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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현지 르포 part.2] ‘MICE 도시'로 거듭난 마카오가 그리는 관광과 MICE, 그리고 럭셔리 산업의 청사진
[현지 르포 part.2] ‘MICE 도시'로 거듭난 마카오가 그리는 관광과 MICE, 그리고 럭셔리 산업의 청사진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3.06.1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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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여행을 하나로’…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마카오 관광과 MICE 산업… 코로나 이전으로 복구 중
성공적인 MICE 위해선 더욱 광범위한 분야의 협업 필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된 MICE & LUXURY 포럼.  사진/ 민다엽 기자

[여행스케치=싱가포르] 마카오는 최근 몇 년 사이 싱가포르, 중국 하이난과 더불어, 아시아의 대표적인 MICE 목적지로 성장했다. 그동안 마카오 정부는 ‘MICE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의 MICE 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규모 행사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 MICE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 마카오의 MICE 산업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이하, 이번 MICE & 럭셔리 포럼에 나왔던 이슈들을 토대로 마카오가 그리는 관광, MICE, 럭셔리 산업의 청사진을 조명해 봤다. 

힐튼, 래펠즈, 매리어트, 포시즌스 등 전세계 글로벌 호텔 그룹 최고 책임자이 패널로 나섰다.  사진/ 민다엽 기자

#1 마카오 MICE 산업, 펜데믹 딛고 꾸준히 성장  

마카오 정부 통계청(DSEC)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마카오에서 개최된 MICE 행사는 총 460건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이후 급감했던 수치를 뒤로하고 2020년에는 362건, 2021449건의 MICE 행사를 유치하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지난 529일 발표한 1분기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31분기(1월~3월)에 마카오에서 진행된 MICE 행사는 이미 208건 이나 된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4.4%나 증가한 수치로, 이미 지난해 전체 행사 수의 절반을 채운 셈이다. 또한 행사 참가자 수 역시 22,000명으로 258.1% 급증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이처럼 MICE 산업은 마카오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 MICE 산업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은 마카오 GDP 전체의 약 10% 차지하며 여기에 10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그리고 MICE 행사 참가자들이 마카오에 머무르며 쇼핑, 식사, 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기는 것을 따져보면, MICE 산업에서 파생되는 영향력은 그야말로 막강하다고 볼 수 있다. 

포스트 펜데믹 시대의 미팅과 이벤트,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사진/ 민다엽 기자

#2 포스트 팬데믹, MICE 산업의 새로운 전략과 미래일과 여행을 하나로

오늘날 비즈니스 방문객들은 단순히 머물고 먹는 것, 그 이상의 것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MICE 산업의 트렌드는 일과 여행을 따로 구분 짓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들은 일을 하면서도, 영감을 주는 가치와 매력적이면서도 독특한 문화, 그리고 럭셔리한 경험을 체험하길 원합니다.”

포럼에 참가한 래이너 스탬퍼(Rainer Stamfer) 포시즌스 호텔 앤 리조트 글로벌 운영 총괄 사장의 말이다.

이처럼 이번 포럼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일과 여행의 이상적인 조화’. 이제는 MICE 분야에서도 스토리텔링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번 MICE&럭셔리 포럼에서 최고의 화두는 관광과 MICE’ 영역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적인 오피니언 리더와 MICE 전문가들이 업계 관련 다양한 최신 의견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마카오 대학생들과 세계 각국의 MICE 종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실시간 스트리밍되었다.

사실상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관광은 물론, 전 세계 비즈니스 및 커뮤니케이션이 빠르게 활성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마카오 뿐만아니라, 전 세계 MICE 산업이 어떻게 변화가고 있는지,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가 나왔다.  

