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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민어,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생선
민어,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생선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7.06.09 1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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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회. 사진 / 여행스케치DB
얼큰한 민어탕. 사진 / 여행스케치DB

[여행스케치=서울] 여름 생선인 민어는 떨어진 양기를 복돋우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바다의 보양식’이라 불려왔다. 비늘과 지느러미, 쓸개를 제외하곤 모두 다 먹는 민어로 여름철 보양을 즐겨보자!

“여름철 삼복더위에 민어찜이 일품, 도미찜이 이품, 보신탕이 삼품”이라는 말이 있다. 남도 사람들은 그만큼 민어의 영양을 으뜸으로 친다. 실제로 민어는 지방이 적은 대신 단백질과 비타민, 칼륨, 인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름에 ‘백성 민(民)’이 붙었을 정도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던 민어는 초복부터 말복까지가 가장 맛이 좋다.

민어는 큰 놈을 잡아야 제맛이다. 1m 이상 자랄 정도로 큰 민어는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 우선 민어의 꼬리 쪽에 칼집을 내 피를 빼고 얼음 상자에 보관해 24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숙성 시간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지는 민어회는 숙성을 오래 할수록 감칠맛과 고소함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뼈와 살을 푹 삶아 우려 맑은 탕으로도, 살짝 말린 민어로 찜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민어 껍질은 빨간 고추장 양념에 무쳐 먹는다.

공기주머니인 부레를 먹을 수 있는 생선은 드문데, 민어의 부레는 특히 쫀득하고 담백하기로 유명하다. 민어 전문점에서는 부레와 껍질, 뼈다짐을 함께 상에 올려준다. 소금이나 간장에 살짝 찍어 먹거나 상추쌈으로 먹어도 맛있는데, 오돌오돌 씹히는 껍질과 쫀득한 부레의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하나 더. 신선한 민어의 생간은 전혀 비리지가 않다. 아귀, 홍어, 쥐치와 함께 간을 먹을 수 있는 희귀한 생선인 민어의 생간도 꼭 먹어보자.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7월호 [여름철 보양식]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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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필 2017-06-13 15:00:35
아직 7월호책자 받지도 않았는데,여기선 먼저 기사가 나오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