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서울] 참으로 긴 겨울이었습니다. 지구촌은 겨울이 더 길었지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그리고 이상 기후 때문에 난데없이 혹한의 추위를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홍수로 전 재산을 잃어버린 사람도 있고, 가족과 이별한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입이 감소하여 허리띠를 졸라맨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가게 문을 닫고, 혹한기를 보내는 심정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곁에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희망을 가 득 보듬고 환한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지요. 들에는 파릇파릇 새순이 솟아오르고, 시냇물은 졸졸 소리 내며 흐르고 있습니다. 꽁꽁 얼었던 대지에 희망의 새싹이 부활하는 게지요.
따스한 햇살 사이로 매화꽃이 먼저 팝콘처럼 꽃망울을 터뜨리자 여기저기서 다른 꽃들도 하하호호 신이 났습니다. 희망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꽃들이 피자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봄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으니 희망을 안고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봄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요? 여행이 없으면 어디서 희망을 찾을까요?
박 상 대 <여행스케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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