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즐기며 쓰레기도 줍는 플로깅, 소중함 느껴”
내장산 국립공원, 야영장, 대피소,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
[여행스케치=정읍] “저 담배꽁초 주웠어요.”, “여기! 쓰레기 하나 발견.”
지난주 토요일, 늦가을 단풍 성수기가 막바지에 이른 전라북도 정읍 내장산 단풍생태공원에서는 한 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다른 한 손으로는 탐방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발견하고 외치는 아이들.
이들은 지난 20일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내장산국립공원 사무소와 함께 친환경 여행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된 ‘쓸기로운 트레킹(플로깅)’에 가족들과 함께 참여한 아이들이다.
플로깅(Plogging)이란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것으로 스웨덴어 ‘줍다’라는 의미의 ‘플루카 우프’와 영어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 및 걷기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장산 단풍생태공원과 내장산 조각공원, 솔티 숲 등을 산책하며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산책이 끝나면 쓰레기를 함께 수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명조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사업팀 차장은 “플로깅을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연을 즐기면서 보이는 쓰레기를 방치하지 말고 줍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진행을 했지만, 내년에는 플로깅을 통해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동료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장아론 효성첨단소재(주) ESG경영팀 대리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진행한 ‘쓸기로운 트레킹(플로깅)’은 효성첨단소재(주) 전주공장에서도 관심이 있는 내용이라 참석하게 됐다”라며 “내년에는 전북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회사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전북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쓸기로운 트레킹(플로깅)’을 진행하는 내장산 국립공원에서는 야영장 예약 사이트, 대피소 이용, 생태탐방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깃대종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야생 동·식물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현재 21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총 41종의 야생 동·식물을 지정하고 있으며, 내장산 국립공원 깃대종은 비단벌레, 진노랑상사화이며, 지리산 국립공원의 깃대종인 반달가슴곰은 국립공원 공단의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INFO 플로깅의 좋은 점
걷기 운동에 스쾃 동작과 비슷한 쓰레기 줍는 동작이 추가되어 운동 효과가 강화되고, 자연보호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까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