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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싱그러운 초록의 정원, 월화원
싱그러운 초록의 정원, 월화원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2.05.18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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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원. 사진/ 민다엽 기자

[여행스케치= 수원] 월화원은 흩날리는 꽃잎과 싱그러운 풀 내음, ‘졸졸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어우러진 중국식 정원이다. 상쾌한 숲 내음을 느껴보기에도 좋고, 소담스러운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소소하다. ‘초록의 계절이 녹아든 비밀의 화원을 살포시 거닐었다.

소박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정원

월화원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효원공원에 조성된 전통 중국식 정원이다. 2003년 경기도와 광동성이 체결한 우호 교류 발전 협약을 기념해 2006년 문을 열었다. 중국의 남쪽 지방인 광동 지역의 전통 민간 정원을 본떠 만들었으며, 지역 특색을 살린 멋스러운 건물과 정원, 자연경관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꽃가루가 흩날리는 월화원의 인공호수. 사진/ 민다엽 기자
중국 광동지역의 전통 건축방식에 따라 지어졌다. 사진/ 민다엽 기자 

월화원은 당시 광동지역의 전통 방식에 따라, 제한된 공간에 인공호수와 산, 폭포, 계곡, 대나무숲 등 다양한 자연경관을 두루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떠올리는 화려한 중국식 건축물과는 달리,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운치를 더한다.

자연을 조화롭게 배치한 구조

월화원의 구조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호수와 숲, 산과 계곡, 꽃밭 등 규모는 작아도 다양한 요소를 조화롭게 배치해 지루할 틈이 없다. 건축물이나 담벼락도 완전히 막혀있지 않고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등 개방감도 상당히 뛰어나다. 덕분에 지붕 아래를 산책하면서도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을 만끽할 수 있고, 어느 곳을 거닐어도 정원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

구석구석 사진 찍기 좋은 스폿들이 많다. 사진/ 민다엽 기자
월화원 곳곳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다. 사진은 모과꽃. 사진/ 민다엽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 소담스러운 호수와 월화원의 메인 건축물인 부용사가 눈에 띈다. 부용사는 중국 원산인 식물, 부용(芙蓉)의 이름을 따서 만든 정자다. 부용은 흔히 중국에서 화단이나 길가에 관상용으로 식재하는 식물로, 생김새는 우리나라의 무궁화와도 비슷하다. 부용꽃은 7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10cm 남짓의 연한 자주 띤 분홍색 꽃을 피우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시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부용의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이란다. 이 아름다운 정원과 이토록 어울리는 꽃이 또 있을까 싶기 하다.

구불구불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월화원에서 가장 높은 정자 우정(友亭)’을 만날 수 있다. 작지만 힘차게 쏟아지는 계곡을 지나 꼭대기에 오르면 정원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생기를 머금은 연둣빛 신록과 무수히 흩날리는 꽃잎 속에서 숨을 한껏 들이마시니 머릿속이 맑아진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정자 '우정'. 사진/ 민다엽 기자
가볍게 산책하기에 정말 좋다. 사진/ 민다엽 기자

 

INFO 효원공원 월화원

개방시간 09:00~22:00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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