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동영상] 동굴 위에 삶을 일구는 사람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동영상] 동굴 위에 삶을 일구는 사람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1.12.19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스케치=제주] 김녕에는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인 ‘만장굴’과 ‘김녕굴’, ‘용천동굴’ 등 다양한 동굴이 발견된 동굴마을이다. 김녕·월정 지역은 하천이 없는 대신 지하수 매장량이 풍부한 용천수 덕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지만, 척박한 토양에 바람도 강하게 부는 곳이라 생활 형편이 윤택한 편은 아니다. 

강하나 김녕·월정 마을 해설사
"김녕 지역은 거의 다 동굴지역이거든요. 그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척박하지만 열심히 살았던 예전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특징이 있구요. 제주도의 옛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마을로 저희 김녕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주 김녕 마을과 해수욕장 전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제주 김녕 마을과 해수욕장 전경. 사진 / 조용식 기자

 

김녕 지질트레일의 주요 볼거리는 도대불, 조간대, 청굴물, 게웃샘굴 등이다.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와 함께 나란히 세워진 도대불은 야간에 배들이 무사히 귀항할 수 있도록 항구 위치를 알려주는 민간 등대의 역할을 해 왔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따라 돌담을 보면 금속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김녕리 일대가 금속 벽화마을로 지정되면서 마을 담장으로 제주의 모습을 담은 금속 벽화가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건물의 모서리 부분을 중심으로 ‘나는 김녕의 어머니입니다’, ‘나는 김녕의 해녀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주름진 어머니의 얼굴과 해녀 복장으로 수경을 쓴 얼굴이 인상적이다. 

김녕 해안에는 여러 곳의 용천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차갑기로 소문난 청굴물이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인기 만점이다. 거센 파도가 치고, 때로는 청굴물로 물이 넘쳐들어가지만, 이곳은 용암대지 하부에서 용천수가 솟아나오는 청굴물에는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다.청굴물이 위치한 청수동의 원래 지명은 청굴동이었다. 

천지연폭포는 높이가 약 22m, 폭 12m이며, 폭포아래는 수심이 20m에 이르는 깊은 웅덩이가 있다. 천지연폭포 뿐만 아니라 제주의 다른 폭포들은 모두 남쪽 해안을 따라 발달하고 있는데, 이는 제주 화산섬의 독특한 지질학적 변화과정의 결과이다.

기둥형태의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 수직으로 쪼개짐이 발생하여 만들어지는데, 대체로 5~6각형의 기둥형태가 흔하다.
대포동 주상절리는 '지삿개'라는 중문의 옛 이름을 따서 '지삿개 주상절리'라고도 부른다.

제주도에는 이 곳 외에도 중문 예래동 해안가, 안덕계곡, 천제연폭포, 산방산 등에도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 본 기획 취재는 ‘국가 지질공원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사)한국잡지협회와 공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