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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이달의 테마여행 ②] 겨울 왕국으로 떠나는 여행, 청양 알프스 마을
[이달의 테마여행 ②] 겨울 왕국으로 떠나는 여행, 청양 알프스 마을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4.01.15 0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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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동화 마을로 변신하는 청양 알프스 마을을 소개한다. 사진 / 민다엽 기자
겨울이 되면 동화 마을로 변신하는 청양 알프스 마을과 주변 볼거리를 함께 소개한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여행스케치=청양] 겨울만 되면 환상적인 동화 속 마을로 변신하는 마을이 있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겨울 왕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자. 겨울빛 스며든 청양 알프스 마을의 풍경을 담았다.

7개의 명당자리가 있다는 칠갑산은 예부터 청양군의 서부와 동부를 반으로 갈라놓을 정도로 험준한 산으로 유명했다. 높이는 561m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지만, 과거 산 정상에서 제천의식을 행했을 만큼 영험한 산으로 여겨진다. 지금은 터널이 뚫려 교통이 편리해졌다지만, 여전히 산세가 거칠고 험준하여 때 묻지 않은 울창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곳. 이곳에 청양 알프스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눈과 얼음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눈과 얼음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만화 캐릭터들도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만화 캐릭터들도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 축제
칠갑산 주봉 아래, 정산면 깊숙한 계곡에 조성된 청양 알프스 마을에서는 매년 겨울, 화려한 얼음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칠갑산 얼음 분수 축제2008년 처음 개최된 이래,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눈이 시릴 만큼 푸른 얼음 분수와 얼음 조각 작품, 그리고 눈썰매와 얼음썰매, 봅슬레이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매년 수많은 여행자의 발길을 이끈다. 올해는 새해부터 218일까지 진행될 예정.

커다란 얼음 조각으로 만든 이글루 내부. 사진 / 민다엽 기자
커다란 얼음 조각으로 만든 이글루 내부. 사진 / 민다엽 기자
마치 겨울 왕국에 들어선 듯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 / 민다엽 기자
마치 겨울 왕국에 들어선 듯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 / 민다엽 기자

눈 덮인 좁은 시골길을 지나, 알프스 마을이 있는 천장리에 들어서니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알프스 마을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펑펑 쏟아지는 눈송이와 꽁꽁 얼어붙은 물줄기,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까지, 이토록 겨울다운 풍경이 또 있을까.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커다란 얼음 성벽이 여행자를 맞는다. 아치형 얼음 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새하얀 겨울왕국에 발을 들이게 된다, 높고 웅장한 얼음 분수와 눈과 얼음을 활용해 만든 커다란 얼음 조각, 눈 벽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기 만화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 환상적인 풍경에 입가에 웃음과 감탄이 절로 난다.

청양 알프스 마을 최고의 포토존인 얼음 분수. 사진 / 민다엽 기자
청양 알프스 마을 최고의 포토존인 얼음 분수. 사진 / 민다엽 기자
얼음 썰매를 타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얼음 썰매를 타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알프스 마을 최고의 포토 스폿인 거대한 얼음 분수 앞에는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여행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솟아오른 물줄기가 흘러내리면서 그대로 얼어붙은 모습. 눈이 시릴 만큼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얼음 분수를 지나 얼음 조각으로 만든 이글루에도 들어가 보고, 빙판 위에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얼음 썰매 타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는 흔히 보기 힘든 추억의 겨울놀이가 된 얼음 썰매. 아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새롭고, 훌쩍 작아져 버린 썰매 위에 쪼그려 앉아 나무 스틱을 저으며 왕년의 실력(?)을 뽐내는 어른들의 모습도 정겹게 느껴진다.

