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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엄마와 딸 여행] 추억의 수학여행지 전주, 엄마와 또 다른 추억 쌓기
[엄마와 딸 여행] 추억의 수학여행지 전주, 엄마와 또 다른 추억 쌓기
  • 조용식 기자/사진 김기훈 사진작가
  • 승인 2020.10.29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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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전주한옥마을에서 한복 체험과 한옥 체험
둘째 날, 전주난장에서 엄마와 딸의 타임머신 여행 즐겨
딸 이수빈 양, "엄마와 함께라서 과거의 우리 문화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엄마와 딸 여행, 전주 여행 당첨자 동행취재기
전주 여행 1박 2일 여행에 앞서 전주역에 도착한 엄마 윤성혜 씨와 딸 이수빈 양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김기훈 사진작가
전주 여행 1박 2일 여행에 앞서 전주역에 도착한 엄마 윤성혜 씨와 딸 이수빈 양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김기훈 사진작가

[여행스케치=전주]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갔던 전라북도 전주에서의 기억이 좋게 남아서 이번 가을에 엄마와도 좋은 추억을 같이 남기고 싶다는 손편지가 여행스케치 가을 편지, 엄마와 딸 여행담당자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또박또박 적힌 손편지는 마치 타자기로 글을 작성한 듯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써 내려갔습니다.

2019년을 수능준비로 앞만 보고 달리느라 사계절을 보냈다는 딸 수빈양은 엄마도 갱년기를 겪고 계신 상태에서 저를 지원해주시느라 몸도 마음도 지치신 상태였다라며 저는 딱 1년만 고생하면 모든 게 행복해지고 마음껏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가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반경이 넓지 못한 상태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묵묵히 견딜 수 있게 하는 건 지난날의 기억들이라며, 수학여행지였던 전주를 소환해 수빈양과 엄마의 12일 전주 여행이 이루어졌습니다.

 

전주역 관광안내센터에서 여행 코스를 확인하고 있는 엄마와 딸.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전주역 관광안내센터에서 여행 코스를 확인하고 있는 엄마와 딸.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송정원에서 전주전통한정식으로 점심을 먹고있다.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송정원에서 전주전통한정식으로 점심을 먹고있다.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커플룩으로 여행패션을 장착한 엄마 윤성혜 씨와 딸 이수빈 양과의 첫 만남지인 전주역에는 여행자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관광안내 센터가 있습니다. 전주 여행에 필요한 안내 지도와 여행정보 책자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번 여행은 수빈양이 수학여행 때 몇 시간만 보고 말아서 아쉬웠던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일정을 만들었답니다. 전주한옥마을로 이동을 하니 12시가 다 되었어요. 숙소인 동락원(한옥 고택)에 들려서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점심을 먹기 위해 전주 전통한정식으로 유명한 송정원을 찾았습니다.

20여 가지의 계절 반찬 덕분에 맛있고 푸짐하게 식사를 한 수빈양과 엄마는 전주한옥마을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바로 옆에 있는 이화고택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복체험을 하기 위해서랍니다.

전주한옥마을 입간판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전주한옥마을 입간판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경기전 돌담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엄마와 딸.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경기전 돌담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엄마와 딸.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황손 이석의 집인 승광재 골목길의 예쁜 담장을 배경으로 다정하면서도 어색한 엄마와 딸의 첫 기념 촬영은 시작되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마을길을 따라 걷다가 경기전 담장을 배경으로 서로의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는 모습에서 밝고 환한 미소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하마비가 있는 경기전에 들어서면 홍살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홍살문을 따라 태조 어진이 있는 경기전 정전(보물 제1578)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조선 중기의 전통 건축 기법 등을 잘 보여주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12월에 보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주사고가 있는 곳으로 들어서니,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수빈양과 엄마는 이곳에서 다소곳이 앉아 기념촬영도 하고, 동행한 윤호숙 전라북도 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 홍보마케팅 담당자에게 전주사고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춘추관, 충주, 성주 3사고의 조선왕조실록이 모두 소실되었지만, 오직 전주사고의 실록만이 병화를 면할 수 있게 된 내용들과 함께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내용까지의 과정도 재미있게 전해주었답니다.

 

경기전에서 딸 수빈양을 촬영해 주는 엄마.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경기전에서 딸 수빈양을 촬영해 주는 엄마.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한적한 분위기의 경기전에서 기념 촬영.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한적한 분위기의 경기전에서 기념 촬영.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알록알록 색감만으로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자만벽화마을은 엄마와 딸의 걸음을 자주 멈춰 서게 했답니다. 컬러풀한 색감에 정교한 느낌의 벽화들 중에는 우리에게 낯익은 애니메이션 장면들도 많았답니다. 걷다보니 잠시 쉬어갈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달동네 커피숍인 꼬지따뽕은 입구에서부터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눈에 확 들어왔던 카페였어요. 건너편 전주한옥마을의 지붕을 감상하며, 엄마와 딸이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다정다감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이목교와 오목교를 지나 사계절 여행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남천교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남천교에 올라 잠시 전주천을 둘러봅니다. 유유히 흐르는 전주천 주변으로 은빛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냥 바라만 보기에는 너무 아름다워 전주천을 산책하기로 했어요. 엄마와 걷는 징검다리에서도, 갈대밭에서도 엄마와 딸은 사진으로 추억을 간직했답니다.

