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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시티 투어] 2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 나주시내 둘러보기
[시티 투어] 2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 나주시내 둘러보기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3.10.13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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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문화를 지니고 있는 나주의 1박2일 여행코스를 취재해왔다. 사진 / 박상대 기자
2천 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문화를 지니고 있는 나주의 1박2일 여행코스를 취재해왔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나주] 영산강이 큰 혈관을 이루고 있는 나주시에서 12일 여행코스를 개발했다. 그 코스를 다녀왔다. 굳이 이 코스가 아니어도 나주에는 볼 만한 곳, 스토리가 살아있는 역사유적이 많이 있다.

Course 12일 나주여행
1일차 - 09:10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2번홈 -> 나주 빛가람 치유의 숲 -> 다도 도래마을 -> 중식(메기 매운탕) -> 불회사 다도체험 -> 나주읍성 인력거투어 -> 석식(한정식) -> 빛가람전망대 -> 숙소(호텔)

2일차 - 조식(백반) -> 황포돛배 -> 중식(한우불고기) -> 새송이버섯농장 -> 로컬푸드매장 -> 18:00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 이 여행코스는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행일자 10.21()~22()
여행요금 139,000
전화 문의 062-360-8502

마한부터 조선까지 역사가 살아있는 나주
전라도를 여행하면서 나주를 빠뜨릴 수는 없다. 나주는 2천 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문화와 천혜의 생태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4대강 가운데 하나인 영산강 본류가 흐르는 고장이다. 마한과 백제, 고려와 조선의 역사유적은 물론 근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현장인 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조선시대 관아 건물 중 가장 큰 나주 금성관. 사진 / 박상대 기자
조선시대 관아 건물 중 가장 큰 나주 금성관. 사진 / 박상대 기자
금성관 마당에 있는 나주시를 거쳐간 고위 공직자들의 비석. 사진 / 박상대 기자
금성관 마당에 있는 나주시를 거쳐간 고위 공직자들의 비석. 사진 / 박상대 기자

드넓은 들판에서 생산된 농작물과 특산품, 공기업 한전이 들어서면서 시작된 빛의 혁신도시에서 나주만의 특색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넉넉한 자연 속에서 치유와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관광상품도 있다.

나주시는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여행객을 부르고, 광주고속과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기도 한다.

나주시내 동쪽에 있는 동쪽 관문인 동점문. 사진 / 박상대 기자
나주시내 동쪽에 있는 동쪽 관문인 동점문. 사진 / 박상대 기자

지난 9월과 10월에는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인 웰니스’(wellness)형 관광코스를 만들어서 정신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런 관광코스는 일회용으로 기획한 상품이 아니고 상설상품이다. 정기휴일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이며, 시간에 맞춰 아무 곳이나 찾아가도 체험할 수 있기에 소개한다.

빛가람 치유의 숲
빛가람 치유의 숲은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있다. 학술·보존가치가 높은 1,000여 종의 식물자원이 숲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음이온·피톤치드가 풍부해 숲에서 산책을 하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심신 치유의 공간이다.

빛가람 치유의 숲이 있는 전남식물자원연구소의 향나무숲길. 사진 / 박상대 기자
빛가람 치유의 숲이 있는 전남식물자원연구소의 향나무숲길. 사진 / 박상대 기자
전남식물자원연구소에 있는 산림치유센터. 사진 / 박상대 기자
전남식물자원연구소에 있는 산림치유센터. 사진 / 박상대 기자
산림치유센터에서 족욕을 하고 있는 여행객들. 사진 / 박상대 기자
산림치유센터에서 족욕을 하고 있는 여행객들. 사진 / 박상대 기자

입구에 들어서면 600m 메타쉐콰이어 숲길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이 숲길은 지역 사진작가들이 틈틈이 찾는 절경이다. 이곳에는 치유센터, 식산오름길, 숲속사색길 등 숲길에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차별화된 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치유프로그램은 맑은 날은 숲에서 진행하고, 비가 오는 날은 실내 숲체험치유센터에서 진행한다. 족욕과 명상, 호흡법, 지압술, 오링테스트 등 자기 체질에 맞는 치유체험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마다 노련한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다도 도래마을
전통 한옥마을인 다도면 도래마을은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자동차로 7분 거리에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압권인 도래마을에는 한옥 100여 채가 모여 있다. 마을입구에 영호정이란 정자가 있고, 작은 연못이 있다. 연못에는 백련이 하얀 자태를 뽐내며 피어 있다.

