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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현지 르포 part.1] 리얼 마카오의 맛과 멋을 즐기다…싱가포르서 ‘테이스티 마카오’ 쇼케이스
[현지 르포 part.1] 리얼 마카오의 맛과 멋을 즐기다…싱가포르서 ‘테이스티 마카오’ 쇼케이스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3.06.1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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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정부관광청, 관광‧MICE 산업 재개 본격 시동
샌즈 차이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국제 박람회 개최
마카오 글로벌 MICE 허브로 성장 기대…
이번 '마카오 쇼케이스'는 샌즈 차이나가 팬데믹 이후 첫번째로 진행한 국제 행사다.  사진/ 민다엽 기자

[여행스케치=싱가포르] 코로나19 이후의 마카오의 관광산업과 MICE&럭셔리 산업의 흐름은 어떻게 흘러갈까? 마카오의 대표 복합 리조트 그룹 샌즈 차이나와 마카오정부관광청(MGTO)과 마카오무역투자진흥국(IPIM)이 협업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마카오 관광과 MICE, 그리고 럭셔리 호텔 산업을 주제로 한 마카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가 마카오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미식패션 등 마카오의 맛과 멋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 마카오가 국제적인 MICE 목적지로서도 한층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윌프레드 웡(Wilfred Wong) 샌즈 차이나 사장의 오프닝 축사와 함께 테이스티 마카오쇼케이의 막이 올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관광 레저 중심지이자 최적의 MICE 목적지인 마카오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마카오의 예술과 문화, 미식을 알리기 위해 마카오 현지 18곳의 중소기업과 4명의 로컬 패션 디자이너를 싱가포르로 초청해 부스를 마련했다.

마카오 쇼케이스 오프닝 세레모니. 사진/ 민다엽 기자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여행 관련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사진/ 민다엽 기자 
흥겨운 축하공연도 빠질 수 없다. 사진/ 민다엽 기자 

행사에는 윌프레드 웡 샌즈 차이나 사장을 비롯해,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마카오정부관광청장을 비롯해 빈센트 유(Vincent U) 마카오무역투자진흥국 국장, 줄리아나 쿠아(Juliana Kua) 싱가포르관광청 인터내셔널 그룹 부청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미디어 여행 관련 종사자가 참여해, MICE 데스티네이션으로써의 마카오의 매력과 향후 MICE 산업과 호텔&리조트 산업의 전망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쇼케이스의 프로그램은 마카오 관광산업 및 경제 회복을 위한 트레이드 쇼 형태의 테이스티 마카오(A Taste of Macao)’와 샌즈 리조트 마카오를 비롯해, 힐튼, 메리어트, 포시즌스, 레플스 등 유수의 글로벌 호텔 & 리조트 그룹의 대표 및 전략기획 디렉터들이 대거 참가한 MICE 포럼이 동시에 진행됐다.

마카오의 대표적인 여행지 성 바울 성당(Ruins of St. Paul's)을 재현한 구조물. 사진/ 민다엽 기자  
이번 쇼케이스를 위해 마카오 현지 중소기업 18곳을 싱가포르로 초청했다. 사진/ 민다엽 기자 
마카오의 다양한 문화와 미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1 동서양이 공존하는 마카오의 '맛'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탓에 아직도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렇다 보니 마카오의 미식에도 동서양의 특색이 잘 융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먼저 테이스트 오브 마카오메인 홀에서는 유네스코 미식 창의 도시로 선정된 마카오의 독특한 미식과 다양한 문화예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미식 부스에서는 마카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샐리 베이커리(Sally`s Bakery)의 에그타르트부터, 저향원병가(Choi Heong Yuen Bakery)와 영기병가(Yeng Kee Bakery)의 마카오 전통 아몬드 쿠키, 웡치케이(Wong Chi Kee)의 콘지(마카오식 죽)와 국수, 그리고 828 카페(828 Café)의 포르투갈식 돼지고기 샌드위치 쥐바파우까지, 마카오의 독특한 미식 세계를 오롯이 느껴볼 수 있었다. 

샌즈 리조트 마카오의 홍보대사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좋아한다는 에그타르트 맛집 '샐리 베이커리'. 사진/ 민다엽 기자 
마카오에서는 도우가 패스츄리로 된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볼 수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포르투갈식 돼지고기 샌드위치인 ‘쥐바파우’. 사진/ 민다엽 기자
다양한 국가들의 미식 문화가 공존하는 마카오. 그중 포르투갈식 요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Travel TIP. 마카오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

마카오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딤섬이다. 딤섬은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워 쪄서 먹는 중국식 만두로, 특히 마카오의 딤섬은 재료가 신선하고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마카오의 대표적인 딤섬으로는 탱글탱글한 새우를 넣어 만든 샤오룽바오와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 하가우가 유명하다.