떡갈비와 곤드레밥으로 푸짐한 저녁을 먹은 후, 숙소에서 휴식 겸 노천 족욕 투어를 했어요. 족욕 투어(11만원)를 할 경우 음료 무료, 사해소금과 함께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 중 원하는 입욕제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허브향의 입욕제를 따뜻한 물로 채운 탕물에 넣고 족욕한 다음, 사해소금으로 마무리를 하면 됩니다. 엄마와 딸은 멋진 야경과 함께 피로를 풀어준 족욕 투어는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형형색색의 자만 벽화마을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와 딸.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형형색색의 자만 벽화마을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와 딸.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자만 벽화마을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자만 벽화마을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전주천에서 징검다리를 건너기 위해 서 있는 모습.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전주천에서 징검다리를 건너기 위해 서 있는 모습.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전주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주 난장을 돌아보며 지나간 어떤 시간대를 엄마와 함께 몸소 느낄 수 있어서 과거의 우리 문화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딸 수빈양이 전주난장을 둘러보고 난 후의 소감입니다. 수빈양에게는 너무나 생소했던 전주난장의 물건들과 문화가 엄마와 할머니 시대에서는 실생활로 이용했다는 말이 잘 믿겨지지 않는 모습이었답니다. 그래도 엄마와 함께 나무의자와 책상에 앉아 수업도 받고, 아이스께끼 통을 들고 옛 추억을 전해주는 장면, 잠시나마 디제이로 변했던 시간에는 웃음꽃이 활짝 핀 표정을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고무신 체험을 하면서 옛 고무신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개성 있는 디자인과 색감을 사용한다는 칭찬이 너무 어색했다는 수빈양. 그 앞에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고무신에 열과 정을 쏟는 엄마를 바라봅니다. 가죽공예와 자수를 취미로 하는 엄마는 고무신에 더 많은 것을 담고 싶다며, 간결한 색감만을 이용했어요. 집에 돌아가서 고무신에 가죽도 입히고, 자수도 담을 예정이라고 하면서요.

전주난장에서 옛 시절을 딸에게 알려주는 엄마.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전주난장에서 옛 시절을 딸에게 알려주는 엄마.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우리 어릴 때는 이런 책, 걸상에서 공부를 했지.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우리 어릴 때는 이런 책, 걸상에서 공부를 했지.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엄마와 함께 오락을 즐기는 딸 수빈양.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엄마와 함께 오락을 즐기는 딸 수빈양.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한 때 DJ를 꿈꿔왔던 적이 있을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한 때 DJ를 꿈꿔왔던 적이 있을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추억의 레트로 여행을 즐기는 엄마.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추억의 레트로 여행을 즐기는 엄마.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 아이스께끼’ 라는 소리와 함께 장사꾼이 되너버린 엄마의 모습.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 아이스께끼’ 라는 소리와 함께 장사꾼이 되너버린 엄마의 모습. 사진 / 김기훈 사진 작가
전주 연아뜰리에에서 스토리가 있는 고무신을 직접 만드는 체험. 전주 연이뜨리에에서 스토리가 있는 고무신을 직접 만드는 체험.
전주 연아뜰리에에서 스토리가 있는 고무신을 직접 만드는 체험. 전주 연이뜨리에에서 스토리가 있는 고무신을 직접 만드는 체험.

벌써 12일의 일정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어서 전주에서도 인기 많은 외할머니솜씨에서 옛날 흑임자 팥빙수와 신선한 홍시로 만든 디저트 홍시보숭이를 맛보았습니다. 엄마 윤성혜 씨는 친구들과 함께 전주 여행을 할 때 꼭 방문해야 할 곳을 지도에 체크하며, 추가로 궁금했던 곳을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에서 여행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딸 수빈 양이 보낸 ‘가을편지, 엄마와 딸 여행’ 이벤트 사연이 소개된 손편지. 사진 조용식 기자
딸 수빈 양이 보낸 ‘가을편지, 엄마와 딸 여행’ 이벤트 사연이 소개된 손편지. 사진 조용식 기자

INFO 전주여행 첫째 날 여행코스
전주 한옥마을 일원 탐방을 중심으로 한복체험(이화고택), 경기전, 자만벽화마을, 오목대, 남천교, 동락원 족욕투어 등의 여행코스가 진행되었으며, 전주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전통한정식 송정원과 떡갈비와 곤드레밥으로 유명한 전주 교동석갈비를 찾았습니다.

 

INFO 전주여행 둘째 날 여행코스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전주난장 탐방, 스토리가 있는 고무신 체험을 통해 우리의 옛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으며, 마무리로 외할머니솜씨에서 12일간의 여행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 취재협조 전주시·전라북도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에서 1박2일 동안 전주 여행을 위한 여행 일정 및 현지 취재에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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