다도 도래마을에는 100년 이상된 한옥건물이 수십 채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다도 도래마을에는 100년 이상된 한옥건물이 수십 채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신정문화원은 나주에서 시작된 판소리 서편제의 역사를 전하고 있으며, 틈틈이 여행객에게 판소리를 들려준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신정문화원은 나주에서 시작된 판소리 서편제의 역사를 전하고 있으며, 틈틈이 여행객에게 판소리를 들려준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나주호 인근 마을에서 맛본 매기탕. 사진 / 박상대 기자
나주호 인근 마을에서 맛본 매기탕. 사진 / 박상대 기자

한 마을에 조선시대 정자가 세 채나 있고, 홍씨 고택은 경복궁을 지은 목수가 와서 지은 집이라고 한다. 시민문화재인 한옥들을 구경하고, 골목길을 걸으면서 담장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운이 좋으면 주인의 허락을 받아 한옥집 실내를 구경할 수 있고, 한옥펜션에서 숙박을 할 수도 있다. 기와집 처마 아래 툇마루에 앉아 처마선과 파란 하늘을 감상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불회사 다도체험
덕룡산 계곡 위에 자리하고 있는 불회사는 천년고찰이라 불린다. 불회사를 찾을 때는 사찰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안으로 가는 것이 좋다. 계곡에서 흘러가는 물소리와 숲에서 부는 바람소리를 듣고, 초가을에는 빨갛게 핀 상사화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녹차와 비자, 다도(茶道)로 유명한 불회사 전경. 사진 / 박상대 기자
녹차와 비자, 다도(茶道)로 유명한 불회사 전경. 사진 / 박상대 기자
불회사에서 예약한 여행객은 스님과 녹차를 마실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불회사에서 예약한 여행객은 스님과 녹차를 마실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불회사 주변 숲에는 비자나무와 차나무가 많이 있다. 삼국시대 어느 스님이 식재한 차나무라고 한다. 비자나무에서 떨어진 이슬을 받아먹고 자란 차나무 잎으로 만든 녹차를 맛볼 수 있다. 예약한 여행객은 스님과 함께하는 다도(茶道) 체험을 하면서 차가 단순한 음료를 뛰어넘어 정신과 육체를 깨끗이 해주는 치유음료임을 알게 된다. 차를 마시며 불회사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비자나무 군락과 야생차밭이 어우러진 불회사 숲길을 걷다 보면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안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천년 목사 고을 인력거 투어
나주시내에는 나주를 상징하는 문화재가 즐비하다. 전동인력거에 탑승해 둘러볼 수 있는 나주읍성 인력거체험이 진행된다. 인력거는 금성관 옆 주차장에서 출발하는데 30분 코스와 1시간 코스가 있는데 주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유적들을 살펴 볼 수 있다.

금성관 앞에서 시작하는 인력거투어를 통해 나주시내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금성관 앞에서 시작하는 인력거투어를 통해 나주시내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대형 객사이자 전국을 대표하는 지방관아 건물인 금성관, 전라도 선비들의 본향인 나주향교, 지금도 숙박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나주목사내아, 그리고 나주의 관문이자 나주읍성의 동문인 동점문, 서편제의 뿌리가 나주에 있다고 자랑하는 전라도소리정원, 나주시내 원도심에 남아 있는 한옥마을과 서성문 등 숨어 있는 고도의 명품 건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빛가람전망대
나주시 혁신신도시에 있는 전망대. 나주의 역사, 영산강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유물전시관이 있다. 전망대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고, 전망대에서 나주시내 여기저기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 작은 카페도 있다. 주변에 빛가람호수공원이 있다. 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야간 조명과 음악분수가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남녀와 나들이 나온 가족을 마주하게 된다.

나주혁신도시에 있는 빛가람호수공원. 사진 / 박상대 기자
나주혁신도시에 있는 빛가람호수공원. 사진 / 박상대 기자
빛가람호수공원에서는 음악분수쇼도 구경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빛가람호수공원에서는 음악분수쇼도 구경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영산강 황포돛배
영산강 황포돛배는 홍어의 거리로 유명한 영산강변 선창거리에 있다. 근대화 이전까지 사용한 등대도 있다. 영산포선착장에서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앞까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항한다. 소요시간은 50. 영산강 강바람과 영산강 주변 풍광을 관람할 수 있다. 선상에서 국악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영산포 영산나루에서 천연염색체험관까지 오가는 황포돛배에서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영산포 영산나루에서 천연염색체험관까지 오가는 황포돛배에서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나주시민들이 생산한 제품들을 살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 사진 / 박상대 기자
나주시민들이 생산한 제품들을 살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 사진 / 박상대 기자

로컬푸드직매장
나주에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세 군데 있다. 그린로 216에 있는 빛가람점, 금성관길 17에 있는 금남점, 한빛로 171에 있는 산포농협 하나로마트점이다. 나주시 일원에서 생산한 농작물과 축산물, 가공식품 등을 판매한다. 배와 쌀을 이용한 여러 가지 떡과 음료, 과자 등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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