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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시선 집중 이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시선 집중 이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 유은비 기자
  • 승인 2016.09.15 13: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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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을 물들이는 빛들의 향연
화려한 등불이 가득한 진주남강유등축제. 사진 제공 / 진주문화예술재단

[여행스케치=경남] 강에 무언가를 띄워 보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에게 전하는 간절한 안부일 것이다. 가슴속에 품은 소망과 그리운 이들에게 보낼 편지를 가지고 진주 남강에 등불을 밝혀보자.

매년 10월 첫째 주가 되면 밤늦도록 진주 남강은 영롱한 빛으로 뒤덮인다. 2000년도부터 등불을 밝히기 시작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왜적에 대항해 목숨 바쳐 싸운 7만 병사들의 넋을 기리고 나아가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의 소망을 염원하는 장(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김시민 장군이 이끄는 군사들이 군사용 신호로써 풍등을 날려 보내고 멀리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로 남강에 유등을 띄웠던 것이 이 축제의 유래가 되었다.

남강을 아름답게 수놓는 유등. 사진 제공 / 진주문화예술단

진주성 일대와 남강에서 진행되는 이 축제는 초혼 점등식을 시작으로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불꽃놀이, 상징등 거리행렬, 각종 등 전시까지 어둠을 무대로 삼은 모든 등불의 화려한 이야기로 꾸며진다.

진주교와 천수교 사이의 남강은 A구간부터 G구간까지 ‘한국의 아름다움, 명화, 명작동화, 이솝우화, 진주의 혼, 세계풍물등, 기업참여등’ 등 총 7구간으로 나뉘어 등불을 띄운다. 또한 축제기간에는 진주성을 저녁 1시까지 개방하니 성 안에 전시된 다양한 유등들도 놓치지 말자.

진주남강유등축제 축제현장. 사진 제공 / 진주문화예술단

남강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벼랑 위에 세워진 촉석루 위에 올라 진주성 전투 때 병사들이 남강에 유등을 띄워 보냈던 모습을 상상하며 축제 현장을 감상해보자. 촉석루 아래에는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으로 뛰어들었던 의암도 있다.

이처럼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사람들에게 축제의 즐거운 추억과 함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과거에는 중요한 군사 신호와 소식통이었던 등불이 현재는 많은 사람의 소망을 싣고 어둠 속을 헤쳐 나간다. 물과 불과 빛의 향연 속에서 10월 밤을 맞이해보자.

Info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10월 1일~16일

장소 진주남강 일원

문의 055-755-9111 www.yude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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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근 2018-11-04 15:56:17
기간이 잘못 표기 되었습니다.

2018년 10월1일-10월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