화롯불에 직접 밤을 구워 먹는 재미가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화롯불에 직접 밤을 구워 먹는 재미가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바로 옆 눈 덮인 언덕에서는 눈썰매와 얼음 봅슬레이가 한창이다. 눈썰매와 얼음 봅슬레이는 추가 요금이 들지만, 인기 만점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신나고 어른은 어른대로 동심에 빠져들 수 있는 액티비티. 한편에서는 빙어 낚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직접 잡은 물고기는 바로 앞 식당에서 튀겨주기도 한다. 추위도 잊은 채 저마다 신나게 눈과 얼음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다. 밤에는 야간 조명이 켜져 한층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마무리로 추위 속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면, 난로 앞에서 따끈한 컵라면과 어묵, 군밤, 군고구마를 먹으며 몸을 녹여보도록 하자. 역시 추울 때 먹어야 제맛이다.

겨울다운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알프스 마을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보자. 사진 / 민다엽 기자
겨울다운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알프스 마을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보자. 사진 / 민다엽 기자

INFO 청양 알프스 마을
주소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23-35
운영시간 09:00~18:00
문의 041-942-0797

한적한 호수 산책,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 알프스 마을 바로 위로는 청양 명승중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천장호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호수 중심을 가로지르는 천장호 출렁다리와 호수 주변으로 데크길이 조성돼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알프스 마을 바로 근처에 빼어난 풍경을 지닌 천장호 출렁다리도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알프스 마을 바로 근처에 빼어난 풍경을 지닌 천장호 출렁다리도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천장호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천장호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천장호 출렁다리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길이 207m)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청양을 대표하는 높이 16m의 고추 모형 주탑에도 눈길이 간다. 다리의 길이에 비해 의외로 출렁거리진 않지만, 곳곳에 투명 바닥이 있어 은근히 스릴이 느껴진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칠갑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나 있으며, 양옆으로 호수를 끼고 도는 데크길을 걸어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얼음 분수나 아기자기한 조형물 등을 감상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INFO 천장호 출렁다리
주소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운영시간 09:00~18:00

청양의 특산물인 고추를 형상화 한 주탑. 사진 / 민다엽 기자
청양의 특산물인 고추를 형상화 한 주탑. 사진 / 민다엽 기자
천장호 출렁다리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를 이름을 알렸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천장호 출렁다리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를 이름을 알렸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신비로운 밤하늘, 칠갑산 천문대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칠갑산에는 신비로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칠갑산 천문대(Star park)가 마련돼 있다. 청양 알프스에서 차로 15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알프스 마을-천장호 출렁다리-칠갑산 천문대를 연계해서 여행하기 좋다.

칠갑산 천문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도립공원 안에 조성된 천문대다. 그만큼 빛 공해 없는 깨끗한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더욱이 주변에 도시는커녕 마을도 많지 않다는 점도 이를 돕는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누구나 쉽게 별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칠갑산도립공원 중턱에 위치한 칠갑산 천문대. 사진 / 민다엽 기자
칠갑산도립공원 중턱에 위치한 칠갑산 천문대. 사진 / 민다엽 기자
별자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별자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칠갑산 천문대 일대는 빛 공해가 극히 적어 별자리를 관측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칠갑산 천문대 일대는 빛 공해가 극히 적어 별자리를 관측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주관측실에는 국내 최대급인 304mm 굴절망원경을 갖추고 있으며, 보조관측실에는 다양한 형태의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어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할 수 있고 밤에는 다양한 별자리와 천체 망원경을 통해 행성, , 성단, 성운, 은하까지 관측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실제 밤하늘의 모습을 구현한 시청각 체험과 흥미로운 별자리 해설도 들어볼 수 있다. 관측 프로그램 이용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은 필수다.

INFO 칠갑산 천문대
주소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한티고개길 178-46
문의 041-940-2790

Travel Tip
청양투어패스로 청양 겨울 여행 OK!

청양을 더욱 알차게 여행하고 싶다면 청양투어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칠갑산 얼음 분수 축제가 진행되는 기간(~218일까지)에만 판매되는 청양투어패스(24시간/48시간)를 구입하면, 청양 알프스 마을과 칠갑산 천문대(스타파크), 목재 문화 자연사 체험관 등 청양 내 15곳의 핫플레이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권 가격은 9,900원부터 15,900. 각 업체별 1, 30분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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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대 2024-02-06 09:44:24
청양알프스 참 좋아요. 겨울이 사라지기 전에 꼭 가보세요