 정부, 민간, 여행, 호텔, IT, 유통, 학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가했다. 사진/ 민다엽 기자

5개의 세션으로 나뉜 포럼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 패널들이 참여한 가운데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전시 이벤트 산업과 디지털 채널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미팅과 이벤트 세계적인 미팅 & 이벤트 개최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력셔리 리테일 산업 등 5가지 주제로 나뉘어 MICE&럭셔리 산업의 미래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일과 여행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마카오나 싱가포르 등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한 목적지가 주목받는 이유랄까요. 특히 마카오는 집중된 호텔과 쇼핑 인프라, 독특하고 창의적인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미식과 액티비티까지, 굉장히 버라이어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큰 강점을 지니고 있지요."

크리스찬 웨스트벨드(Christian Westbeld) 래플스호텔 싱가포르 지사장은 마카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선 정부관광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였다. 

 

프랑스 파리를 오마주한 파리지앵 마카오 전경.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란 별명이 붙었다. 사진/ 민다엽 기자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오마주한 베네시안 마카오의 쇼핑몰 풍경. 사진/ 민다엽 기자 

#3 마카오는 왜 최고의 MICE 목적지로 손꼽히는가?

샌즈 리조크 마카오에 따르면, 202212월 기준 샌즈 리조트 마카오에서 열린 행사는 총 4,964건이다. 여기에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석한 인원만 130만 명, 행사를 둘러본 참관인들까지 모두 더하면 총 1,1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문화, 예술, 유통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열린 행사들을 모두 합친 것으로, MICE 행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성장하고 있는 마카오 MICE 산업의 중심에는 샌즈 리조트 마카오로 대표되는 코타이 스트립이 있다. 코타이 스트립은 마카오의 타이파섬과 콜로아느섬을 메워 만든 호텔과 카지노 등이 들어서 있는 거리를 말한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는 별칭답게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리조트와 카지노, 쇼핑몰이 밀집해 있다

이처럼 수많은 럭셔리 호텔&리조트와 카지노, 각종 가게가 가득 들어선 코타이 스트립은 마치 하나의 리조트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야말로 일하면서 먹고 자고 놀고, 멀리 나가지 않고도 실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

샌즈 리조트 마카오에만 총 850여 곳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럭셔리한 분위기의 파리지앵 마카오.  사진/ 민다엽 기자
1만 5,000석 규모의 코타이 아레나에선 일년 내내 수많은 행사와 공연이 진행된다. 사진/ 샌즈 차이나 

그중 샌즈 리조트 마카오는 마카오에서 가장 큰 복합 리조트 기업으로 코타이 스트립에 위치한 베네시안 마카오, 더 플라자 마카오, 파리지앵 마카오, 그리고 최근에 오픈한 런더너 마카오 등을 비롯해, 산하의 10여 개 글로벌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샌즈 리조트 마카오에만 총 850여 곳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샌즈 리조트 마카오는 MICE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베네시안 마카오에 있는 15,000석 규모의 코타이 아레나를 비롯해, 런더너 마카오에는 6,000석 규모의 런더너 아레나가 조만간 개장할 예정이며, 이 밖에도 베네시안 시어터(1780)와 파리지앵 시어터(1,200) 등 샌즈 리조트 마카오에만 크고 작은 회의 공간이 무려 334개에 이른다

런더너 마카오(The Londoner Macao)가 지난달 25일, 2년 여간의 리디자인을 마치고 그랜드 오픈을 했다. 사진/ 샌즈 차이나
전 객실이 스위트 룸으로 구성된 런더너 마카오. 스포츠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 샌즈 차이나

최근에는 영국의 런던을 테마로 한 런더너 마카오가 2년간의 정비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기도 했다. 이로써 샌즈 차이나는 이탈리아를 테마로 한 베네시안 마카오와 프랑스를 테마로한 파리지앵 마카오에 이어, 영국을 테마로 한 런더너 마카오까지, 전 세계 여행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유럽 여행지 3곳을 모두 마카오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이에 그랜트 춤 샌즈 차이나 최고운영책임자 및 상무이사는 샌즈 리조트뿐만 아니라, 독특한 히스토리를 가진 마카오의 세계 문화유산과 관광 명소, 미식, 패션 등 다양한 요소가 공존하는 마카오의 진정한 매력을 더 많은 사람이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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