동안 살짝 체온에 맞춰 삼키거나 주전자에 담아 조금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면 아주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입안에 약재와 대나무 향이 남아 있어 기분이 좋다. 대잎술을 선물용으로 구입해가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INFO. 대잎술 판매처

추성고을 & 담양 읍내 편의점

문의 061-383-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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