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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여행지에서 쓰는 편지] 여행지 고를 때 등잔 밑을 먼저 봅시다
[여행지에서 쓰는 편지] 여행지 고를 때 등잔 밑을 먼저 봅시다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3.11.13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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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스케치
/사진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서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묻습니다. “이 계절에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답답하여 되묻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어디를 다녀오셨어요?”

사실은 지난 가을에 어디를 다녀오지 못했답니다. 바빠서요. 그런 줄 알았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철따라 어디를 여행하면 좋을지 대충 압니다. 100대 명산을 정해놓고 다니거나 해안누리길을 차례대로 걷거나 100대 섬을 정해놓고 다니곤 하지요. 거창하게 숫자를 앞에 걸지 않고 전국 캠핑장을 다니는 사람도 있고, 기도처를 다니거나 취미생활에 맞는 곳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요트를 타기도 하고 서핑을 즐기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기도 합니다.

집을 나서면 다 여행입니다. 일터가 아닌 휴식을 위한 나들이는 모두 여행입니다. 그렇다면 여행은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찾아다니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시간도 아낄 수 있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으며, 도로 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대중교통 예약 관련 긴장감도 덜어버릴 수 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대로 우리집 반경 10km100km 이내에 있는 강변길이나 카페나 숲을 먼저 다녀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 상 대 <여행스케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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