또 다른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꼽을 수 있다. 달걀노른자와 설탕, 밀가루로 속을 채우고 겉은 바삭한 패스 추리로 싼 간식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대표 먹거리다. 에그타르트는 원래 포르투갈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당시 포르투갈의 수도사들은 달걀의 흰자를 사용해 옷에 풀을 먹였는데, 그렇게 남은 노른자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었던 게 지금의 에그타르트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그타르트는 20세기 식민지 시대에 접어들며 마카오와 홍콩 등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마카오 진(Gin)을 맛볼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 사진/ 민다엽 기자 
포르투갈의 전통 타일 장식인 아줄레주(azulejo) 모양의 초콜릿. 사진/ 민다엽 기자 
행사장에서는 마카오의 특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볼 수 있었다. 사진/ 민다엽 기자 

마카오에는 1989년 이곳에 거주하는 포르투갈 사람들을 위해 영국의 한 제빵사가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흉내 내어 만들었던 것이 지금의 마카오식 에그타르트가 됐다고 한다. 웃긴 것이 바로 옆 홍콩에서는 쿠키로 된 도우와 우유가 듬뿍 들어간 영국식 에그타르트가 자리를 잡았다면, 마카오에서는 얇은 패스 추리로 만든 포르투갈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참고로 마카오에는 더에이트(The Eight. 광둥식)와 제이드용(Jade Dragon. 광둥식), 로부숑 오 돔(Robuchon au Dôme. 프랑스) 등 미쉐린 가이드 3 스타를 받은 3곳의 레스토랑을 비롯해, 17곳의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있다. 참고로 마카오에서는 중국 음식 외에도, 주로 포르투갈식 요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많다. 
 

마카오에서는 최신의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도 전시됐다. 사진/ 민다엽 기자  
마카오 전통 기술을 사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2 생동감 넘치는 마카오의 '멋'

마카오는 수많은 럭셔리 리조트와 명품 숍들이 한 곳에 밀집해 있으며 공항과 호텔과의 거리도 가까울뿐더러, 비자도 필요가 없지요. 그야말로 최상의 리테일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중국의 최대 경제특구인 하이난섬과 비교해서 규제가 거의 없고 절차도 매우 간소한 덕분에 마카오에서는 항상 최신의 글로벌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할 수 있지요.”

전세계 192개의 면세점과 500여개의 소매점을 운영하는 홍콩계 명품·패션 유통사인 킹파워 그룹의 CEO인 수닐 툴리(Sunil Tuli)는 마카오는 패션 및 명품 물류사업에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마카오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매장이 많지만, 마카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패션 브랜드도 많다. 그중 최근 가장 핫한 마카오 로컬 브랜드 누노 로페스(Nuno Lopes)를 비롯해, 총 4개의 로컬 패션 브랜드가 이번 쇼케이스에 함께 했다. 

마카오 출신 디자이너 누노 로페스. 사진/ 민다엽 기자 
저녁에 열린 갈라 디너쇼에서 누노 로페스의 런어웨이 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민다엽 

누노 로페스는 20156월 런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Nuno Lopes’를 설립했다. 이후 영국 보그지와 이탈리아 보그지, 원더랜드 매거진에 마카오 출신 디자이너 최초로 소개된 바 있다. 또한 2016년 패션 아시아 어워드(2016 Fashion Asia Awards)에서 아시아 최고의 젊은 패션 디자이너로 선정됐으며, 2017년에는 마카오 디자이너 최초로 런던 패션위크에 참여, 2018년에는 마카오 디자이너로는 유일하게 샌즈 마카오 패션 위크의 워크 온 워터(Walk on Water)’쇼에도 참여했다.

갈라 디너쇼에서는 마카오의 유명 셰프들이 선보인 독특한 미식을 즐길 수 있었다. 사진/ 민다엽 기자  
갈라 디너쇼 현장. 흥겨운 축하 공연이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사진/ 민다엽 기자

한편, 이날 저녁 열린 마카오 쇼케이스 갈라 디너(The gala dinner)에서는 마카오를 대표하는 레스토랑 4곳의 수석 셰프들이 마카오의 독창적인 미식을 선보였으며, 이와 함께 누노 로페스의 런웨이, 드로잉 쇼, 콘서트 등 각종 쇼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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